권일연 사장 측근 지난 달 전격 사임
‘권일연 H마트 회장의 분신’으로 일컬어져 온 이현호 H 마트 사장이 지난 달 4일 전격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 10여년 간 H마트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H마트가 급성장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일등공신으로 권일연 H마트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아왔다.
소위 말하는 자금집행권을 위임받아 권일연 대표 외에 H마트발행 수표에 서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었다.
이현호 사장의 자세한 사임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권일연 회장의 양해를 얻어 명예롭게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세계적 다국적 음료회사의 임원을 맡기도 했던 이 사장은 권회장의 절대적 신임속에 H마트를 미국 주류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회계전문가로서 권회장과 콤비를 이뤄 H마트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럽지 않을 만큼 투명한 회사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H마트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발판을 다졌다는 것이 H마트 직원들의 평가.
권 회장은 이 사장의 사임을 크게 안타까워하며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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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H마트의 5공 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이야 말로 전혀 사실무근이다. H마트는 1982년 퀸즈 우드사이드에 권일연 대표가 한아름 마트라는 조그만 식품점을 연이래 지난 30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 지금 현재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35개 이상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중국계를 포함하더라도 아시안계 그로서리 체인으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굴지의 수퍼마켓 체인으로 그야말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권일연 대표의 친형인 권중갑회장은 지난 70년대 말 사우디 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현대건설 사우디 공사장 한밭집을 운영하면서 탄탄한 재력을 구축했으며 그 후 LA로 이주 중앙은행 이사를 역임하는 등 LA한인사회에서도 대부분 권 회장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후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서울식품과 스탠포드호텔, 한국의 희창물산 등을 운영하면서 전세계에 한국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즉 30년 간 피땀 흘려 이룬 노력의 결과물인 H마트가 5공 비자금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음해성 루머에 불과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런 소문이 나오는 것이 누군가가 H마트의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인수 가능성에 무게
신세계 측의 부인과 달리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인수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식료품 가게로 출발한 뒤 점차 대형 유통마트로 성장한 H마트는 국내 유통업체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미국 내 입지와 브랜드 인지도가 탄탄하다”며 “신세계와 같은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H마트 인수를 통해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도 신세계이마트와 백화점을 동시 개발하는 복합 쇼핑몰 도입, 이마트의 해외 진출, 신성장사업 개발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세계 10대 유통 기업으로 올라선다고 선언했다.
특히 ‘글로벌 유통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선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수 차례 밝힌 바 있다는 점도 인수설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지만 소문과 달리 인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H마트는 전국 43개 매장에 년 매상은 약 5~6억달러(평균매상 150만 달러)로 추산되지만 업체 대부분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 별도의 법인체로 독립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협상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켓들 경영난 초비상‘문 닫기 일보직전’
LA에서 성업 중인 대형 마켓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업소들끼리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매출은 있어도 프라핏이 전혀 나지 않는다. 현재 LA코리아 타운에는 약 8개의 업소가 난립하며 문어 제 다리 잡아먹는 식의 식 마구잡이 영업을 하고 있다. 과포화상태의 대형마켓은 웨스턴가에 ‘한국마켓, 가주마켓, 플라자마켓, 겔러리아 마켓’이 있으며 올림픽에 한남체인, 8가에 아씨마켓, 6가에 시온마켓, 베버리 가주마켓 등이 성업 중에 있지만 한결같이 적자에 허덕이며 벤더(식품 도매상)들에게 물건 값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소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백만 달러까지 물건 값을 지불하지 않은 업소도 있어 도매상들이 물품 납품을 미루고 있는 아찔한 상황에 처해 있다. LA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고 플러턴이나 가디나 토렌스 가든그로브의 대형 마켓들은 더 상황이 심각하다. F마겟의 경우 이미 파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원간 다른 마켓들도 물건 값을 지불하지 못해 챱터 11을 신철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물론 불경기 탓도 있지만 업소들끼리의 과장경쟁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예를 들어 갈비 한 파운드 원가가 3.99인데 10%의 기름을 빼고 인건비까지 포함해 4.29에 파는 업소들이 대부분이며 미국 마켓에서 파 한단에 1달러씩하는데 비해 한국 마켓들은 4단에 1달러에 세일을 하고 있으니 프라핏이 남을리 만무하다. 결국 야채 고기는 팔아봐야 마진이 없고 미국 마켓처럼 그로서리 아이템을 팔지 않으면 남는 것이 없다는 손해 보는 장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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