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히 들어나는 박연차의 추악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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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 매각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구속을 계기로 수사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 외 인사의 세종증권 매각 정보를 이용한 거액의 시세차익 의혹,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 대한 특별면회 인사 관련 의혹, 각종 ‘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선을 긋거나 성과가 크게 없음을 시사, 사실상 이번 사건이 개인비리로 귀결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박 회장의 감춰진 과거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90년 당시 박 회장이 연예인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탈세로 수사 받은 전력도 있음이 밝혀진 것. 이로 인해 현재 박 회장은 다시는 본국 사회에 발 붙이기 어려울 정도의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다. 본지가 보도했던 거액 불법 도박 의혹도 검찰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회자되고 있다.
물론 이런 박회장의 과거와 검찰 수사와는 별개의 문제다. 현재 검찰에서는 박 회장에 대한 수사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수 정치인과 재계 인사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섣불리 뇌관을 건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한 측근인사가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박연차 회장의 과거가 속속들이 들어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의 마약 전력이 보도되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향후 박 회장의 개인비리 수사에 대한 전주곡이 나오고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박 회장은 1990년 2월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재벌 2세 등 기업인과 유명 연예인의 거액 히로뽕 매춘’ 사건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장본인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신문·방송에도 크게 보도된 바 있다. 더욱이 당시 박 회장은 태광실업 대표로 실명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런 그의 전력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그는 이후 김영삼 정부에서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우수 기업인으로 거듭났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한나라당의 재정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력 또한 단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이 묻혔다. 다음은 90년 당시 박 회장의 마약 연루 사건을 다른 한 일간지의 기사 중 일부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6일 ‘마담뚜’를 통해 화대를 받고 부유층 인사와 향락 퇴폐 행위를 벌이며 히로뽕·대마초 등 마약류를 상용해온 영화배우 전○○, MBC 탤런트 이○○씨 등 여자 연예인 6명과 ○○백화점 대표 김○씨 등 9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위반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CF모델 명○○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업㈜ 대표 이○○씨와 태광실업㈜ 대표 박연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연예인들은 ‘마담뚜’ 이 씨의 소개로 국내 및 일본의 호텔 등지에서 이○○·박연차 씨 등을 만나 5백 만원에서 최고 1천 만원까지의 화대를 받고 이같은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히로뽕을 주사기로 투약하지 않고 빨대를 통해 코로 흡입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생략)」
또한 1990년 2월 사건 보도 당시 부산 지방 국세청은 태광실업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단행해 박 회장의 거액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39억여 원을 추징하기도 했다. 이 조사 과정에서 박회장은 기업의 해외 수출대금을 변칙 유용하는 수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거액의 도박을 벌인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회장은 이런 물의로 인해 당시 총무처로부터 1982년 받았던 석탑산업훈장의 서훈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이러한 전력은 십 여 년이 넘게 파묻혀 있다 최근 박연차 게이트가 터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본지도 박 회장의 마약 전력에 대한 상당수 정보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번 수사와는 별개라고 판단해 보도하지 않았었다.



박연차 검찰수사 고? 스톱?


한편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박연차·정대근 리스트’실체 규명을 놓고 ‘막바지 장고’에 돌입했다. 검찰은 겉으로 수사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며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재경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15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세종증권 인수 대가로 받은 5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 이번주 관련자들을 좀 더 조사해보겠다”면서도 “(사용처와 관련) 대부분 ‘클리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기획관은 이어 “정 전 회장이 수감 중에 교도소 등을 방문한 특별면회자 명단도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성을 검토했지만 특이사항이 없어 폐기했고,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수자들도 별 기대할 게 없다”고 했다.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하고 싶어도 구체적 단서나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도 “리스트 수사는 애초 우리 계획에 없었고, 노건평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구속으로 우리가 그린 그림이 100% 완성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정 전 회장의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된 진술, 계좌추적 등이 나오면 수사하겠지만, 뭔가 나올 때까지 밑바닥까지 훑는 방식은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 기획관은 이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진술 등이) 나오면 열심히 할 의지와 욕심까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검찰의 태도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관계 로비와 관련된 단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와일드 카드’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박 회장과 정 전 회장이 정관계 마당발인데다 노무현 정부 핵심 실세들과 줄곧 끈끈한 친분을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사업 확장이나 ‘보험’용으로 정관계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을 개연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검찰은 특히 정 전 회장이 받은 ‘5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해 “그 돈은 내 돈이 아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을 특별면회한 정치권 유력 인사 30여명의 명단이 그래서 주목받고 있다. 정 전 회장 주변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이 건너간 정황을 포착했고, 박 회장의 비자금 단서도 확보했다는 주장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검찰을 둘러싼 여러 사정 때문에 본격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로비 단서가 있어도 불법 정치자금은 입증이 쉽지 않은데다 괜히 수사에 착수했다가 이들을 사법처리하지 못했을 때 수뇌부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여의도의 복잡한 정치상황이나 경제위기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지난 15일 한인노인들의 충격적인 도박실태를 심층보도 했다. 타운 내 한인도박 실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노인회를 비롯한 노인단체 사무실에서 적게는 몇 십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에 달하는 판돈을 놓고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에 따르면 노인들의 도박중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벌어진 것이며 일부 노인들은 월수입을 도박으로 날려 임대료도 못 낼 정도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연말이 되자 노인 도박 관광은 물론 노인회 등 단체 사무실에서 벌이는 도박판의 규모와 액수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부 노인들은 빚을 내서까지 고스톱 판을 벌이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제제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갈 곳 없는 한인 노인들이 노인회 등 단체 사무실에서 시도 때도 없이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 도박의 규모와 액수를 보면 심심풀이 고스톱이 아닌 상습 도박 수준이다. 수입 전부를 도박으로 날리는가 하면, 그 외 집세, 자동차 등 몇 천 달러씩을 도박판에 쓸어 담은 노인들도 상당수다.
제보자 A씨는 “화투가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하지만 그건 명분에 불과하고 거의 도박 수준이다. 사무실에서 매일 잃는 돈이 상당액이다. 사무실 같은 곳에서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두 패로 나뉘어 치는데 한인회에서도 몇 번 경고를 했었다”고 말했다.0
A씨는 또 “한 노인회에서는 한 판에 몇 천 달러가 오가는 도박판도 있고 빚까지 내서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10년 동안 사회 문제로 대두됐던 노인 도박 관광도 점점 더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일부 한인 노인회가 앞장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등 도박판으로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대추밭 간다고 하면서 따라가면 카지노다. 돈 탕진하고 오는 노인들이 엄청 많다”고 증언했다.
도박에 빠져든 노인들은 심각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으며 가족들과의 다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40대 가장은 “우연히 부모님이 도박을 하게 되는 걸 알게 됐다. 거기서 800~900달러씩 돈을 잃고 와 주위에 심각한 문제가 됐었다. 가족간에 굉장히 심각할 정도로 갈등도 심하고, 서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상습 도박에 빠진 노인들의 경우 즉시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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