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한인은행 4/4분기 ‘기대 이하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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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은행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4개 나스닥 한인은행 중 제일 먼저 지난 해 실적을 발표한 윌셔은행(행장 조엔 김)은 그런대로 무난한 성적표를 보였다. 윌셔은행은 4분기591만 달러를 포함 총 대출의 1.43%인2940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발표했다. 부실대출(NPL)은 총 대출의 0.76%에 해당하는 156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90만 달러가 증가했으며 대부분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인 것으로 발표돼 상업용 부동산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출손실도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260만 달러로 이 가운데 65%가 상업용 대출(C&I)로 경기침체에 따른 불경기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과 대출손실이 증가한 것은 비단 윌셔은행뿐 아니라 한미 중앙 나라은행을 비롯한 한인은행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것이 은행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지난 해보다 올해가 더은행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들이 올해 목표를 ‘생존’으로 내걸며 건전성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익성이 계속 약화하는 경우 자칫 존립까지 위태로워 질 수 있다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은 이를 타개할 ‘묘책’도 눈에 띄지 않아 한인은행권의 수심은 깊어지고 있다.
                                                                                    리챠드 윤(취재부기자)













 
중앙은행은(28일) 한미은행(29일) 나라은행(30일) 실적발표도 윌셔은행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이고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 대출부실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인은행들은 ‘부실여신 증가’, ‘자본확충’ ,’금리인하’ 등 3중고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크게 낮춘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어떤 물건이 터질지 모른다’라고 우려를 표명하며 ‘올 한해 상업용부동산 부실대출이 얼마가 될지 아무도 짐작할 수가 없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은행들의 실적악화는 대손충당금 확대로 이어진다.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게 돼 은행의 수익성은 떨어진다.
은행권의 부실여신 증가는 예고된 상황이다. 은행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대출 기업대출 연체율은 3.69%로 전년 동기대비 1.7%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 연체율도2007년 전년 대비 2.54%포인트 오른 5.0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현실은 은행의 부실여신이 시차를 두고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건은 부실 여신의 규모와 증가속도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의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보였다.
이밖에 CD금리 등 시중금리가 다른 미국은행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CD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의 겨우 내셔날 CD레이트가 6개월1.88%. 1년 2.29%, 5년 2.78%인데 비해 한인은행들이 예금확보를 위해 4%대의 이자를 주는 것도 하락세의 최대 이유 중의 하나로 은행의 주 수익원인 ‘예대마진’ 폭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이 어느 정도 실적을 내더라도 올 1분기 는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솔직히 올해 은행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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