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우 “깨어보니 거실에서 낯선 여인이 TV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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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갑작스레 해체를 선언했을 때 많은 팬들은 서태지의 집앞에서 한번만이라도 그의 모습을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의 집 앞에는 아직도 당시의 서태지를 추억하는 팬들이 찾아오곤 한다.


19일 방송된 SBS의 ‘생방송 TV연예’에선 스타 연예인들의 집 앞의 풍경을 살펴보고 그들이 겪었던 황당한 에피소드들에 대해 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찾아간 곳은 최근 10대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강남의 ‘동방신기’ 아파트 앞. 마치 여대 앞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여성 팬들이 동방신기 집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며 시간을 달래는 팬들이 있는 가하면 아예 거리에 주저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장기전에 돌입한 팬들까지 다양했다.

방송에 나온 이 아파트의 관리소장은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토로하기도 또 한 이웃주민은 “젊은 혈기라서 그렇지 난폭하진 않아요”라며 그들의 적극적인 스타 사랑을 이해하기도. 직접 만나 본 팬들은 오히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요?”라고 반문하며 “멀리서라도 같이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후반 최고의 아이돌 그룹 H.O.T의 경우도 마찬가지. 최근 솔로로 활동을 재개한 이재원의 말을 들어보면 적극적이다 못해 지나친 팬들의 모습도 목격 할 수 있다. 이재원이 말하길 “어느날 편안한 복장에 슬리퍼 차림으로 집 앞 편의점에 갔는데, 그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팬이었다고” 자신의 집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넘어서 근처의 편의점에 아르바이트까지 구한 것이다.

또 22~30대 직장인 여성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현우는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TV를 켜는 소리가 나서 일어나 거실에 나가봤다. 그런데 한 여성이 TV를 보고 있었다”며 자신이 당했던 황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드라마 ‘올인’ 때 이병헌의 한 열성팬은 그와 함께 살고싶다며 아예 그의 집 앞 골목길에 이삿짐을 풀어 놓는 웃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그녀는 우울증에 걸린 주부로 판명됐고 남편에 의해 다음날 이삿짐이 수거되긴 했지만 이 지경까지 이른다면 가히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앞서 거론한 서태지 역시 아직까지 추억을 회상하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가 살았던 집은 이미 다른 사람이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담장에 “7살짜리가 스무살이 되었어요”라는 낙서 등 여전히 팬들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에 대해 이재원은 “이젠 자연스런 생활의 일부다. 없으면 오히려 허전하다”고 밝히기도. 반면 신혜성은 ‘일찍 일찍 귀가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보여진 스타들의 집 앞은 “이웃을 생각해서라도 다른 곳으로 옮겨야죠”라는 동방신기 소속사의 말처럼 어수선했다. 물론 팬들이 스타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나친 팬들의 모습은 사랑을 넘어서 스토킹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연예인 역시 사생활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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