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간부와 부하직원 부인 ‘불륜사건’ 전국적 화제

이 뉴스를 공유하기
















 


 



 


                 


 


 


북한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곧 망한다던 북한은 아직도 버티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3대세습을 진행하면서 갖가지 사건이 발생해 김정일 사후를 보장하지 못할 정도로 암울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권력형 불륜사건이 발생하고, 소위 기차역전  거리는 매춘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RFA 방송은 노동당 간부와 부하 직원의 부인이 간통을 하다가 들켜 죽음을 당한 사건이 전국으로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관련 전문연구 단체인 북한전략정보연구센터는 최근 북한 민주화를 위한 세미나를 통해 북한의 후계체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를 올바르게 예측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정권교체, 체제붕괴, 국가붕괴 등변화를 의미하는 개념을 명확히 규정 해야 한다현 시점에서 북한 체제 또는 국가 붕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견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현 시스템으로는 2년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성진 취재부 기자


 


북한이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해가 2012년으로 최근 북한 언론들을 보면 후계자 김정은의 위상을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들이 부쩍 늘고 있지만, 이같은 북한 당국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민들은 김정은에 대해 오히려 불만감을 지니고 있으며,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보가 더 폭압적인 압제를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RFA방송은 전했다.


 


최근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출판언론 기관들을 통해 당의 전통과 후계문제에 관한 논설과 함께 후계자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을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지시문은 올해 초부터 매달 내려오는출판보도계획에 계속 반복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북한정권이 이처럼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결론부터 분석한다면 총체적인 실패라는 것이다. 당국의 선전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김정은을 띄우고 싶은데 결과는 총체적인 실패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김정은이라는 존재가 베일 속 존재였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출신성분에서부터 살아온 과거가 모두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고향이 김정일과 같은 백두산이다 백두산에서 김정은을 낳았다라는 소문들이 많았다. 그러다가 다시 고향이 원산이다” “평양시 강동군 초대소이다등으로 김정은의 고향을 둘러싼 온갖 유언비어 들이 지금까지도 무성하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김정은을 신비화하기 위해 지연전술을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판단도 나오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과거나 출신지 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출생을 둘러싼 온갖 괴담들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은 오히려 혐오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의 우상화 내용들이 주민들에게 먹혀 들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고대신화는 신화일 뿐이지 그것을 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없는데도 고조선을 만든단군이 태어나 3일 만에 활을 쐈다는 신화나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이라는 것이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개명 천지에 3살 때부터 총을 쏘고 9살 때부터 나타나는 목표를 백발백중으로 명중했다든가 “6살 때부터 말을 탔고 9살 때에는 혼자서 대형 자동차를 몰고 가파른 도로를 120km로 주행했다라고 선전한 것에 아무리 폐쇄된 사회의 북한 주민들이라도 이런 것들을 믿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마디로 허무한 선전이었다.


 


김일성이 빨치산 시절 모래알로 쌀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었다. 이를 두고 북한 주민들은 아버지가 왜 아들에게는 모래로 쌀을 만드는 법을 안 가르쳐 줬냐?”고 반문할 정도로 비꼬았다. 모래로 쌀을 만든다면 북한 주민들이 식량난으로 굶주리는 일은 없지 않겠냐는 식으로 비꼬기도 한다.


 


한마디로 김 부자 일가를 조롱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정권이 이러한 민심을 제때에 읽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2009년부터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으로 된 온갖 지시문들이 연이어 하달되고 있는데 가난한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룬 것은 하나도 없고 전부 주민들을 탄압하고 통제하는 내용뿐이라는 것이다.


 


김정은의 지시로 2009년에 ‘109상무라는 통합 검열대가 조직되면서 한동안 난리를 겪었는데 2010년 가을에는 국가보위부 산하에 ‘1118상무가 조직됐는데 이는 이름조차 무시무시한폭풍군단이라는 검열대까지 조직해 주민탄압에 광분했다.


 


요즈음 북한 주민들속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모든 면에서 아버지 김정일을 훨씬 능가하는 천재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는 거꾸로 말하면 아버지 김정일을 훨씬 능가하는 악한이다, 깡패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처럼 도를 넘는 허황한 선전, 그리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한 탄압정치, 이런 것들이 북한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그래서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실패했다고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지식인들은 김정일 시대는 어쩔 수 없이 폭력을 행사한 시대였다면 김정은 시대는 폭력으로 시작해 폭력으로 끝을 맺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니까 강제로 주민을 굴종시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간부 간통사건 일파만파


 


 최근 북한에서 노동당 간부의 간통사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당간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위 양강도 철도국 조직비서 살해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노동당 간부들을 곤경에 몰아넣었다. 원래 박성우 살해사건이라고 이름이 붙었으나, 뒤늦게 치정사건으로 일단락 되면서 권력형 불륜사건으로 비화되며 당 간부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 10, 양강도 철도국 간부부장 강모씨가 백암철도 확장공사장을 돌아보고 오라는 지시를 조직비서로부터 받았다. 평소에 상급자가 자주 출장 지시를 내리는 데 대해 이견이 많았던 강 부장이었지만 자신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해 출장을 떠났다. 그런데 기차를 타기 위해 역에 나갔으나 정전사태로 열차가 중간에서 정지됐다. 혜산에서 백암 쪽으로 나가는 열차는혜산평양 1열차가 유일한데 정시에 들어와야 오후 5 40분이라는 것이다.


 


그날 열차를 타는 것은 어렵게 됐다. 강 부장이 철도국 간부부장이기에 주변 간부들을 동원해 알아보았으나 전기가 다시 들어오려면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사무실도 직원들이 다 퇴근한 뒤라서  난방마저도 꺼져 강 부장은 하는 수 없이 자기가 사는국수집 아파트로 향했다. ‘국수집 아파트는 혜산역전에서 10분 정도 거리였다. 혜산시에서도 유명한 아파트로 알려졌다.


 


강씨 집은 아파트3층에 있었다.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 대답도 없어 이상해서 다시 문을 마구 두들겼는데 부인이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나왔다. 이상하게 생각한 강 씨가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조금 있다가 사람이 죽었다하는 비명이 밖에서 들렸다. 그때가 날씨가 추워서 한창 문풍지가 떨리고 있어서 강 부장은 밖에서 사고가 났겠지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 그런 일이 흔하기에 밖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후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이어 강 부장 집에 보안원들이 들이 닥쳤다. 보안원들이 이유 불문하고 그 자리에서 강부장을 체포해 연행했다. 그날부터 강 부장은 매일 보안원들에게 고문을 당하며 박성우 철도국 조직비서를 살해한 동기를 말하라고 고문했다. 거기다 강 부장의 부인마저도 강 부장이 박 조직비서를 구타해서 창문으로 던졌다고 증언했다.


 


그래서 한때 이 도시에서는 양강도 철도국 간부부장이 집에서 조직비서와 술을 마시다가 살인을 했다 간부부장이 조직비서를 살해했다등의 소문이 주변에 나돌았다. 이러는 과정에서 양강도 법의감정원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으로 말하면 과학수사대이다. 결국 시신을 부검했는데 아무런 타살 흔적도 없고 죽은 조직비서가 속옷을 전혀 입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수상해서 추궁한 결과 강 부장 부인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사건의 발단은 64세의 박 철도국 조직비서가 40대 중반의 강 부장 부인에게 딴 마음을 먹게 되면서 부터다. 처음 강 부장의 부인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의 장래를 위해 조직비서에게 몸을 바쳤고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가 결국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그날도 집안에서 강 부장 몰래 부인이 박 비서와 불륜을 벌이고 있는데 갑자기 출장을 갔다던 남편이 들어 닥치니 박 조직비서가 너무 당황해 창문 아래로 내리 뛰었는데 3층 건물이라 추락사를 한 것이다. 조직비서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겁에 질린 강 부장의 아내가 거짓 증언을 하는 바람에 사건이 확대가 된 것이다.  


 


문제는 북한에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불륜사건인데 노동당 간부라는 조직비서가 연루되는 바람에 더 크게 소문이 확산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혜산역전 자체가 양강도의 거대한 매음 시장이라는 것인데 노동당 소속 조직비서가 자기 부하직원의 아내와 불륜이 나서 죽음을 당했으니 다른 일보다 더 크게 소문이 난 것이다.


이 사건 후 역전 직원들이 매춘 여성들을 단속하면 그들은, 너네 집안 단속이나 잘해라하고 노골적으로 비웃는다고 한다. 한때 역전 매표구에는매음표 파는 곳이라는 낙서까지 등장해 온 역전이 주민들의 웃음 거리가 됐고 소문은 열차를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는 것이다. 노동당 간부들의 부패행위가 만연하다보니 이같은 비극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중국 상대 간첩도 늘어


 


북한이 내부정보를 중국 등 주변국에 유출하고 있는 당간부들을 간첩으로 몰아 색출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지고 있다. 홍석형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이 중국의 간첩으로 몰려 숙청됐다는 보도에 이어 최근엔 양강도 무역관리국장이 간첩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변국 정보원들을 색출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다는 정황이다.


 


최근 양강도로부터 전해진 한 소식통은 “12 7일에 양강도 무역관리국장이 갑자기 체포 되었다국가보위부가 직접 체포해 평양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도도 무역관리국장이적선’(적과 내통하는 선)으로 체포됐다양강도에는 아직도 내통하는 선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평양으로 호송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강도에서는 지난해 백암군 보위부 수사과 지도원이 비밀문건을 탈취해 달아난 사건과 혜산시 혜광동에서 통계국 자료를 외부정보원에 넘기려던 여성이 체포된 사건을 비롯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정보원들의 활동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양강도에서 중국 간첩이 처음으로 체포된 것은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1996년이다. 당시 혜산시 혜산동의 혜산백화점 옆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마씨 성의 화교여성이 김형직군 미사일 기지(영저리)에 대한 정탐활동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 후 별다른 경계가 없던 북한 당국은 2009 2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후 간부 강연회 등을 통해국경을 마주한 이웃 나라들의 간첩활동에 대해 노골적인 경계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흔히 북한 당국은 한국과 연루된 간첩활동의 경우안기부라고 말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와 연루된 간첩들의 경우에는적선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소식통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번 무역국장 체포사건도 양강도 보위부 간부들이적선이라고 부르며 그동안 중국을 자주 드나들던 무역국장이 중국국가안전국에 흡수돼 활동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강도 보위부 간부들조차 그가 중국 국가안전국에 흡수돼 정확히 무슨 정보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무역국장 적선 사건과 연계돼 또 어떤 사람들이 체포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후계자 김정은 등장 이후 김일(본명 박덕삼) 부주석의 외아들로 알려진 박남기 노동당 재정경리부장을 러시아 간첩으로 몰아 처형했고, 홍석영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를 중국 간첩혐의로 숙청하는 등 고위간부들에게 주변국 간첩혐의를 씌워 숙청했다. 때문에 최근 북중 국경을 사이에 두고 주변국들의 첩보활동이 크게 늘어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소식통들은지난 2009 3월에도 자강도 만포시에서 중국 간첩단 사건이 발생해 떠들썩했다지금은 보위부도 남한의안기부보다 중국 적선들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해 북한 당국이 중국 국가안전국의 첩보활동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