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관계자들은 ‘지금 상황에서 어떤 물건이 터질지 모른다’라고 우려를 표명하며 ‘올 한해 상업용부동산 부실대출이 얼마가 될지 아무도 짐작할 수가 없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은행들의 실적악화는 대손충당금 확대로 이어진다.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게 돼 은행의 수익성은 떨어진다. 은행권의 부실여신 증가는 예고된 상황이다. 은행감독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대출 기업대출 연체율은 3.69%로 전년 동기대비 1.7%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 연체율도2007년 전년 대비 2.54%포인트 오른 5.0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현실은 은행의 부실여신이 시차를 두고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건은 부실 여신의 규모와 증가속도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의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보였다. 이밖에 CD금리 등 시중금리가 다른 미국은행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도 수익성에 부담이다. CD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의 겨우 내셔날 CD레이트가 6개월1.88%. 1년 2.29%, 5년 2.78%인데 비해 한인은행들이 예금확보를 위해 4%대의 이자를 주는 것도 하락세의 최대 이유 중의 하나로 은행의 주 수익원인 ‘예대마진’ 폭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은행들이 어느 정도 실적을 내더라도 올 1분기 는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솔직히 올해 은행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