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대형마켓 “일할 사람 널렸다! 까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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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는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한 대형 마켓들이 운영되고 있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오렌지 카운티, 쎄리토스, 글렌데일 등에도 대형 마켓들이 체인화 되어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남체인,한국마켓,가주마켓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갤러리아,프라자,아씨 마켓 등이 있다. 물론 이런 마켓들은 의식주 해결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이외에도 고용창출이라는 경제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마켓 시장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부당하고 무원칙한 인사로 인해 일부 노동자들은 생계고를 겪고 있거나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 가고 있다. 조직간의 갈등으로 인한 일부 노동자는 하루아침에 아파트 렌트비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과금 등을 낼 수도 없는 지경이 되어 거리에 나앉거나 술과 담배로 시간을 보내며 정신적 황폐함까지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마저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 살얼음판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해 불안감에 휩싸여 지내고 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최근 소비자들을 담보로 자체 서비스 개선보다는 whole saler들에게 까지도 횡포를 부리고 있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날로 심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한인타운 대형 마켓마다 홀세일로 노동자들의 횡포다반사 원성 높아

마켓의 규모와 시장

현재 LA에는 한국마켓, 갤러리아, 가주마켓, 한남체인, 프라자, 아씨 마켓 등이 있다. 이런 대형마켓들은 소비자들에게 생산자로부터 구매한 각종 음식료 등을 판매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용창출의 규모는 마켓별로 약 50~ 100여명에 이르는 규모이다. 마켓 고용시장의 규모를 짐작하기 위해 평균 마켓별로 70여명을 고용한다고 가정한다면 LA마켓시장에서만 420여명이다.

더욱이 오렌지 카운티, 쎄리토스, 글렌데일, 사우스 베이 등을 합치면 무려 1,000여명 이라는 수치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치는 직접적인 고용창출의 규모이며 관련 산업 인력 고용규모까지 계산한다면 수천 여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마켓 시장의 규모는 상당하고,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이민 근로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켓시장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환경을 살펴보면 몇 가지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업무의 특성상 그리고,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이므로 기피하는 산업분야 중 하나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신분 상태의 근로자(라티노 혹은 한인)나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의 주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적절한 의료보험이나 복지혜택 등을 받지 못하더라도 근무를 할 수 밖에 없으며 불의의 사고나 해고 등이 발생할 경우 특별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한 대형 마켓에서 이러한 일들에 대해 입증이라도 하듯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여 타운내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그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오렌지 카운티 등지에 위치한 한남체인은 부당 노동자 해고 및 무원칙 인사 그리고, Whole Saler에 대한 횡포(다음주에 기사화할 예정임)로 연일 잡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부당 노동자 해고 및 무원칙 인사 사건에 대해서 살펴보자.

최근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마켓은 한남체인을 들 수 있다. 한남체인은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고 이미 일부 해고 노동자들은 피켓시위 뿐만 아니라 노동청에 고발을 하여 시정조치 명령 등을 받기 까지 하였다.

부당 해고 및 무원칙 인사

대부분 해고 직원들은 인종별로 살펴보면 라티노 직원이 대다수 이고, 일부 한인들도 포함되어져 있었다. 일부 라티노 직원들은 신분이 적법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부당 해고시라도 이에 대한 항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관련자들은 전했다.

특히 무식하고 더럽다는 이유로 마켓업무중 가장 힘들고 저급한 일들만 강요하는 등 무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라티노 직원을 해고하면서 “너는 불법 신분인 상태이므로 아무 소리도 못한다”며 야채부서 담당이 해고를 했지만 알고 보니 그 라티노 직원은 ‘미국 시민권’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 버렸다. 뒤늦게 나마 수습을 하고자 했으나 ‘때는 늦으리’. 약 18만불에 달하는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원칙없이 자행되는 인사발령으로 거주하는 집과는 정반대의 마켓으로 발령을 내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직내부에서 인사권자는 고분고분하고 뜻이 통하는 직원이외 단지 싫어하거나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무원칙 인사를 감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한 노동자는 무임금 대기발령을 받음으로써 간접적인 해고까지를 암시했다는 것이다. 이를 견디다 못한 노동자는 스스로 사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분한 마음에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용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법적인 문제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변호사들의 의견이었다. 억울하지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스란히 문제를 떠 앉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진수 사장은 “소송 진행건은 전혀 없다. 음해이다. 그런 음해성 루머를 유포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라. 전혀 모르는 일이고, 노동자 해고 등과 같은 이외 사항 모두 회사 내부사항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동종업계의 종사자들은 “하기환씨가 오너로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런 것은 사실이다. 하기환씨는 마켓 뿐만 아니라 신문사도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다시 말해 하기환씨는 한인회 회장으로(회장 무효 승소 판결) 여러가지 사업을 수행하는데 월권행위나 직권 남용을 할 수 있다는 개연성과 특히 운영하고 있는 신문에 마사지 팔러 광고를 버젓이 개제함을 들고 있다.

하기환씨의 지분이 있는 마켓은 현재 4곳이며 이곳 모두 한인회장으로써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과 그가 운영하고 있는 신문의 경우 3면에 컬럼을 개제하면서 타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나 정책들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게재하고 있으나, 결국 뒤면에는 섹스광고와 마사지 팔러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Whole saler에게도 횡포

물품 공급업체에게도 최근 들어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횡포를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부 물품공급업체의 경우 “똑바로 하라.물품 공급을 중단시키겠다”는 식의 발언으로 상하 주종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품공급을 할 수 있고, 또한 대금지급을 제때 받기를 원한다면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끼리 운영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때론 마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 감정적인 문제를 앞세워 물품 공급 중단 혹은 대금 지급시의 횡포 등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한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더욱이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업체라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지 모르겠지만 소규모 영세 사업을 하는 업체일수록 그들이 비위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물품공급 업체 담당은 “ 상하 주종관계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대형 마켓들의 횡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냥 좋은 것이 좋다고 참고 견디었던 것이지 물품 공급 업체들의 환경개선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한남체인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 한인회 회장인 하기환씨가 있기 때문에 그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있어 부담스럽다. 따라서 우리들은 더욱 물품 공급 시 대금 결제와 같은 것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물론 김진수 사장이 운영을 하고는 있지만 오너인 하회장이 경영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대형 마켓과 Whole saler들과의 공생관계

대형마켓과 물품 공급업체들간의 공생관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대형마켓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물품을 공급해야 하는 관계가 중요하듯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물품을 whole saler들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따라서 마켓의 대형화 혹은 건실한 whole saler들이 파워게임을 하면서 상하 주종관계를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동등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소비자들에게도 신선한 제품과 서비스로 좋은 혹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구두 마케팅(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마케팅)은 언론지상을 통한 광고효과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소비자를 담보로 하여 마켓과 whole saler들과의 불협화음, 특히 최근 들어 대형화 되고 체인화 되고 있는 마켓들이 중심이 되어 상하 주종관계를 이루려고 하는 것 자체가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며 관계 모색과 횡포는 이쯤에서 그만 두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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