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 한인 C은행 상대 소송제기로 드러난「고건 총리 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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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총리一家「최규선 게이트 핵심 5인방」에 가린 숨은 진실

「大특종」… 고건총리 일족 망국적 사기행각 뿌리를 캔다

지난 7월 10일 모 증권전문 웹사이트 종목별뉴스에는 한가지 중대한 소식이 기사화되었다. 하지만 이 기사내용의 엄청난 파워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기사로 묻혀져 버렸다. 당시 KDS(17300) 종목 7월 10일자 기사내용을 잠시 살펴보자면 이렇다.

[ KDS 전 회장이 분식회계 및 재산 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KDS(17300)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 경영진과 직접적 관련은 없다는 인식에 하락폭은 미미한 편이다.
전일 부산지검 외사부는 분식회계로 회사의 경영상태를 부풀린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3조원대의 자금을 부정대출 받고 회사자금 수천억 원을 해외에 빼돌린 혐의로 전 KDS 회장인 고 모 씨를 구속하고 고 씨의 동생 등 회사관계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 씨 등은 회사가 경영난에 시달리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2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조1,487억원을 부정대출 받았다. 또 미주지역 독점판매권을 가진 회사를 사실상 경영, 1999년부터 외상거래로 컴퓨터 모니터를 수출한 뒤 수출채권을 회수하지 않거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지사에 투자한 것처럼 속여 모두 2,938억원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과거 고 회장 시절 발생한 개인 비리로 현 경영진이나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회사에 대한 법적·행정적 제재조치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구속된 전 KDS 고 모 회장은 바로 다름아닌 고정 씨로, 고건 국무총리의 5촌 조카이다. 또한 기사에 언급된 고 씨의 동생 또한 고대수 씨로 역시 고 총리의 5촌 조카이다.
고 총리의 이들 두 조카는 KDS의 모회사 격인 두고그룹의 명예회장인 고석영 씨의 두 아들로서, 두고그룹 고석영 대표와 고건 총리는 사촌지간인 것이다. 구속된 고정 씨는 지난 2001년 두고그룹의 실제적 경영자로 올라선 바 있다.

아울러 위 기사에 언급된 미주지역 독점 판매권을 지닌 회사는 KDS의 출자회사인 이머신즈 사임을 밝혀둔다.
바로 여기서 지난 2월 열렸던 고건 국무총리(당시 지명자 신분)의 인사청문회 당시 민주당 이호웅 의원에 의해 제기된 ‘고 씨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에 대한 두 사람의 질의 응답 내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지명자의 사촌형 고석영 씨가 KDS 등 두고그룹을 운영 중이고, 지명자의 장남 고 진 씨는 바로비전을 운영 중인데 친인척의 자금지원을 받은 적 없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받은 바 없다. 다만 채권채무관계와 투자관계는 있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고진 씨가 바로비전 설립 당시 8천만원을 출자했는데, 친인척들이 도움주지 않았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잘 모르겠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어려울 때 뭔가 도움을 준 적 없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없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85, 88년 총선 출마 당시 친인척으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은 적 없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그때는 십시일반 도움을 받은 적 있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4촌형이 운영한 KDS가 체육복표 사업자인 타이거 풀스의 주식을 보유 중인데.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모른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당시 고석영 씨가 찾아와 도움을 청하지 않았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전혀 없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세간에선 지명자가 타이거 풀스 주식을 사촌형 회사에 맡기고, 대가로 컨소시 엄에 참여시켜 주었다는 의혹이 있는데.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전혀 아니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지명자가 총리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고석영 씨가 자주 찾아왔다는데.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한두 번 다녀간 적이 있을 뿐이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지명자가 총리와 서울시장으로 있던 시기 장남과 사촌형의 회사가 급성장했다가 시장을 그만두기 몇 달 전부터 사업이 어려워졌는데 도움 요청 받은 적 없나.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그런 청탁을 하지 않는 게 엄격한 가풍이다.
◇이호웅(李浩雄.민주) 의원 – 산업은행이 KDS의 전환사채를 동일한 날짜에 사고 파는 도움을 줬는데.
▲고건 국무총리 지명자 – 아는바 없다. 다만 KDS는 청산과정에 있다.

사실 지난 2000년 두고그룹의 자회사인 코리아 데이터 시스템(KDS)라는 중견 모니터 업체가 출자한 이머신즈가 미 나스닥 시장의 진출을 이끌어내는 등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고건 국무총리의 간접 지원사격이 있지 않았냐라는 의혹은 이미 청문회 등을 통해 세간에 널리 알려진 얘기다.
고 총리가 지난 97년 국무총리, 98년에는 첫 민선 시장으로서 행정관료로서의 정점을 이루던 시절 친인척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았나라는 의혹을 줄곧 받아오던 중 노무현 정권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 지명자가 되며 열렸던 인사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 각종 질문세례가 터져 나왔던 것이다.

‘고 씨 일가’ KDS의 현지법인의 나스닥 상장과정에서 부정대출 및
재산 해외은닉 의혹

‘누드PC’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노트북 및 모니터’ 등을 미 시장에 선보였던 코리아 데이터 시스템즈(Korea Data System : KDS)는 현지법인 이머신즈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분식회계 등을 통해 회사의 경영상태를 부풀린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3조원 대의 엄청난 자금을 부정대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자금 수 천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인해 지난 7월 전 대표인 고정 씨(고건 국무총리의 오촌 조카)가 구속되었다.

KDS의 전 대표이사인 고정 씨가 이머신즈의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수출보험공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수출보험공사가 1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보험한도를 KDS가 받을 수 있도록 허가해준 것은 아무래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나라는 점인 것이다. 또한 KDS가 체육진흥 투표권 사업인 스포츠 복표 사업에 진출하려는 타이거 풀스에 출자할 수 있도록 고 총리가 다리를 놓아주었거나 직접 개입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 또한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관련 파문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전효숙 부장판사)는 지난달 12일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청탁 대가 등으로 37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 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기소된 DJ 3남 홍걸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6천만원을 선고했었다.
또한 재판부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 씨에게 추징금 4억5천6백10만원과 함께 징역 2년을 선고, 최 씨를 이날 법정 구속했으며,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천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은 최규선, 김홍걸, 김희완, 최성규, 송재빈 등 5명이었다.

타이거풀스 전 사장인 송재빈 씨와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 씨는 끝내 법정구속되었다. 최성규 전 총경만이 미주에 도피한 상태에서 송환 청문회가 이곳 캘리포니아 주에서 진행 중인 상태다.
비교적 베일에 가려져 있는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누구인가? 김희완 씨는 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시에서 정무 부시장을 지낸 인물이었다.

체육 복표사업과 관련 수많은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 김희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통해 고 총리의 사촌형이 대표로 있는 두고그룹(대표 고석영) 산하 KDS가 타이거 풀스에 투자하는 혜택(?)을 누리도록 다리를 놓아준 것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설정이 가능하다.
김희완 전 부시장은 타이거풀스가 체육복표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타이거 풀스 대표 송재빈 씨로부터 주식 2만2천주를 받은 혐의를 받아 이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및 벌금형을 받은 것이다.
지난해 5월 21일 검찰은 김 씨가 2001년 1월부터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포스코 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됐고, 재작년 7월 유상부 포스코 전 회장과 김홍걸 씨가 만난 자리에 동석한 사실도 확인, 포스코 측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 과정에도 개입했는지 여부도 캐물은 바 있다. 결국 이 문제가 유상부 씨의 포스코 회장의 연임 뒷덜미를 잡아 금년 3월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렇듯 복표사업과 관련 정치권 로비의 핵심적 역할을 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으로부터 고건 당시 서울시장도 혜택을 받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고 총리의 사촌형이 경영하는 두고그룹(대표 고석영)의 계열사 KDS를 포함 i 인프라 등 3개사는 각기 8억원을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하기에 이른다. 당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선정과정부터 세간의 이목을 끈 체육복표 사업과 관련 타이거풀스의 지분을 확보한 것은 엄청난 혜택이었던 것이다.

한편 고건 씨의 장남 고진 씨가 경영하는 바로비전의 설립자금 8천만원을 두고그룹에서 출자하였고, 2억원의 단기대여를 해주는 등 각종 배려가 많았다. 고 총리는 인사 청문회에서 “친인척들이 장남회사에 투자를 한 것이지 자금지원을 한 것이 아니다”며 “친인척간에도 청탁을 않는 게 엄격한 가풍이다”라고 딱 잘라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고건 총리의 장남 고진 씨는 두고그룹(대표 고석영) 산하 KDS의 미국지사 기술고문을 지낸 경력을 소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력의 소유자 고진 씨가 경영하는 바로비전 회사 자체에 두고그룹이 단순히 투자라는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무엇인가 내막에는 모종의 거래 또는 꿍꿍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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