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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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찬 원장


(지난주에 이어)
차례의 자서전 집필 제의에도 늘 ‘이미 모두 지난 일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거절했었답니다. 올해 이 후락 씨는 일흔아홉 살이고 현재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어 그의 자서전이나 역사의 기록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그가 알고 있는 3공화국 시절의 비사(秘史)는 빛을 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는 외부와 일체 연락을 끊고 경기도에 있는 하남별장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주간지 신문 기사에 실린 이 후락 씨의 기사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면
「지난 3월 26일 오후 12시 25분 쯤 굳게 닫혔던 이 후락 전 중앙정보부장(79)의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별장’의 대문이 열리었다. 모처럼 별장 부근에 있는 음식점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집을 나선 이 후락 전 부장은 자신의 단골 음식점 ‘한우리’를 찾았다. 음식점은 별장에서 약 250m 정도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이날은 일행과 음식점까지 걸어서 갔다. 이 후락 씨 일행은 음식점 입구에서 취재진과 마주쳤고 취재진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지금 뭐 하는 것이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네 명의 일행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메뉴는 대나무 밥 샤브샤브였다. 종업원의 이야기로는 ‘음식을 남김없이 드셨고 야채샐러드를 더 주문해 드셨다’고 하였다. 부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부인과 함께 와서 식사를 하였는데 부인은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즐겼고 이 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은 별로 가리지 않았으며 주로 생고기를 즐겨 드셨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 부인이 사망한 후부터는 생고기는 먹지 않고 주로 야채위주로 식사를 한다고 하였다. 이날은 한 시간 정도 식사를 마친 후 식당에서 나왔다. 기자가 요즈음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하지만 이 전 부장은 질문을 피하며 운전기사에게 “차 안 가지고 왔느냐”며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는 “차 갖고 와라. 화장실이 급하다.”라며 재촉하자 운전기사는 차를 가지러 집으로 달려갔다. 이 전 부장은 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방향은 집 쪽이 아닌 길 옆 야산 쪽이었다. 취재진은 자신들을 따돌리기 위한 제스처인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이 후락 전 부장은 ‘다급한 볼일’이 있었다. 집에서 차를 몰고 온 운전기사는 급히 차에서 휴지를 챙겨 이 후락 전 부장에게 뛰어갔다. 볼일을 마친 이 후락 전 부장은 일행의 부축을 받으며 서둘러 자신만의 성인 하남별장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신문의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 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체질을 알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 후락 전 부장은 목음체질(태음인)입니다. 이유는 첫째 식후 배변 반사입니다. 또한 부인 사망 후부터 주로 야채 위주로 식사를 하며 이날도 야채를 더 주문하여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태음인은 야채를 먹게 되면 속이 불편해 집니다. 또한 신경이 예민한 태음인이 오랜만에 예상치 못한 기자를 만나 당황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여 갑자기 식후 배변반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목음체질(태음인)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49.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
얼마 전 모 일간지 건강 칼럼에 ‘하루 물 8잔 꼭 좋은 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자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상식은 틀린 것일 수도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건강 상식에 따르면 물은 하루 8온스씩 8번을 마시는 이른바 ‘8-8 방식’이 원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관해 다트머스 대학교 신장 전문가인 하인즈 발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부추기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난 9개월 동안 물과 건강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합니다. 한편 그 동안 ‘8-8 원칙’을 권장해온 미국학술원(NAS)도 이를 검토하기 위한 조사 위원회를 얼마 전에 발족시켰다고 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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