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소녀상’ 특별한 인연 ‘결초보은’의 정상혁 보은 군수 LA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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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꿈의 땅”

글렌데일 시와 우호관계
“더욱 돈독하게 만들 것”

■ 가을 3선 임기말 앞두고 5일~8일 까지 미국을 방문
■ 한국 내 82개 군 중에서 가장 활발한 교류의 ‘보은군’
■ 보은군을 미주류 및 한인사회에 가장 잘 알린 공직자
■ ‘숨길 수 없는 역사적인 진실’ 소녀상 건립 막후 공신

우리말에‘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보은’의 사람, 바로 충북 보은군의 정상혁(81)군수는 미국의 한인 커뮤니티와의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직자이다. 아마도 정상혁 군수는 한국내 82개 군수 중에서 가장 우리와 친한 인물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민선 지자체 보은 군수로 선출되어 올해로12년 3선으로 임기를 끝나게 되자 그동안 미주동포들의 다양한 후원에‘결초보은’(죽어서라도 은혜를 갚겠다)의 정신으로 보은군은 미주동포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바쁜 일정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간 LA를 방문해 지난동안 물심양면으로 보은군을 도왔던 인사들과 단체들을 방문하고“임기가 끝나 야인으로 돌아가도 은혜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동포사회와 절친인 한국의 보은군 정상혁 (81)군수가 3선 임기말을 앞두고 5일부터 8일 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정군수는 지난 5일 글렌데일 시 자매도시위원회 이창엽 회장의 안내로 글렌데일시를 방문해 알다시스 카사키한(Mayor: Ardashes “Ardy” Kassakhian) 시장을 포함해 다니엘 브로트만 시의원(Councilman Daniel Brotman)과 아라 나자리안 시의원(Councilman Ara Najarian,)등과 만나 지난 11년 동안 보은군과 글렌데일시와의 우호관계에 감사를 표했다.

11년동안 우호의 정 ‘그랜데일’

특히 정군수는 지난 2012년부터 계속 보은군과 글렌데일시가 학생,문화교류 협정을 하고 해마다 중학생 상호방문 행사를 열어 오고 있다는 잠에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또한 정군수는 글렌데일시가 지난 2013년 7월 30일 도심 복판에 자리잡은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 역사적 의미를 만든 사실에도 특별한 감사를 표하면서 당시의 추억을 회고 하기도 했다. 정군수는 지난 12년 동안 보은군에 변함없는 우호의 정을 보내준 글렌데일 시와 시민들에게 보은 군민을 대신하여 인사를 드린다며 자리에 일어나 시장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이날 글렌데일 시장실 회의실에서 정 군수를 만난 카사키한 시장은 “지난 11년 동안 정 군수가 보내준 우호와 협력 관계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이며, 한미우호 정신에도 부합 된다”면서 “글렌데일 시는 앞으로도 계속 보은군과의 우호관계를 더 밀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자리에서 정군수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미군의 도움으로 오늘날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며 한미동맹 정신처럼 보은군과 글렌데일시가 영원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저는 비록 오늘 가을에 3선 임기로 물러나지만 계속 뒤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면담을 끝내자 카사키한 시장은 정군수를 시의회 회의실로 안내하고,사회봉을 정군수에게 건네면서 의사봉 예식을 권하기도 했으며, 시장실 벽에 부착된 글렌데일 시의 역사적 사진들도 소개했다. 약 한시간 동안 시장을 예방한 정군수는 이창엽 회장의 안내로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앞에 자리잡은 ‘평화의 소녀상’을 참배했다. 이자리에 마침 한국서 미국 관광길에 소녀상을 참배 하러 온 한국 관광객들에게 글렌데일 소녀상의 역사에 대하여 알려주면서 “당시 퀸테로 글렌데일 시장이 일본 측의 강한 압력에 고민중에 정군수는 한국인 위안부의 역사를 증언해 퀸테로 시장이 끝내 소녀상 을 글렌데일 시에 건립토록 했다는 일화도 알려주었다. 한편 소녀상 참배를 마친 정 군수는 지난동안 보은군 학생들의 미국 연수를 후원하는 LA북부 한인 회(회장 피터 백)를 방문해 지난 11년동안 보은군 미주 연수 학생들의 홈스테이 제공 등을 포함한 후원 활동에 감사를 표명했다. 또한 정군수는 LA민주평통 이승우 회장, 남가주 충청향우회 서 사무엘 회장, 글렌데일 시 로즈먼트 중학교 수잔 리쎄 교장, 세인트 제임스 초등학교 고영덕 신부등과도 면담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번 정 군수의 LA방문에는 조인형 보은군 행정과 팀장이 동행했다.

‘한번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

정군수에게는 글렌데일 시와 ‘소녀상’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맺어 있다. 정군수는 지난 2013년 7월 30일 LA글렌데일시 중앙공원에 건립된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 에서 감격의 축사를 했다. 그 ‘소녀상’은 해외에 세워지는 최초의 사건이다. 그에게는 글렌데일 ‘소녀상’이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인 2만여명이 살고 있는 글렌데일 시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은 2012년 7월 30일을 ‘위안부의 날’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LA 일본 커뮤니티와 일본 본국의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항의를 받았다. 당시 보은군 중학생 미국 문화체험단을 데리고 미국 LA에 갔던 정 군수는 LA동포로부터 ‘소녀상’ 건립의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당시 태평양은행 윤석원(작고) 이사장이 3년 전부터 글렌데일 시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시의회 승인이 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에 정군수는 보은군과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글렌데일 시에 방문할 당시, 프랭크 퀸테로 시장을 만났다. 퀸테로 시장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건의할 것이 있다. 글렌데일 시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게 해달라’고 40여분 동안 간곡한 설득을 벌였다. 정군수는 “어렸을 때 같은 마을에 살던 16살 된 누나가 일본 경찰이 일본 공장에 가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면서 데려간 후 소식이 두절되었다. 그런데 6·25전쟁중 피난민 으로 왔던 사람으로부터 그 누나가 남양군도 일본군 위안부로 갔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 말을 듣고 왼쪽 다리 장애가 있던 그 누나의 아버지는 울면서 지내다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이 나이 어린 한국 소녀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삼은 사실을 부정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이 피해 소녀들이 할머니로 살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전지역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서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 먼저 글렌데일 시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정군수의 이야기를 듣고 난 프랭크 퀸테로 시장은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 글렌데일시가 중앙공원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운다는 보도가 나가자 LA일본인과 일본 본토 일본인들이 전화, 문서로 항의하고 여러 차례 데모까지 하면서 프랭크 퀸테로 시장을 협박했다. 2013년 7월 9일 글렌데일 시청에서 열린 위안부 소녀상 디자인 공청회에 일본계 주민 120여명이 몰려와 행사 진행을 방해하고 강력한 건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랭크 퀸테로 시장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퀸테로 시장은 이같은 정 군수와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 승인 인연을 잊지 않고 소녀상 제막식에 초청한 것이다.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일등공신

정상혁 군수에게는 LA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은데 그 중 ‘로즈 퍼레이드’(Rose Parade)에 태극기 기수로 참가한 것이 특별하다. 정 군수는 지난 2013년 1월 1일LA근교 ‘패사디나’ 시 중심거리 8km를 4시간 동안 행진하는 세계 각국 91개 팀이 참가한 ‘제124회 로즈 퍼레이드’에 한인 동포 자녀 학생들로 구성된 파바 월드(PAVA WORLD) 팀의 태극기 기수로 참가해 유명 인사가 되었다. 세계적인 유명 세를 떨치는 로즈 퍼레이드에서 태극기 기수로는 그가 최초이며 아직도 두번째는 없다. 당시 PAVA팀(당시 회장 강태흥)은 LA 한인동포 초, 중, 고, 대학생 6천명으로 조직된 환경보전 자원 봉사 단체로 한국인 최초로 로즈 퍼레이드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날 퍼레이드는 전 세계 200여개 TV방송이 열띤 중계 경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시청하였다.

당시 현장에서 PAVA 한인 행진을 보았거나 TV중계를 본 동포들은 “감동받았다, 눈물겨웠다,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계에 알린 훌륭한 행진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충북 출신 60대 여자 분은 TV 보면서 고향 생각에 엉엉 울었다고 했다. 정 군수도 8km 거리의 4시간 행진을 마치는 종점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로즈 퍼레이드에 참가한 일생일대 감격의 눈물이었다. 기수를 통해 펄럭이는 태극기를 세계인들에게 맘껏 보여 주었고 미주 동포들에게 “충청북도 보은 군”을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정군수가 당시 PAVA팀 태극기 기수로 참가하게 된 데는 깊은 사연이 있다. 정군수는 지역 인재를 길러야 보은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으로 2011년 도내 최초로 군내 5개 중학교 2학년 10명을 데리고 미국에 가서 10일 동안 초,중, 고교까지 일일이 찾아가 미국 학생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당시 한국인 출신 어바인시의 강석희 시장을 찾아가 1시간 동안 성공담 특강을 들려 주었다. 또 학생들과 함께 현지 한인 언론사들을 방문하여 인터뷰도 하였으며 한인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격려도 받았고 LA시의회 의장, 안창호선생 동상 참배, 헐리우드 방문, 인랜드 교회 예배, 한인회, 충청 향우회, 한국교포 가정 숙박, 풍력발전소, 싼타모니카 해변, 스프링캠프, 라스베가스 수중 쇼, 그랜드캐년, 디즈니랜드 방문 등 많은 것을 보여 주었고 체험하게 하였다. 서울의 지하철도 타본 경험이 없는 보은군 학생들에게 넓은 세상, 선진국의 이모저모를 보면서 스스로 큰 꿈을 가지게 한 바 있다.
이때 정군수가 21개의 미주 한인 기관단체를 방문하였는데 그들에게 한국의 시골 군수가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직접 뒷바라지 하는 것이 인상 깊게 보여졌다고 한다. 보통 한국의 기관 단체장들이 미국에 오면 골프 치고 놀다 가는 것이 보통이고 건의를 하면 알았다고 해놓고 귀국하면 소식이 없는데 정 군수는 한번 만난 미주 동포들에게 꼭 편지를 보내곤 해서 LA동포 지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받게 되었다.

정군수는 2021년 한국의 공직자라면 꼭 받고 싶은 ‘다산목민대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시대의 진정한 목민관에 그가 선정된 것이다. ‘다산목민대상’은 조선후기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의 율기(律己)·봉공(奉公)·애민(愛民) 정신을 행정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지자체에 수여하는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매년 3개 지자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미주 동포사회 신뢰받는 정치인

특히 지자체의 청렴도, 행정효율 개선 노력 등을 평가하는 ‘율기(律己)’부문에서는 공사, 용역 부패 사전차단을 위한 청렴 해피콜(happy-call)과 청렴 서한문 발송, 투명한 보조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보조금 안내책자 발간 등 다양하고 강력한 반부패·청렴 시책으로 국민 권위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상혁 군수는 한국정치인으로 드물게 지자체 민선 5, 6기에 기초를 다지고 성과를 내고 있는 각종 역점사업을 7기에 성공적으로 완성해 나가면서 군민이 안전하고, 문화는 높으며, 경제적으로 풍요 로운 보은군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다. 특히, 지난 12년간 3선 임기를 통해 정 군수는 전국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 2013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전국 1위, 도내 최초 보은 동부일반산업단지 일괄 분양, 전국 최초 전 읍면 노인대학 운영, 2012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군민장학회 기금 100억원 조성, 보은대추축제의 대성공으로 전국 최다수 관객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수가 직접 새벽 5시에 외국인 근로자 발열 체크 실시, 관내 모든 기업체와 기관, 사회단체, 마을에 체온계 600개 배부, 시외버스터미널 승객 발열체크,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전 군민에게 마스크 배포 등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된 이후 무려 217일간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임기말인 지금도 선제적 대응 활동으로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정군수는 “우리 보은군은 지난 12년간 모든 군민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희망의 고장이 됐다”며 “보은군을 강소국(强小國)이라 불리는 스위스와 같이 작지만 실속 있고 군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강소군(强小郡)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6월까지 남은 임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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