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가 변양균 실장에게 보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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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에서도 가는 곳마다 ‘신정아 신드롬’이 화제다. 대선 열기에 빠져 들었던 사람들도 신문을 집어들면 ‘신정아’ 기사를 먼저 찾는다. 식당에서나, 커피샵 등에서도 단연 화제는 ‘신정아’이다. 단체들이나 동창 모임에서도 ‘신정아’가 최고의 이야기거리로  서로가 수집한 이야기들을 전하느라 열을 올린다.
이러다 보니 ‘믿거나 말거나’ 하는 식의 ‘신정아’ 이야기가 갖가지 살을 붙여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웨스턴 애비뉴 7가에 위치한 맥도널드 식당에서 중년 한인 5명은 ‘신정아’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에 열을 올렸다.
한 중년은 “내가 수집한 고급정보로는 청와대 고위층이 ‘신정아 스캔들’에 관련됐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다른 한인이 “변양균 전실장은 깃털에 불과하다. 그 윗선이 봐주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본보에도 ‘신정아’와 관련된 제보 전화가 이어 지고 있다.
그 중 지난 20일에 제보된 내용 중에는 사뭇 심각한 내용도 있었다. 이 제보자는 “신정아씨의 태생에 대해서 왜 언론은 말이 없는가”라면서 “그녀는 72년 일본에서 태어났다”면서 “그 아버지는 현재 한국 정가에 잘 알려진 어른이다”고 말했다. 박정희 시절 ‘정인숙 사건’을 떠올리는 제보였다.
또 다른 제보 내용에는 “청와대의 권양숙 여사가 신정아씨의 그림을 산 것을 언론은 알고 있는가”라며 “그 사실을 추적해 보도해라” 고 다그치기도 했다.
지금 타운에 흥미 있는 사실은 일부 사이트에 ‘신정아의 글’이 나돌아 진위여부를 묻는 네티즌의 요구도 많다. 지난 2005년 12월 크리스마스 직전에 신정아씨가 변양균 전실장에게 보낸 글 때문이다.













다음은 떠도는 글의 일부분.
“에로티시즘이 순간적인 육체의 환락이 아니라 영원으로 진입하는 일종의 관문처럼 순간적인 정사의 덧없음을 초월해 욕망의 숭고한 충족에 이르도록 노력한 클림트처럼 숭고한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곱슬머리의 남자가 꼭 껴안은 여자의 더 없이 행복한 표정, 오르가즘 직전의 환희가 표현된 얼굴의 그 그림을 보면 저도 언젠가 그런 정사를 하리라 했죠.“
다분히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글이다. 애초 언론에서도 검찰 소식을 인용, ‘로비스트 린다 김의 연정’보다 더 진한 글들이 많다고 했다. 이 글을 읽은 한 동포는  “정작 이 내용이 신정아씨의 글이 사실이라면, 미술 Q-레이터 다운 글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신정아씨가 뉴욕이 있는 동안 그녀를 단독 인터뷰한  ‘시사IN’잡지의 기자가 캐나다 토론토 거주 한인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신정아씨가 뉴욕을 떠나 귀국하기 전 가진 인터뷰는 당시 온 언론의 추적을 받던 신정아씨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전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를 보도했다.
신씨를 인터뷰한 성우제(44)씨는 현재  ‘시사IN’ 해외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5일 창간호를 발행한 ‘시사IN’은 전 시사저널 파업기자들이 정통시사지를 표방, 탄생시킨 시사 주간지였는데 특종을 터트려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시사IN’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 2일 뉴욕 어느 건물 회의실에서 오전 11시에 만나 오후 7시까지 공식 인터뷰했고 이야기는 오후 11시까지 이어졌다. 8월11일과 12일 뉴욕 맨해튼 한 멕시칸 식당에서도 만난 시간까지 포함하면 총 22시간에 걸친 인터뷰였다. 이 인터뷰 내용은 ‘산 사람에게 이럴 수 있나’라는 제목으로 ‘시사IN’에 실렸다.
신정아씨를 단독 인터뷰한 성 위원은 고려대 불문과 출신으로 시사저널에서 문화부 기자로 13년간 재직했다가 지난 2002년 토론토로 이민했으며, 한때 중앙일보 토론토 지사에서 재직했으며 현재는 영-쉐퍼드에서 악세서리 및 의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성씨는 지난 1월 이민생활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느리게 가는 버스>를 한국에서 출판했으며 2005년과 올해 재외동포문학상 대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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