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백주년 행사에 본국의 관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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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이곳 LA에서는 모처럼 뜻 깊은 대형행사가 열렸다.
한국의 SBS 방송과 미주 한국일보 주최로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 대축제가 LA 최고의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헐리우드 볼’에서 성대히 치뤄진 것이다.
작년 이곳 한인들의 2002 월드컵 대규모 응원이후 모처럼 뜨거운 열기로 ‘헐리우드 보울’의 18,000좌석을 가득 메운 미주 한인들의 순수함이 불꽃놀이와 함께 밤하늘을 빛냈다.
장나라, 성시경, 보아, GOD, 박진영, 주현미, 이선희, 태진아, 패티김 등 이름만 들어도 관중들을 흐뭇하게 하는 인기 연예인들과 성악가들의 공연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대형 프로젝트로서 높이 평가되었다.
이번 주에는 ‘제20회 2003 오렌지 카운티 한인축제’가 열려 연이은 이민 100주년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한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박상균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 미주뿐만 아니라 본국에서도 그 관심도가 높다. 각종 기념행사와 사업들이 연일 펼쳐지고 있음은 미주 이민 100주년의 그 큰 의미를 보여준다.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1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인들은 힘들고 어려운 난관을 잘 극복하며 정착하였고, 이제는 한국인으로서의 위상을 주류사회에도 널리 떨칠 정도가 되어 2세와 3세들의 어깨를 활짝 펼 수 있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100여년 전부터 이민 1세대들이 먼 이국 땅으로 이주해 와 자랑스런 한인으로서 한국인의 긍지를 미주 땅에 씨 뿌렸고, 이민 1.5세, 2세 그리고 3세들이 기름진 토양에서 한데 어우러져 안락한 삶을 만끽하며 그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시대를 역행할 수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이라는 거룩한 이름을 내걸고 각 사회단체와 언론, 방송사들이 앞 다퉈 각종 이민 100주년 행사를 봇물 터지듯 주최하고 있다. 오랜만에 열리는 굵직굵직한 문화행사에 이곳 한인들은 연일 즐겁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6일 ‘헐리웃 볼 행사’가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와 기대감속에 개최되었다. 행사장 당일에는 7시간이나 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까지도 행사 참여를 위해 왔을 정도로 그 관심은 매우 뜨거웠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그 넓은 18,000여석의 헐리웃 볼 행사장은 한인들의 관람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 메워졌다.
  행사장 주변의 교통상황은 마치 본국의 명절날 고향으로 향하는 수많은 차량들처럼 대혼잡을 이루었고, 멈추어선 미국인 차량들 중 미국인들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며 질문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였다.
  폭죽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장나라, 박진영, 보아, G.O.D. 등 유명 인기 가수들을 포함한 연예인들의 대거 참석으로 여느 행사보다 활기가 넘쳤다. 본국에서 녹화해 온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인사 메시지는 한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반영되는 인상을 줘 이번 노무현 대통령 방미일정에서 끝내 제외됨으로써 못내 섭섭해했던 이곳 LA 한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공연도중 가수 박진영 씨는 본인 스스로 “음악을 꺼달라”며 잠시 시간을 확보해 미주 한인들에게 ‘이민100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 등 참석한 연예인들도 영광의 무대에 서는 기쁨에 흥분하는 모습들이었다.
  더욱이 한인 이민 100주년 역사의 산증인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 ‘안수산’ 여사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하여, 폴 킴 커맨더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설 때에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함께 많은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안수산 여사는 “살아생전 이렇게 많은 한인들을 만나 본 것은 처음이다”라고 소감을 말하자 관람석을 가득 메운 많은 한인들은 깊은 감동에 젖기도 했다.
 이렇게 각계 각층의 많은 한인들의 관심, 뜨거운 ‘대한민국 사랑’이 월드컵 4강우승의 축제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되살리는 한편의 멋진 드라마를 연출해 낸 것이다.
 
이어지는 ‘미주한인
이민 백주년 기념행사’들

이번주에 2일부터 4일까지 가든 그로브 브룩허스트 필드에서 열리는 ‘제20회 2003 오렌지 카운티 한인축제’가 헐리우드 볼 축제의 감동에 이어 또 다른 즐거움을 한인들에게 선사한다. 또 다시 한인들의 축제 한마당이 오렌지 카운티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도 헐리웃 볼 행사와 마찬가지로 본국의 관심이 높아 KBS 최고의 인기 쇼 프로인 ‘출발 New 드림팀’의 정예멤버 – 안재욱, 강 타, 조성모, 김종국, 전 진, 차태현 – 가 참가해 녹화를 진행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많은 한인들은 ‘제20회 2003 오렌지 카운티 한인축제’에서도 이번 헐리우드 볼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던 ‘화려했던 불꽃놀이 축제’처럼 미주 한인들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마음을 적셔주는생활의 활력소로써 가슴 한편의 감동들을 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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