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사령부 등 주요시설「地下要塞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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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한 인민군 최고 간부 안영철 장군의 충격, 최고 기밀 증언

체력 왜소화·식량, 유류 부족 통신망 취약 등 약점 투성이

“세계가 주시하는 핵개발을 비롯, 북한인민군의 전모를 아는 전 인민군최고간부의 한사람이 2002년 몰래 탈북했었다….”고 전제한 일본의 한 월간잡지 <현대>는 작년6월호에서 “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중요인물 안영철장군(가명)과의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에 성공했다”면서 “출국후도 김정일패밀리와 파이프를 가진 자기에에는 북한중추의 정보가 들어온다”고 밝힌 안장군이 털어놓은 조선인민군의 ‘충격의 최고기밀’내용을 전해주었다.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군의 실태를 벗긴다<하>

해군부대에
육군복을 입혀


북한군이 전략적 역점을 두고있는 제4점은 기밀유지의 철저화이다.
김정일은 군의 간부기술자들에게 “ 적의 정찰위성으로부터의 공중촬영을 막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거듭 명령했다. 그리고 당면 대책으로서 ‘위장행동’을 장려한다.

예를 들어 01년초두에 전장 약80km의 평양-남포고속도로를 건설할 때이다. 이 공사와 병행해서 비밀리에 다음과 같은 3가지 군무를 수행시켰다.
1) 부근 군사시설의 개조공사.
2) 815훈련소와 평양방어시령부 육상부대의 해산과 제3군단으로의 편입.
3) 기동기계화부대의 415훈련소로의 신설.
이때 이상 3가지 군무는 야간에 조명 없이 행하게 하고 대신에 낮동안은 민간인부대를 다수 동원하여 전혀 관계가 없는 ‘위장행동’을 취하게 했던 것이다.

기밀유지의 중요성은 해군이라도 마찬가지다. 02년1월에 동해안 신포시 앞바다에 있는 마양도를 극비시찰한 김정일은 “동해안의 전력(전투력)을 은폐하라”라는 중요지령을 내렸다.

그로부터 잠수함부대와 해상미사일부대는 기동을 중지했다. 동시에 그들의 군복을 해군복에서 육군복으로 바꿔입게해 육군과 구별할수 없도록 한 것이다.

전력강화의 제5점은 군사교육의 개편이다.
2000년에 인민무력부 교육국은 <인민군대내 군사학교의 교육과목을 일부 변경코자 함>이라는 표제의 문서를 김정일에게 제출하였다. 여기에는 다음 3가지가 적혀있었다.

1) 김일성정치대학에서는 정치군관의 군사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일반교양과목의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대신에 군사전문과목을 대폭 늘린다.

2)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의 연구생제도를 폐지하고, 연구생전원을 미림대학( 평양동부에 있는 이과계 제1의 대학)에 전교시켜서 현대하이테크전쟁에 대비한 연구에 종사시킨다. 김정일은 이를 인준하였다.

다른 대학에서도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해군대학에서는 99년도부터 ‘해안포병 강좌’를 신설해서 증강된 해군포병들을 교육할 체제를 갖추고 강건종합군관학교에서는 특수보병부대의 임무확대에 대응하여 ‘특수보병 강좌’를 두게되었다. 함북 경성군에 있는 비행군관학교에서도 초고속비행기에 의한 저공비행훈련의 교육을 시작하였다.

김정일은 전쟁을
일으킬수 없다


이처럼 북한은 한국전이 휴전한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한반도의 무력통일을 여전히 목표삼고 있다. 군이 김정일에게 제출한 03년1월통계에 의하면 직업군인은 194만3,881명이 된다. 인구는 2,300만명에 불과한데 군인의 비율로는 세계제일이다. 바로 ‘군사가 만사’라는 나라인 셈이다.

그러나 그렇다해도 단언컨대 김정일은 ‘제2차 한국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 지금의 조선인민군에서 유력한 부대라고 인정되는 것은 12개의 게릴라여단, 장거리포부대, 미사일부대, 공군의 장거리공격부대, 거기에 쿠바의 핵미사일기지등에 한정된다.

북한군의 약점은 주로 4개가 있다.
첫째로, 군인이 허약한 점이다.
김일성시대에는 군인의 평균체중목표 62.5kg을 국가차원으로 유지해왔다. 그것이 96년부터 식량사정이 악화되어 김정일시대가 돼 실시한 98년의 전군체중조사에서는 평균체중은 놀랍게도 43.5kg였다. 98년에 영양실조로 일시귀가해 치료를 받은 군인이 11만명, 완전제대가 된 군인이 2만7천명, 군대내 요양군인이 20만명이나 되었다. 96년부터 2000년의 7년간에 영양실조 탓에 완전제대한 군인은 15만이나 되었다. 군무수행에 지장이 오는게 당연하다.

본래 군인에게는 흰쌀(백미)을 배급하는게 규정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3식 모두 옥수수 라는 것으로 정착돼있다. 그것도 3식공급이라면 그래도 나은 편으로 하루 옥수수 한 개라는 경우도 있다. 예외는 김정일직속부대의 특전부대인 12개 게릴라여단과 공군의 2개사단, 거기에 핵무기를 담당하는 4개의 특수부대다. 특전부대에게만은 “3식분의 쌀을 주라”라는 김정일의 엄명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북한은 해외로부터의 식량원조쌀에 의존하게된 95년이후 원조미의 배급은 군우선 이라는 조치가 취해졌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원조미는 군인에게 돌아가는게 아니라 주로 전쟁비축미로서 창고에 두어진다. 특례조치로 전쟁비축미를 모두 방출한 것은 95년뿐이다.

군이 김정일에게 제출한 03년1월10일자 데이터에 의하면 03년 1년간에 필요한 전쟁비축미는 76만4,500t으로 돼있다. 이에 비해 확보된 양은 52만7,800t이라 확보율은 69%이다. 작년 동시기의 확보율 43%에 비하면 꽤 나아진 편이다. 그 이유는 외국부터의 원조미가 늘어서 그것이 고스란히 전쟁비축미로 돌려진 때문. 북한에 식량원조를 하면 그만큼 전쟁위기가 높아진다는 아이러니칼한 견해도 나옴직 하다.
제2의 약점은 사상의 악화다.

김일성시대(94년 사망)에 북한군에는 물질적결함을 메우고도 남을 강인한 정신력이 있엇다.

허나 96년부터 식량부족이 심각화하면서 군의 사기도 크게 저하했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라는 은어가 군내부에서 유행했다. 이건 군인이 민간인집에 강도로 밀고들어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군주둔지에서 군민관계가 악화되었다. 이런 상태이므로 지금은 김정일에게 충성을 바칠 군인은 전무할 지경. 이런 상황을 김정일자신도 알고 사상적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간부들을 “이런 상태로 전쟁을 수행할수 있나!”고 질타하게쯤 됐다.

개전후1주일분 뿐인 유류

북한군의 제3의 약점은 연료가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북한이 보유하는 비상시의 연료보유량은 “전투 정량(定量)”뿐이다.
전투정량이란 개전해서 1주일분의 보유량이다. 즉, 장기전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97년부터 연료부족으로 중장비를 가동할수 없게되고 대부대의 기동훈련은 중지되고 있다. 또 동서의 해안연안부대에서는 포사격장에서 실탄사격을 할수없는 상태이다. 연료소비량이 큰 공군의 비행훈련도 연간계획의 10%까지 떨어져 비행사의 전투능력은 매우 저하됐다.

이런 상태에 다급해진 김정일은 2000년에 “내년부터 군사비지출을 50억달러선에 올린다”고 큰 소리쳤는데 정작 01년의 군사지출은 반액도 안되는 23억달러였다.

김정일은 01년정월에 전부대를 향해 “전시용 연료를 1개월분 확보하라”고 하달했다. 이 때문에 군인들은 복무는 제쳐놓고 해외로 나가 “달러 벌기”에 열중하게됐다. 하지만 연료외의 수입을 금한 탓에 더욱 더 뇌물이 성행하게 되었다. 동시에 군간부사이에서도 연료강도나 밀매가 횡행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지금은 최중요거점인 평양시에서도 형제산구역, 순안구역 택암리, 용성구역 용추리에 있는 3개소의 지하저유창고의 합계보유량은 80년대말에 비해 40%정도밖에 안된다. 또 24시간조업이 의무화된 전국 63개소의 군수공장가운데 38개소가 연료부족으로 완전스톱상태에 빠지기도 하였다.

네 번째로는 퉁신지휘망이 극히 취약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북한군이 보유한 장거리 무선통신기기의 대부분은 구소련제로 내용기한은 옛날에 지나갔다. 또 국산의 중거리단파. 초단파무선기는 장애파에 의한 통신마비가 빈발해 거의 무용지물이 되었다. 유선의 통신기재도 성능은 열악하고 낡은 통신선이 얼마쯤밖에 없는 처지라 “ 전시에 유선통신은 기대하지 말것”이란 통달이 전군에 나와있을 정도이다. 이에 더하여 충전기의 성능도 좋지않아 통신기기를 쓸 수 없는 일이 빈번하다.

이런 사태에 견주어 북한군에서는 전시에 통신기기를 통한 전투명령을 수령못할 경우에 대비하여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통달하였다.

1) 전령이 문서나 구두로 전한다.

2) 봉화를 올려 신호한다.

3) 이미 정해진 전투명령서에 따라 주체적으로 행동을 한다.

말하자면 반세기전의 한국전쟁당시와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셈이다.
통신기기 외에도 지하에 보관하고 있는 전시용의 화학물질이나 의약품은 변질이나 열화가 심해 많은 것이 쓸모없게 되기도 한다. “ 보유화학무기 5000t”이라 해도 대부분 내용기한이 지나 실전에는 도움이 못된다. 그런데도 북한군은 김정일의 명령일하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북한군은 최고지휘소인 찰봉각을 비롯 각급 군사령부나 주요시설이 지하에 들어가 있다. 이때까지 알려진 각급 ‘비밀 지하요새’를 살펴 본다.(약도 있음)

<최고사령부>

* 예비지휘소- 자강도중강군 쌍두산(표고 1283m)의 지하로 2층 구조. 입구의 오가산(표고 1227m)부터 지하 터널로 약 20km의 쌍두산까지 연결. 1개연대가 주둔해 시설을 관리한다.

* 야전병원- 평양시용성구역 어은동(표고 430m의 융골산)에 있는 어은동사적(史跡)의 건조물내에 비밀입구가 있다. 폭 5m. 높이 4.5m의 터널내에는 하나가 50평방m의 방 수10실이 이어져 잘 정비된 간부용 야전병원이 되었다.

* 지하저장고(4곳)-제1저장고는 평양시강동군 제석산(표고 421m)의 지하. 2층구조의 터널로 돼 전시용의 화력장비를 보관. 제2저장고는 평양시모란봉구역에 있다. 역시 2층구조의 지하냉장고로 입구는 김일성경기장의 바른편에 있는 평양교량건설작업소의 정문. 지하1층에 고사포를, 지하2층에는 전쟁시의 기동장비를 보관. 제3저장고는 평양시삼석구역에 있는 귀운산(표고 365m)의 지하. 동서남북 4곳의 입구를 가진 호위총국관리하의 저장고로서 식량, 의복, 의약품등 대량의 생활필수품을 보관. 제4저장고는 평양북교의 평양시 청룡산(표고 547m)의 지하. 철제의 거대용기에 약 5만t의 연료를 저장.

<인민무력부>

* 야전지휘소- 평양시서성구역 서산동. 출입구는 3개소로 2층구조의 지하터널이 인민무력부의 사령탑이 된다.

* 예비지휘소- 자강도 희천시에 있는 희천전자기계공장의 지하.

* 야전병원- 남포시천리마구역 대평리(표고 327m의 대포산)지하에 인민무력부 제11호병원이 이전할수 있는 규모의 야전병원이다. 폭 5m, 높이 4.5m구조로 입구는 2개소.

* 지하저장고(3개소)- 제1저장고는 평양시상원군 중리. 반 지하터널과 지하터널의 2층구조로서 전쟁시 예비로 쓰는 기동기재를 저장. 제2저장고는 평양시용성구역중2동 임불산(표고 210m)의 지하로 역시 2층구조. 인민무력부가 관리하는 무기 및 포탄저장고. 제3저장고는 자강도전천군 비삼봉(표고 1830m)의 지하. 2개소에 출입구가 있는 의복류 종합창고로 인민무력부의 문서보관고도 겸하고 있다.

<군단>
인민군의 군단야전지휘소는 폭 4m, 높이 4.5m의 터널로 출입구는 2개소 라는게 표준규모다.

* 제1군단- 기본지휘소는 강원도회양군 철령(표고 1677m)의 지하. 예비지휘소는 강원도금강군 죽동령(표고 832m)의 지하.

* 제2군단- 기본지휘소는 황해북도평산군 멸악산(표고 818m)의 지하. 예비지휘소는 황해북도봉천군 주지봉(표고 713m) 지하.

* 제3군단- 기본지휘소가 남포시용강군양곡리의 지하에 있고 예비지휘소는 황해남도은율군 구월산(표고 954m)밑에 있다.

* 제4군단- 황해남도해주시 수양산(표고 946m)아래에 기본지휘소, 황해남도옹진군 국사봉(표고 527m)아래에는 예비지휘소가 마련되었다.

* 제5군단- 강원도평강군이목리(표고 623M)에 기본지휘소. 같은 평강군 5성산(표고 1050m)아래에는 예비지휘소.
제6군단-기본지휘소는 자강도강계시두흥리(표고 1241m)의 지하에, 그리고 자강도초산군문덕리의 백피봉(표고 892m)에는 예비지휘소가 있다.

* 제7군단- 기본지휘소가 함남함흥시 동흥산의 언덕아래에, 예비지휘소는 함남함주군 사수산(표고 1752m)의 지하에 소재.
제8군단- 평안남도양덕군 하람산(표고 1485m)의 지하에 기본지휘소. 황해북도신평군석암리 살봉(표고 1181m)에는 예비지휘소를 두었다.

* 제9군단- 유일하게 지하시설이 없는 야외지휘소에 상주하고 있다.

* 제10군단- 기본지휘소가 함북경성군 관모봉(표고 2540m)의 지하에, 그리고 함북어랑군 백사봉(표고 1478m)지하에 예비지휘소를 두고 있다.

* 제11군단- 기본지휘소는 평북의주군 각구봉(표고 668m)지하에 있으며 예비지휘소는 없다.

* 제12군단- 기본지휘소가 황북사리원시 정방산(표고 481m)아래에 있고 예비지휘소는 황북서흥군 부인당산(표고 659m)아래에 있다.
<공군사령부>

* 야전지휘소- 평양시중화군에 있는 마장산(표고 309m)의 지하. 여기서는 러시아의 정찰위성을 통해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동향을 24시간 리얼 타임으로 감시하고 있다.

< 해군사령부>
* 야전지휘소- 평양시형제산구역서포2동 봉추산(표고 166m)의 지하에 있다.

<평양 반항공사령부>
* 평양시만경대구역선내동 선내산(표고 207m)아래 땅굴속에 있다.
한편 기동전차군단이나 전차부대를 위시한 기동부대는 지하지휘소를 갖고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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