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원들 불법 유흥업소 단속 ‘칼 빼 들었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위험수위 넘나드는 코리아타운
유흥업소 “단속의 칼” 겨냥


한인 커뮤니티 자숙과 자성의 노력만이 한인 이미지 지킨다
코리아타운의 일부 유흥업소들의 불법적인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 LA시 경찰당국을 포함해 사법당국이 언제 단속의 칼을 빼 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흥업소들에 대한 주민들의 불평을 접수한 시의원들이 사법당국의 철저한 단속도 촉구했다고 한다.
한 예로 주류를 판매하며 영업을 하는 나이트클럽, 호스트바, 노래방, 식당 등 유흥업소들은 새벽 2시 이후에는 고객들에게 주류 제공을 금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밀로 영업을 계속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소들은 새벽 4시까지 술을 파는 것을 관례로 생각하는 곳도 있다. 또한 돈에 눈이 멀어 미성년자에게도 술울 파는 행위도 다반사이다.
이 같은 문제로 음주운전을 야기시키기도 하여 사고 위험마저 클 뿐 아니라 부차적으로 이들 업소 이용객들로 인한 주차공간 부족뿐 아니라 취객들의 고성으로 인한 소음 공해와 주택가 방뇨 등 꼴불견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한인 업체들은 동종 업체들의 자성을 촉구하면서 커뮤니티의 건전한 상도의를 위한 캠페인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재미한인주류협회의 김희갑 회장은 “업소들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알려주면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업소들의 자발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들이 스스로 자성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피해와 벌칙이 따라 올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업소주변 주민들 원성


LA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지금 타운의 유흥업소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번 단속이 전개되면 전체 유흥업소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예로 많은 술집들이 금연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흡연구역을 만들어 설치한 타운의 패티오 영업장도 대부분 불법 시설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 업소들은 손님 끌기 경쟁이 도를 지나처 서울의 퇴폐 향락을 수준을 능가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업소는 업소대로 이용자는 이용자 대로 아슬아슬한 부분이 적잖다. 그러니 당국에 단속을 주문하는 주민들을 원망할 여지는 없다.
이 같은 연유로 유흥업소 주변 주민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유흥업소와 철야 영업도 마다 않는 일부 업소들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단속 내사 단계 끝나
만약 합동 수사반들이 본격적인 단속이라도 이뤄진다면 현재 타운의 일부 업소들이 강력한 재제를 받을 수도 있으며, 결과적으로 선의의 다른 업체들에게까지 영업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주민들의 원성이 노골화되고 정치인들이 시경찰 당국에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아직껏 이에 무감각한 업소들이 있어 커뮤니티 차원에서 해당 업계의 자체적인 자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자숙과 자정의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커뮤니티는 단속의 칼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LA시 검찰 관계자들이 타운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타운의 유흥업소의 퇴폐성 등 불법적인 영업행태에 대한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으며, 한 검찰 관계자는 “우리도 이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수준이다”라며 모종의 조치가 강구되고 있음을 암시했다고 한다.













 ▲ 델가도 시검사장
전국적 단속 분위기


이 같은 문제점은 비단 LA코리아타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뉴욕시에서 현직 시의원과 주의원들이 합동으로 ‘단속 촉구 기자회견’을 가져 한인사회를 놀라게 했다. 이들 정치인들은 한인이 운영하는 룸살롱 앞에서 뉴욕주 주류국을 향해 단속을 강화하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비단 주류 국뿐만 아니라 경찰을 비롯한 관련 당국이 방관할 수 없도록 몰아부친 것이다.
이들 시의원과 주의원들의 합동회견은 경고음 정도가 아니라 ‘행동개시’의 신호탄으로 파악하는게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 한인사회를 겨냥해 매춘 단속 등의 사례에 미루어 사법 당국의 사전 내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 같은 사태가 LA라고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이 시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탈법을 일삼는 업주들은 이제부터라도 자숙하고 업소와 주변을 정화해야 한다. 자칫 “이번 한번만”을 요행 삼아 불법영업을 계속한다면 당사자들이 철퇴를 맞을 뿐만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이 할 수가 있다. 그 뿐 아니다. 그런 단속이 타운에서 벌어질 경우 코리아 커뮤니티의 이미지는 물론 타운 경기에도 악순환을 가져 온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코리안과 코리아타운을 망신시키는 업소들은 이제 커뮤니티가 전체 한인의 이름으로 응징해야 할 때가 왔다. 한인 커뮤니티는 앞으론 단순히 “한인”이라는 이름으로 업주들을 두둔하거나 감싸서는 않될 것이다. 돈에 눈 먼 ‘어글리 코리안’ 들로 인해 전체 한인사회가 매도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탓이기 때문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