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 재정은 투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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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회(회장 스칼렛 엄)가 ‘늑장 재정공고’를 지난달 29일자로 실시했다.
한인회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재헌 CPA가 작성한 재정 보고안(2008년 7월부터 2009년 6월)을 승인하고 30일 오후 이를 공식 홈페이지(
www.koreanfed.org)에 공개했다.
지난해 7월 제29대 한인회장에 취임한 스칼렛 엄 회장이 임기중 처음으로 공고한  재정 보고에 따르면 총 수입이 36만5678달러이고 ,총지출이 36만3126달러였다. 잔액은 2551달러이다.
이번에 공개한 재정보고는 한마디로 ‘투명성 재정보고’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 단체 운영에 있어서 재정보고는 투명성에 핵심이 있다. 특히 한인회와 같은 커뮤니티 비영리단체는 재무관리를 소홀히 하게되면 한인회가 어떻식으로 활동을 이루어 가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같은 재정보고와 관련 의혹이 생기고 비리가 발생할 경우는 한인회의 존재 의미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최근 LA한인회는 선데이저널이 정관 개정 문제와 관련한 기사들에 대해 불만을 지녀 한인회 자체 내부에 대책반을 구성해 본보를 상대로 법적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달러의 공탁금을 반환조건없이 지불하는 사람만이 회장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선거법을 만든 한인회’를 정당하게 비판한 본보에 대한 소송 운운 한  LA한인회는 ‘커뮤니티 봉사단체’라는 사실을 망각한 조직체라고 볼 수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인회와 같은 커뮤니티 단체의 재정보고는 한인회 활동의 운영지침 또는 목표설정에 따라 한인회가 활동할 기대수준을 정하고, 그 결과에 대한 재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투명성 보고가 핵심이다.
투명성있는 재정보고는 한인회가 봉사단체로서 어떻게 활동했는가를 쉽게 이해하고 알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1년의 예산기간 동안 커뮤니티를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워 봉사해 나갔는가를 재정수치를 통해 알아 볼 수가 있어야 한다.
이번 공개된 한인회 재정보고는 수입과 지출 항목에 대한 단지 숫자로서 통계를 나타낸 표라고 볼 수 있다. 전임 한인회장들이 보고한 것을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도 발전된 공개재정 보고서가 아니다.
재정보고서를 보아서는 한인회가 구체적으로 지난 1년 동안 어떤 봉사활동을 펴왔는지 알아 볼 수가 없다. 이같은 수입,지출 수치표로서는 일반 회원이나 동포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한 예를 들어보자.
지출항목 ‘회의’(meeting)을 보면 이사회(Board Meeting) 관계 지출액이 3,415.83 달러, 그 다음 ‘기타 회의’(Other Meeting) 에 2,774.39 달러, ‘회의-기타’ (Meeting-other) 에 1,640.94 달러라고 했다. 여기에서 ‘기타 회의’ 나 ‘회의-기타’는 어떻게 다른지 전혀 언급이 없다. 내용상 영어나 한국어로도 똑같은 회의인 것으로 보이는데도 이를 투명하게 알아 볼 수 있는 점은 없다.
또 이번 보고서를 보면 기부금(Contribution) 총액이 89,454.69 달러로 나타났다. 투명성 있는 보고라면 기부금을 누가 또는 어는 단체가 얼마를 기부했는가를 명기했어야 했다. 단순히 총액만을 적어논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한인회 회계 장부상에는 기부금을 낸 구체적 명단이나 액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년에 한번 하는 공개재정 보고서에 기부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의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행사(event) 지출란을 보면, 6.25 행사에 200 달러, 8.15 행사에 830.17 달러, 취임식 행사에  3,939.37 달러, ‘기타 행사’(event-other)에 2,062.56 달러로 했는데, 또다시 ‘기타행사’(event-other)에
3,819.28 달러로 계상했다. ‘기타-행사’를 두번씩이나 항목을 만들었는데, 왜그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런 몇가지 점을 보더라도 이번 재정보고는 의문 투성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다른 항목들의 수치는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숫자놀음일 수도 있는 의혹이 될 수 있다.


‘웃기는’ 재정보고


최근 중앙일보는 LA한인회 재정보고를 지연시킨 사항에 대해 ‘1년넘게 공개 안해 불신만 쌓여’ ‘그들만 안다’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회장 감투와 관련된 돈 이야기만 있고 투명한 돈 관리는 실종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신문은 “비영리단체는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정부 또는 일반의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는 관계로 재정의 투명성 요구가 한층 까다롭다.”면서 “따라서 재정 공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29대 한인회 재정보고는 출범한지 1년4개월만에 공고된 것이다. 적어도 1년이 지난 지난 7월에는 공개를 했어야 했다. ‘늑장 공개’에 대해 중앙일보와 함께 전직 한인회장들이 ‘투명한 재정공개’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한인회측은 오히려 새로운 웹사이트로 개편하면서 아예 기존에 있던 재정공개란까지 삭제했다가 언론의 지적을 받고 최근에 복구시켰다.
이신문은 한인회 한 이사의 말을 인용 “후원금이 늘어나는 만큼 솔직히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봉사단체로서 의혹없는 재정공개가 우선됐어야 했다”며 “사실상 임원진 몇 명만 알고 있어 내부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재정보고가 없다보니 괜한 불신만 쌓이고 한인회가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했다.
한인회 내부에서도 재정 보고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외부 기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인회 재정 감사는 내부 이사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사가 이루어 질 수 있는가에도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애국선열추모제 거행
11월 14일 국민회관에서

미주에서 조국독립과 애국충정을 받친 애국 선열들을 추모하는 제 8회 애국선열 합동 추모제가 오는14일(토요일) 오전 11:00 시 라성한인연합장로교회(1347 W. Jefferson Bl. LA, CA90007)에서 거행된다. 추모제 후 오후 1시 30분에는 로즈데일 공원묘지(워싱턴 불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에서 선조들을 위한 묘지참배 행사를 갖는다.
미주한인재단LA(회장 박상원)가 주최하고 애국선열추모위원회(위원장 김지수) 가 주관하는 추모제는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며 애국선열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주최측은 이날 참석자들을 위해 오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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