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2주남짓 남겨둔 현재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그네 주), 즉 경합주(州)에 동원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현재 미국의 주요언론들과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스윙스테이트로 분류하는 곳은 플로리다(선거인단수 27명)와 오하이오(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버지니아(13명), 콜로라도(9명), 네바다(5명) 등 6개주다. 매케인, 희박한 확률싸움
만약 6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적은 네바다(5명)를 오바마가 승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매케인이 차지한다면 두후보의 확보 선거인단수는 공교롭게도 269 대 269로 동률이 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현재 네바다에서 두후보 지지율이 오바마 49%, 매케인 44.8%로 집계했다. 종전 조사때보다 오바마가 4.2%포인트 더 끌어올렸다. 플로리다는 오바마 48.7%, 매케인 44.9%로 역시 오바마가 종전보다 3.8%포인트 더 확보했다. 오하이오는 오바마 48.5%, 매케인 45.7%, 버지니아는 오바마 51.8%, 매케인 45%, 노스캐롤라이나 오바마 47.3%, 매케인 46% 등이었다. 콜로라도 역시 오바마가 50.6%, 매케인 44.6%로 조사됐다. 이들 6개주 모두 종전조사에 비해 오바마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언론매체인 폭스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과 공동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매케인의 지지율이 49%로 오바마(48%)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라스무센의 종전 조사때는 플로리다에서 오바마 51%, 매케인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케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다. 또 오하이오는 한주전 조사때 매케인 47%, 오바마 49%였으나 이번 조사때는 매케인 49%, 오바마 47%로 매케인이 다시 우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도 매케인이 약진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가 분석하는 것과 같은 추세로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 매케인의 대역전도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매케인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했던 미시간을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뉴멕시코와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인디애나 등에서도 박빙 또는 근소한 열세 국면에 놓여 있다는 것이 문제다. 6개 스윙스테이트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그동안 `집토끼’로 분류했던 지역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면 대역전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 ‘스트로브 탈보트(Talbott)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 워런 버핏(Buffett) 재무장관, 리처드 홀브룩(Holbrooke) 국가정보국장.’ ◆국무장관 =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장이 2표를 얻었다. 그는 능숙한 외교술과 침착한 성품으로 인정받았다. 로버트 졸릭(Zoellick) 세계은행 총재는 외교와 경제를 조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빌 클린턴(Clinton) 전 대통령도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1표씩을 얻었다. 제임스 베이커(Baker)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Lugar)·척 헤이글(Hagel) 상원의원, 샘 넌(Nunn) 전 상원의원, 홀브룩 전 유엔대사, 빌 브래들리(Bradley) 전 상원의원도 거론됐다. ◆국방장관 = 10명의 전문가 중 5명이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꼽았다. 갈루치 학장은 “게이츠 장관이 군의 전문영역을 존중하고 대통령에게 독자적인 조언을 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장관 = 경제 위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경제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거론됐다. 버락 오바마(Obama)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재무장관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표를 얻었다.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뉴욕시장과 스티브 포브스(Forbes) 포브스지 회장, 인드라 누이(Nooyi) 펩시콜라 회장 등도 추천됐다. ◆국가안보보좌관 = 10명이 모두 다른 후보를 추천했다. 뉴스위크의 국제판 편집장인 파리드 자카리아(Zakaria), 웨슬리 클라크(Clark)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데니스 로스(Ross) 전 중동특사 등이 거론됐다. 제시카 매튜스(Mathews) 카네기재단 회장과 리처드 하스(Haass) 미 외교협회장, 제임스 스타인버그(Steinberg) 전 국가안보 부(副)보좌관 등도 1표씩을 얻었다. ◆국가정보국장 = 리처드 홀브룩 전 국가정보국장은 2명의 추천을 받았다. 하스 미 외교협회장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Scowcroft)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인 하먼(Harman) 민주당 하원의원, 존 아비자이드(Abizaid) 전 중부군사령관 등도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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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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