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동양선교교회 분쟁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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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교회를 둘러싼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들이 과연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 교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해당 신도들은 물론 한인 교계 전체가 낯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계를 넘어 한인사회 전체가 동양선교교회 사건에 창피함을 넘어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타운 일각에서는 ‘동양선교교회를 한인사회에서 추방시키자’는 격한 주장도 불거졌다.
최근 법원이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인 강준민 목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반대파 장로 12명을 정식 당회원으로 인정했지만 강 목사를 지지하는 파와 반대파 사이의 물리적 충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아예 지난 16~18일에는 교회 상공에 경찰 헬기가 출동하고, 양측이 서로 경찰에 신고를 해 수사관이 출동하는 등 한인사회의 추잡한 단면이 미국 사법 당국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특별취재반>


법정공방에서 실력행사로


동양선교교회를 둘러싼 가장 핵심적인 사건은 일명 ‘주차장 불법매입’ 시비다. 이는 강 목사가 시가 125만 달러 짜리주차장 부지를 100만 달러나 웃돈을 주고 매입하는 과정에서 비밀리에 에스크로를 개설하는 등 비리 의혹이 드러나 법정 공방까지 가게 된 사건을 말한다.
사건은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다음달 16일 열리는 배심원 재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강 목사를 비롯해 그와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전 실무진과 에스크로 회사, 은행, 부동산 업자 등이 줄줄이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동양선교교회는 추잡한 몸싸움으로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했다. 이는 당회 장로들이 교회 내부 주요 시설의 잠금장치를 바꾸면서 시작됐다. 장로들은 지난 16일 밤 열쇠를 바꾸려 했으나 강준민 목사 지지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그러자 다음날인 17일 새벽 2차 시도에 나서 결국 열쇠를 바꾸었고 이날 오후 교회는 강 목사 변호인과 당회 장로들을 비롯해 양측을 지지하는 100여명의 교인들이 몰려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요일인 지난 18일에도 상황은 악화일로를 달렸다. 양측이 서로 열쇠를 바꾸는 소동 속에 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들은 본당 입구에 있는 미디어실 점유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고 서로를 비방하며 욕설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전개됐다. 지역 경찰이 번갈아 출동하고 경찰 헬기가 교회 상공을 맴도는 촌극이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연출된 셈이다.
상황이 이토록 악화된 이유는 당회 회원의 정통성 여부를 둘러싼 양측의 대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법정공방을 통해 신사적으로 이 같은 논쟁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무력행사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의 마지막에 ‘삐그덕’


지난달 29일 에미 호그 담당판사의 합의권유로 중재판사실(법정98호실)에서 양측의 중재가 열렸다. 그러나 이미 감정싸움이 극도로 치달은 양측은 합의는커녕 서로 얼굴만 붉히며 돌아섰다. 화해와 타협을 부르짖던 이들이 내심으로는 서로의 양보만을 바랐기 때문이다.
당초 10여개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를 이뤘던 양측은 ‘당회원 구성을 누구로 할 것인가’를 놓고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합의가 끝난 사항 중에는 ‘주차장 소송취하’ ‘강 목사 재임 중 재정 의혹 불개입’ ‘강 목사 사퇴’ 등이 포함됐으나 마지막 쟁점을 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원고측 당회 장로들은 “소송을 제기한 장로 9명을 포함해 12명의 장로만이 당회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강 목사 측은 “지난 3년간 새로 선출된 장로 7명과 사표를 낸 장로 11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장로가 당회원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판사는 조정에 앞서 “앞으로 재판을 계속하면 수십만 달러가 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시다 돌아가셨다. 이 모든 것이 고난이라고 생각하고 합의하라”고 권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는 강준민 목사가 선임한 변호사 7명도 참석했다. 이들의 변론비용을 합하면 무려 3000달러에 이른다. 지난 3년의 동안  강 목사가 쓴 변호비만 이미 1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강 목사는 엄청난 교회 돈을 쏟아 부으며 분투했지만 100여건에 이르는 각종 이의신청과 재심청구는 모두 기각됐다.


강 목사, 두 女변호사와 무슨 관계?


최근 한인타운에서는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를 대신해 법정싸움을 담당하는 두 여성 변호사에 대한 해괴한 소문들이 돌고 있다. 헬렌 김 변호사와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바로 강 목사의 법정 대리인이다. 유 변호사와 김 변호사는 각각 한미연합회(KAC) LA사무국장,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공교롭게도 1.5세 타운 봉사단체의 최고 임원들이 특정 교회의 당사자를 위해 변호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일고 있다. 김 변호사는 강 목사가 당회문제 재판에서 완전히 패소한 뒤 변호를 맡았고, 유 변호사는 지난 1일 강 목사 입장에서 동양선교교회를 상대로 소송(사건번호BC422923)을 제기했다.
현재 인터넷 게시판에도 동양선교교회를 둘러싼 교인들의 분노로 시끄럽다. 강준민 목사 부임 후 집행된 재정적 비리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문제를 우선해 교회 본당 증축 공사에 관한 부정의혹, 본당 무대 증축 설치와 영상 설치에 관한 건, 교육관 시설개축공사, 주차장 카페 시설, 도서관 공사, 아파트 개축공사 등과 관련된 갖가지 비위 의혹 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김소희(jewelry)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저 꼴 보기 싫어 저 교회 안다닌지 오래”라며 비꼬았고. kim(kimhanjoo1234)라는 네티즌은 “이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마피아 조직이나 다름없다”면서 “강 목사와 추종자들은 사퇴하고 교회재산은 장학금으로 돌려라”고 지적했다.
게시판에는 대놓고 “교회를 타운에서 추방하라”는 노골적인 주장도 나올 정도다.
김삼식(supersamn)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동양 선교 교회, 저것도 교회라고?”라며 꼬집었으며 샬롬(chairos)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참 지X들도 한다. 하나님은 뭔 하나님이 있느냐”며 실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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