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밸리 지역 라크레센타의 한인 운영의 한 사설 학원은 지역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경찰은 지역의 한 영화관 시큐리티 가드로부터 “어린 학생들이 보호자 없이 극장내에서 게임기에 열중하고 있어 수상하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해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모 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땡땡이를 쳤다는 것. 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인 운영의 한 학원은 과외공부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영화관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는 학생들과 함께 있지 않고 ‘영화가 끝나면 연락하라’고 하면서 학생들을 방치했다.
군사작전 방불 학습공개 비밀 학부모들에 위세 코리아타운내 일부 학원들은 학생들을 학원에 데리고 오면서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워키토키까지 들고 다니며 위세를 부리고 있다. 이같은 학원들은 학부모들에게 학원 교습 실태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표면상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학교 운영을 비밀리에 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원 관계자는 “우리 학원의 특수하고 질 좋은 교육 방식을 외부에 노출 당하지 않기 위한 부득히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한 선생이 그룹 학생들을 개인교수 방법으로 지도하기 위해서는 교사 한명 당 학생 4명이 적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원들은 돈벌이를 위해 여러명의 학생들을 혼합시켜 지도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원들은 아예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소위 ‘안전빵’식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름이 잘 알려진 일부 SAT학원들은 학생들을 받아 들이기 전에 학원 자체에서 입학시험을 치루고 성적이 좋은 학생들만 선별해 받아 들이고 있다. 이같은 방법은 학원의 대외적인 질도 높히고, 학생들 지도에도 손 쉬어 소위 “꿩먹고 알먹기”인 셈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뽑아 가르치게 되면 자연히 SAT 만점 학생도 나오기 마련이고, 또 일류 대학 입학율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될 경우, 신문 지상에 ‘우리 학원 SAT 만점 배출’이라고 대대적인 선전으로 학생들을 쉽게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유학도 학원경쟁 ‘입시학원도 후렌치아이즈’ 우후죽순
학원의 증가는 무엇보다도 한인 인구 유입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여기에 조기교육 열풍과 기러기 가족의 증가도 한 몫을 하고 있다. 2005년 현재 비공식 추산으로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산재한 각가지 대소 학원수는 어름잡아 500개에 이른다는 것이 학원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도까지 100여개에 불과했는데 5년 사이에 무려 500%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남가주 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다. 뉴욕·뉴저지 일대 학원 증가 현황에 따르면 뉴욕시의 경우 최근 5년사이 50%나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99년 58개에 불과했던 학원은 2005년 현재 100개를 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93년에는 학원이 불과12개였다. 한 예로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C2 에듀케이션은 LA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가든 그로브, 세리토스, 어바인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플러튼, 랜초 쿠카몽가, 라크레센타, 다이아몬드 바, 토랜스, 밸리 등까지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C2에듀케이션은 이미 뉴욕, 뉴저지, 워싱턴, 버지니아, 매릴랜드, 일리노이, 택사스, 플로리다 그리고 한국에 까지 진출해 국제화 기업으로 나서고 있을 정도이다. 뉴욕,뉴저지를 상대한 CCB 입시진학학원은 24년전 설립됐는데 최근 프랜차이즈화를 본격화하면서 수년전 LA에도 분원을 개설하면서 네바다·조지아주·아르헨티나까지 분원을 확대해 ‘교육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IQEQi교육원도 LA와 가든 그로브에 학원 이외에도 미전국 20 곳에 분원을 두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학원 기업도 LA한인타운 시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개원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같이 입시 진학 학원들이 대형화되면서 한편으로는 소규모 학원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이들 대형화 학원이나 소규모 학원들이 서로간의 경쟁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질좋은 과외공부를 제공하느가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일부 학원들은 분원들을 확장하면서 무자격 교사들이나 단순히 명문 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외 선생으로 영입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 뜨리는 요인이다.
이제는 과외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보통 학원 수강료는 월 3백50∼5백달러 수준이지만 개인 교습을 받을 경우 시간당 최고 60달러를 내야 한다. 음악 레슨은 정도가 심해 유명 강사에게 시간당 1백50∼2백달러를 내고 지도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시간당 최고 2백달러짜리 고액 과외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여름방학 특별 과외 프로그램은 중학생은 2개월에 2500-3000 달러, 고등학생의 경우, 4,000-4,500 달러에 이르고 있다. |
우후죽순 입시진학 전문학원 ···‘낮 뜨거운 과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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