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신종플루 독감‘초비상’ 1백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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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도 신종 인플루엔자 비상이 걸렸다. 올 겨울 미국 전역에서 H1N1 신종 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95명이다. 그 중 백여 명이 캘리포니아에서 희생됐으며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0대 한인남성도 숨졌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30~50대로,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일 때 백신을 맞지 않은 세대다. 미국 보건당국은 다음 주 중 사망자가 50명가량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현재 수천 명의 환자가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따뜻한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 플루 때문에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선데이 저널>이 현황과 대책을 알아보았다. 심 온 <취재부>

신종 플루 독감으로 숨진 한인 강모씨(54)는 일주일 전부터 독감 증세를 호소하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뒤 독감 합병증으로 23일 새벽 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7일께부터 독감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일반적인 감기로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다가 발병 사흘째 되는 날 급격히 증세가 악화되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병원에 입원한 지 3일후 사망했다.
캘리포니아공공보건부(CDPH)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45명으로 집계됐으나 일주일 사이 사망자가 두배가 넘는 50명으로 급증해 현재 신종플루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95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망 원인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으로 의심되는 케이스도 51건이나 된다고 보건 당국은 밝혀 독감 유사 사망자수는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가주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


당국에 따르면, 주내 독감 사망자는 LA카운티에서 8명, 오렌지카운티 4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7명, 샌디에고 카운티 6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가주 지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플루 사망자 95명 중 3명은 10세 미만 어린이들로 LA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마테오 카운티에서 각각 발생했다. 북가주 지역에서도 독감 사망자가 28명을 넘었다. 주로 40대 환자가 사망했으며, 현재 18명이 격리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주 보건부의 관계자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으며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퍼져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다”며 “이번 H1N1 바이러스는 지난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사망자(30여만명)가 속출했던 일명 돼지독감으로 불렸던 바이러스와 동일하다”고 설명하고 “신종플루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주로 어린아이나 노년층뿐만 아니라 성인층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백신접종을 호소”했다. 또한 “만약 성인이 독감에 걸렸을 경우 직장 등에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집에서 5~7일 정도 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열 기침 구토 동반 증세


보건국의 관계자는 “독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독감 시즌 감염 사례는 497건이었으며 그 중 376건이 1월에 발생한 점을 살펴볼때 올 1~2월 사이에 감염 환자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독감 시즌이 언제 끝날지 알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고 감기 증상을 보이면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감기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잠복기가 있는게 신종플루의 특성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 중에 한 명이 감염될 경우에도 금새 온 가족의 기침소리를 들어야 한다. 사무실에서도 곳곳에서 기침소리가 들리는 요즈음이다. 타운내 병원을 찾은 홍모씨 (여. 64) “고열과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구토 증상까지 보여 병원을 찾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 낳지 않고 있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온 가족이 감염되어 고생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못보는 이유가 너무 늦게 병원을 찾은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최모씨는(남. 47) “미리 단체로 예방접종까지 했는데도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면서 “그래도 이 정도인게 접종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애를 데려온 유모씨는(여.28) “한밤중에 4살 된 아기가 열이 치솟아 아연실색해 응급실을 찾아 입원까지 한 후 지금도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며 지독한 독감을 원망하기도 했다.



















 ▲ 정만길 원장

올림픽에 위치한 정병원의 정만길 원장은 “올 겨울 독감 바이러스가 강력해 감염자는 여러 날을 앓고 주위사람에게 전염도 잘 된다”며 “감기증세가 나타나는 환자들은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주치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요즘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 하루 10명에서 15명의 감기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신종플루의 경우 치료약은 타미플루 뿐이며 발병한지 이틀 내에 복용한다면 효과를 볼수 있다”고 설명하고 기본적인 감기 예방법을 안내했다.
또, “마이신으로 불리는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 증세가 의심되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근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다” 면서 “항생제는 언제 사용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중단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
지나치게 짧게 사용하면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해 비슷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돼 내성만 키우는 결과가 된다” 고 설명하고 “특히 한인들의 항생제 내성률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독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을 것-손만 자주 씻어도 80%정도까지 예방할수 있다
▲손으로 얼굴 부위를 만지지 말 것
▲물을 자주 마실 것
▲외출 때 두꺼운 옷 입기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감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는
▲주치의를 방문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무료 백신접종 정보문의는 flushot.healthmap.org 를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 감기에 도움이 되는 체온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을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호박은 체온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단호박이 가진 노란 빛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으로,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몸을 보할 뿐 아니라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든든한 호박죽이 제격이다.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도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마늘도 세균을 없애는 효과가 있는 셀레늄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때문에 닭과 마늘을 함께 넣어 만든 삼계탕, 백숙 등이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꿀은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전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에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겨울 건강을 위해 커피 대신 꿀차를 즐겨 마시면 몸을 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콩도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면서 필수지방산과 각종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엽산과 아르기닌 등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 풍부하다. 콩은 두유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데, 과당 등 각종 당류 및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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