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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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2주남짓 남겨둔 현재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그네 주), 즉 경합주(州)에 동원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두 후보진영은 전통적으로 지지기반이 확고한 지역에서는 광고비 지출이나 유세빈도 등을 줄이는 대신 우열의 윤곽이 가려지지 않은 지역 가운데 특히 선거인단수가 많은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건 대격전을 준비중이다.


21일 현재 미국의 주요언론들과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스윙스테이트로 분류하는 곳은 플로리다(선거인단수 27명)와 오하이오(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버지니아(13명), 콜로라도(9명), 네바다(5명) 등 6개주다.
이들 6개주의 선거인단수를 모두 합치면 89명이다.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89명이 걸린 이들 경합주의 향배가 대선 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6개주는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지만 이번 대선레이스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돼 대부분의 오바마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매케인 후보로서는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매케인이 만약 이들 6개주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막판 대역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이날 워싱턴타임스가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조사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오바마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의 선거인단이 203명, 근소한 우세 지역의 선거인단이 61명으로 현재 264명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케인은 확실 우세가 155명, 근소 우세가 30명으로 185명을 확실히 챙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89명이 바로 이들 6개 스윙스테이트의 선거인단이다.
만약 매케인이 6개주에서 전승한다면 선거인단수는 276명으로 오바마(264명)을 따돌리고 막판 대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


매케인, 희박한 확률싸움













그러나 이 가운데 네바다를 제외한 단 한 곳에서라도 패하면 백악관행의 꿈은 물거품이된다.
만약 6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가장 적은 네바다(5명)를 오바마가 승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매케인이 차지한다면 두후보의 확보 선거인단수는 공교롭게도 269 대 269로 동률이 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현재 네바다에서 두후보 지지율이 오바마 49%, 매케인 44.8%로 집계했다. 종전 조사때보다 오바마가 4.2%포인트 더 끌어올렸다.
플로리다는 오바마 48.7%, 매케인 44.9%로 역시 오바마가 종전보다 3.8%포인트 더 확보했다.
오하이오는 오바마 48.5%, 매케인 45.7%, 버지니아는 오바마 51.8%, 매케인 45%, 노스캐롤라이나 오바마 47.3%, 매케인 46% 등이었다.
콜로라도 역시 오바마가 50.6%, 매케인 44.6%로 조사됐다.
이들 6개주 모두 종전조사에 비해 오바마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언론매체인 폭스뉴스가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과 공동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매케인의 지지율이 49%로 오바마(48%)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라스무센의 종전 조사때는 플로리다에서 오바마 51%, 매케인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케인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이다.
또 오하이오는 한주전 조사때 매케인 47%, 오바마 49%였으나 이번 조사때는 매케인 49%, 오바마 47%로 매케인이 다시 우위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도 매케인이 약진하면서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폭스뉴스가 분석하는 것과 같은 추세로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 매케인의 대역전도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매케인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했던 미시간을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뉴멕시코와 펜실베이니아, 미주리, 인디애나 등에서도 박빙 또는 근소한 열세 국면에 놓여 있다는 것이 문제다.
6개 스윙스테이트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그동안 `집토끼’로 분류했던 지역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면 대역전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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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브 탈보트(Talbott)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Gates) 국방장관, 워런 버핏(Buffett) 재무장관, 리처드 홀브룩(Holbrooke) 국가정보국장.’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11·12월호가 세계 각 국의 외교안보 전문가 1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차기 미 정부의 ‘드림팀’명단이다.
포린폴리시는 차기 미 대통령이 경제위기부터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변동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파(黨派)적 인사를 배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 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획에는 로버트 갈루치(Gallucci)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과 인도의 사시 타로(Tharoor) 전 유엔 사무차장, 키쇼 마흐부바니(Mahbubani)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李光耀)스쿨 학장 등이 참가했다.


◆국무장관 =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스트로브 탈보트 브루킹스 연구소장이 2표를 얻었다. 그는 능숙한 외교술과 침착한 성품으로 인정받았다. 로버트 졸릭(Zoellick) 세계은행 총재는 외교와 경제를 조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빌 클린턴(Clinton) 전 대통령도 국제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1표씩을 얻었다. 제임스 베이커(Baker)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Lugar)·척 헤이글(Hagel) 상원의원, 샘 넌(Nunn) 전 상원의원, 홀브룩 전 유엔대사, 빌 브래들리(Bradley) 전 상원의원도 거론됐다.


◆국방장관 = 10명의 전문가 중 5명이 게이츠 현 국방장관을 꼽았다. 갈루치 학장은 “게이츠 장관이 군의 전문영역을 존중하고 대통령에게 독자적인 조언을 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장관으로 거론됐던 졸릭 총재와 루거 상원의원, 헤이글 상원의원, 넌 전 상원의원도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재무장관 = 경제 위기 때문에 이론보다는 경제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거론됐다. 버락 오바마(Obama)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재무장관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표를 얻었다.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뉴욕시장과 스티브 포브스(Forbes) 포브스지 회장, 인드라 누이(Nooyi) 펩시콜라 회장 등도 추천됐다.


◆국가안보보좌관 = 10명이 모두 다른 후보를 추천했다. 뉴스위크의 국제판 편집장인 파리드 자카리아(Zakaria), 웨슬리 클라크(Clark) 전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데니스 로스(Ross) 전 중동특사 등이 거론됐다. 제시카 매튜스(Mathews) 카네기재단 회장과 리처드 하스(Haass) 미 외교협회장, 제임스 스타인버그(Steinberg) 전 국가안보 부(副)보좌관 등도 1표씩을 얻었다.


◆국가정보국장 = 리처드 홀브룩 전 국가정보국장은 2명의 추천을 받았다. 하스 미 외교협회장과 브렌트 스코크로프트(Scowcroft)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인 하먼(Harman) 민주당 하원의원, 존 아비자이드(Abizaid) 전 중부군사령관 등도 물망에 올랐다.






내가 미(美)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제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의 부인 미셸(Michelle·44)과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Cindy·54).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이 둘에게 ‘차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꿈’을 물어봤다.


● 미셸 오바마 











 ▲ 미셸 오바마
미셸은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의 얘기를 꺼냈다. 대회 첫날 연설을 한 그녀는 “무대에 올라 엄청난 박수와 환호를 받았죠.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무대 뒤로 내려왔을 때 딸 말리아(Malia·10)는 “엄마, 그런데 우리 또 외박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순간 미셸은 “내가 할 최우선의 일은 엄마로서의 역할”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미셸은 “내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정상적인 유년시절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고 했다.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의 숙제, 축구 등 뒷바라지까지 다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저희 부부와 마찬가지로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키우는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삶의 중심이에요. 그이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도 ‘이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거랍니다”라고 말했다.
미셸은 “가족을 책임지고 돌본다는 것은 ‘가장 위대한 기쁨(the greatest joy)’입니다. 나는 미국인 모두가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백악관 봉사단체 정상회담 주최” 


● 신디 매케인  











 ▲ 신디 메케인
“제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백악관 봉사단체 정상회담(White House Volunteerism Summit)’을 주최하고 싶어요”
미 구호단체 ‘오퍼레이션 스마일’과 ‘유니세코’ 등에서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온 신디가 제안한 내용이다.
그녀는 최근 사람들의 의식 속에 봉사 정신이 줄어들고 있다며, “사람들의 봉사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은 바뀔 수 있어요”라고 했다.
신디는 몇 년 전 태풍으로 폐허가 된 방글라데시의 다카 거리를 걷던 얘기를 했다. 그녀는 “그곳에는 고통과 절망밖에 남지 않았어요. 저는 그곳에서 미국의 축복을 받지 못한 나라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했죠”라고 했다.
그녀는 “옛 말에 ‘내가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나는 그 동안 구개열(口蓋裂)이나 구순열(口脣裂)을 앓고 있는 아이들, 전쟁 국가의 지뢰 제거 등을 위해 일했어요. 그 일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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