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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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애국선열합동추모행사가 지난 14일 김재수 LA총영사와 초기이민 후예들, 한인사회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성한인장로교회와 로즈데일 묘지 등에서 거행됐다.
이날 김재수 총영사는 본국 정부를 대표로 낭독한 추모사를 통해 “우리 동포가 살고 있는 LA는 이민 선조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지역”이라면서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위해 선조들의 화합과 단결정신은 소중한 교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민선조들의 희생정신을 후대에 보전시키는 것이 오늘의 동포사회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장인 박종대 목사는 추모사에서 “우리들이 선열들의 업적을 제대로 기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 애국선열추모위원장은 “선열들의 애국정신이 후손들에게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기이민 후손을 대표한 랄프 안 명예대회장은 “우리들의 선조들은 독립운동과 함께 미국을 위해서도 희생정신을 받쳤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한 알의 밀알’이란 제목의 말씀선포를 전한 정시우 목사는 “이민선조들의 희생정신은 성경에 쓰인 ‘한 알의 밀알’과 같다”면서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생은 애국애족의 표상이었다”고 추모했다. 중보기도위원장인 송정명 목사는 “선조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것이 후손들의 의무”라고 기도했다.
이서희 LA평통회장은 “애국선조들의 희생으로 오늘 번영하는 조국과 자랑스러운 미주한인사회가 있다”면서 “선조들의 정신으로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김승웅 LA한인회수석부이사장은 “애국선열들이 남긴 애국과 상호협력 정신으로 풍요로운 한인사회를 건설해야한다”고 한인회장 추모사를 대독했다.
송재승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대표이사장은 “선열들의 희생을 나라사랑 운동과 역사사랑 운동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6.15서부위원장은 “선조들을 추모하는 일이 바로 우리들의 마음을 다지하는 일이며, 재미한인사회를 번영시키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행사를 주관한 미주한인재단 LA의 박상원 회장 역시 “선열들의 정신을 기념할 추모비 건립이 우리들의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모행사는 LA한인회, LA 평통,OC한인회,OC평통,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흥사단, 미주 3.1여성동지회, 미주광복회, 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 미주한인재단LA등 한인단체 공동주최로 거행됐다.
오전 11시부터 국민회관이 자리 잡은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합동추모식이 열렸으며, 오후 1시30분부터 로즈데일 공원묘지에서 참배행사가 진행됐다. 미주한인재단LA초대 이사장인 차종환 박사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산타모니카 칼리지 재학생 이미연 양의 애국가 선창과 원영호 목사 (남가주기독교 교회협의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 됐다.
남가주 목사 장로부부찬양단(지휘 이해익)과 3.1여성합창단(지휘 석태준)이 찬양과 추모가 이어져 시종 숙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추모식 후 친교실에서 오찬회를 가졌으며 일부는 국민회관 기념관을 방문해 송재승 대표이사장의 안내로 선조들의 활동상을 감상했다. 이어 300여명의 이민선조들이 안장된 로즈데일 묘지를 방문해 참배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종대 대회장은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한 추모비를 건립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뜻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재수 총영사는 “지난해 총영사로 부임한 다음날 이 묘소에 와서 선조들의 위업을 묵상하고 업무를 시작했다”면서 “선조들의 희생정신이 깃든 이곳에서 함께 참배행사를 갖게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지수 추모위원장과 윤병욱 명예대회장은 로즈데일에 안장된 선조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한인사회에서 많은 단체장이나 임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에 따른 비난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최초의 이민선조 단체 연합체인 대한인국민회를 뿌리로 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LA한인회, 그리고 재향군인회 등은 추모식의 공동주최 혹은 후원 단체임에도 회장, 이사장들을 포함해 중요 임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LA평통도 회장을 포함 몇몇 위원들만 참석했을 뿐 대다수 위원들은 불참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후세에게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선양시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행사에 학생층이나 젊은 세대들의 참석을 독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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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살다간 그 자리에


이름 없는 조국의 아들·딸로서
이름 없이 살다간 그 자리에
그 자리엔 깊은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애국이라는 낱말은 그들에게는 사치스러운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랑하고픈 나라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없었지만, 그 잃어버린 조국의 생명과 빛을 안고 버티셨습니다.
그 삶의 자리에 죽음은 있었지만, 포기함은 없었습니다.
이름 없는 조국의 아들·딸로서
이름 없이 살다간 그 자리에
그 자리엔 조국이라는 큰 선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랑할 수 있는 나의 조국이 있습니다.

(이글은 지난 14일 제8회 애국선열합동추모식에서 미주3.1여성동지회의 김경희 회장이 애국선열 을 추모하며 올린 글이다-편집자주)









‘극단 LA’(대표 양현승)가 처음 기획한 뮤지컬 ‘LA 자 살자 관광 뻐~스’ 가 15일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민생활에서 각가지 어려움으로 동반 자살을 시도하려다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은 최근 불황으로 고통을 당하는 한인사회에 새로운 청량제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공연은 지난 3주 동안 12회 공연에 연인원 1,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연극 불모지인 LA한인사회에 새로운 기대감을 안겼다. 물론 여전히 열악한 공연환경은 한인사회 연극무대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김유연 연출자가 6만 달러의 사재를 털어 기획됐으며 무작정 연극이 좋아 무대에 오른 연기자들과 스텝들의 열정이 만든 성공작이었다. 1,000여명의 관객 가운데는 김재수 LA총영사 부부, 서영석 전LA한인회장, 민 김 나라은행장 등 VIP 들도 포함됐다. 또 서울대 동문 ‘관악연대’ 등도 단체 관람을 해 제작진에 힘을 보탰다.





김 총영사 부부는 지난 12일 밤 공연을 관람하고, 막이 내리자 출연진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연극 발전에 노력함을 치하했다. 김 총영사는 “현재와 같은 경제 불황 속에 이번 공연이 동포들에게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담당한 김유연 감독은 “우리 극단 공연 역사에 총영사님이 직접 표를 구입해 관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총영사님이 우리들을 위한 홍보도우미를 자청해 단원들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서영석 회장님, 민 김 행장님을 포함해 일부 뜻있는 분들이 직접 관람해주시고 후원금도 보내주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유연 감독의 연출로 박영훈, 변영우, 이윤제, 강효정, 구본선, 황정아, 별, 정경숙, 김남현, 장혜원, 박영출 등 13명 출연진들이 지난 1월부터 공연 준비에 돌입해 매 무대마다 각자의 역할에 따라 뛰어난 노래와 춤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LA한인 연극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뮤지컬은 아르토 파실린나의 ‘기발한 자살여행’을 원작으로 LA 한인들의 이민생활의 이야기를 각색해 문선희씨가 극본을 담당했다. 노래는 이현국씨가 우리 귀에 익숙한 팝과 랩 뮤직들을 개사했으며, 춤은 염혜선씨가 노래에 맞춰 창작했다. 음향은 KBS음향감독으로 열린 음악회와 7080을 지휘했고, 88올림픽 음향감독, 2002 상암동 월드컵 개폐식 음향감독을 역임한 최병철씨가 맡아 전문가 다운 솜씨를 보여줬다.
한편 극단 LA는 1992년 창단된 이래 18년 동안 11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며 문화 불모지인 남가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해온 연극단체다. 2004년에는 비영리단체로 등록했으며 이후 ‘블랙 아메리카’ ‘하늘에 흐르는 구름 임자 있던가’ ‘불의 가면’ ‘김치국씨 환장하다’ 등 열정이 넘치는 작품들을 한인사회에 선보였다.


‘극단LA’가 동포사회에 드리는 글


극단 LA는 LA 한인이민 사회에서 20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해 연극을 올려왔습니다. 그 길은 힘들고 외로웠지만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목말라하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2004년에는 처음으로 미국 비영리 단체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극단 LA는 등록 후에는 첫 작품 <하늘에 흐르는 구름 임자있던가>를 공연하였고, 2006년 두 번째 작 <불의 가면>으로 미주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07년 9월에는 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로 호평 속에 약 한 달 간 장기공연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현실은 열악하지만 오랜 준비와 연습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에 걸 맞는 수준 높은 연극예술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극단 LA 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2009년 11월
대표:  양현승
고문: 이자경, 장소현
이사: 서영석, 이청광, 함유혜, 곽셜리
연출  김유연
극단LA – 전화 (323) 864-5959 김유연  Web-site: www.theaterl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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