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후보오른 ABC 샌타바바라 계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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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뉴스 평정한 신참 프로듀서

‘Key News This Moring’ 6개월만에 시청률 급등

노스웨스턴대 나온 재원 “LA TV 앵커 되고 싶어요”

“낮과 밤이 바뀐 생활로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은 무척 크답니다”
주류 방송국에서 일하는 한인 2세 신참내기 프로듀서가 2003 에미상 ‘최우수 보도’(Best Newscast) 부문 수상자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ABC방송 전파를 타고 매일 오전5시30분부터 7시까지 샌타바바라 지역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가는 모닝뉴스쇼 ‘Key News This Morning’의 프로듀서 계유정(22·사진)씨.

이민 2세인 그녀는 위트니 스쿨과 노스웨스턴대 신문방송학과 재학시절 여러 방송사에서 기자와 앵커, 프로듀서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지난 해 9월부터 ABC방송 샌타바바라 지국 격인 KEYT-TV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아침뉴스팀에 합류하자마자 ‘요일별 뉴스 차별화’를 시도,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려 방송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녹화된 영상보다는 가급적 생방송 인터뷰를 늘려나가고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아침에는 요리사를 출연시키는 등 요일별로 흥미로운 코너를 삽입해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것.
매일 저녁11시에 출근하는 그녀는 뉴스 스토리를 짜내 원고를 쓰고, 출연진을 섭외하고 인터뷰 상대를 물색하느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생방송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도 부담스럽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진땀을 빼고 나면 비로소 아침 8시30분. 그제서야 길게 한번 숨을 내 쉬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아침뉴스 PD로는 유일하게 에미상 후보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만족스러워요. 남들이 자는 시간에 일을 하기 때문에 피곤하긴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장차 부모님이 계시는 LA에서 TV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김정호 기자>
출처 : 한국일보 미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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