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임시행장 육증훈) 이 LA외곽 신흥지역에 개설한 지점에서 현금 7만 달러가 증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성진 <취재부기자>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 동포들의 문의가 언론사에 이어지고 있다. 현금 분실 사고가 발생한 한미은행의 지점은 랜초쿠카몽가 지점(9759 Base Line Rd.)이다.
한미은행 본점 자체감사를 벌였어도 구체적인 사건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해당 지점장을 위시한 지점의 대부분 직원을 사퇴시키는 선에서 일단 사건을 마무리 지으면서 새로 유니스 이 지점장을 발령했다. 본보가 지난 25일 사건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랜초 쿠카몽가 지점의 신임 유니스 이 지점장에게 연락했다. 이 지점장은 사건 내용에 대해서 “지난 일이다”라면서 “본점에 알아보라”고 하면서 더 이상 답변을 거부했다. 본보는 이날 한미은행 본점의 홍보담당 그렉 김 부행장과 담당 제니 박 오피서에게 연락했으나 기사 마감 시간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락을 취한 한미은행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8월에 개설한 랜초 쿠카몽가 지점에서 두 번에 걸쳐 총 7만여 달러의 현금이 분실해 5명 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면서 “어떻게 은행 내부 금고에서 발생한 현금 분실 사건을 규명하지 않고 쉬쉬하는지 그 것이 더 큰 문제이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하루 일과 정리에서 단 1센트라도 수입 지출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음 비즈니스 데이를 시작할 수 없는 생리이다. 단 1센트의 문제가 발생하면 1만 달러를 투입해서라도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 은행의 임무다. 한미은행은 랜초 쿠카몽가 지점 개설 후 바로 발생한 2만 달러 분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분명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철저한 감사를 벌여 재발방지를 했었다면, 그 후 5개월 만에 다시 5만 달러 분실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행 금고에서 수 만 달러의 현금이 사라졌는데, 무슨 결함이 있는지, 아니면 직원인지, 외부의 범행인지 또는 공범 관련인지 등을 전문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사건원인을 규명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미은행측은 본점의 감독은 물론 지점 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키고야 말았다. 한미은행은 한인은행권 중 최대 은행이다. 최대은행이라는 의미는 주류은행에 대해 한인은행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은행에서 가장 최근에 개설한 지점의 금고에서 거액 현금이 분실됐다는 것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사건이지만, 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 은행 자체 시스템에도 큰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반드시 규명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 사건이 단순히 랜초 쿠캉몽가 지점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 타 지점이나, 타 은행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의 금전을 신용과 안전으로 보관하는 은행이 분실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 고객을 맞이하면서 은행업무를 계속한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신용배신이다. 한미은행은 커뮤니티와 고객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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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랜초쿠가몽가 지점 거액 증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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