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종각’ 타종행사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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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LA평통(회장 이서희)의 ‘홀인원 사기극’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부 평통위원들이 이 회장 등 임원진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이 중 제이 박 위원은 자신이 ‘우정의 종각 보존위’ 대표라는 직책을 이용해 연말 우정의 종각 타종식을 좌지우지하면서 평통의 관례적인 주최권을 무시해 말썽을 야기시켰다.
평통의 한 관계자는 4일 “지난 10여년 이상 타종식을 평통과 한인단체들이 주관해왔는데 이번에 느닷없이 우정의종각보존위가 ‘퍼밋’을 주장해 활당한 사태를 맞았다”며 분개했다. LA총영사관측도 “우정의종각보존위측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샌 페드로 시당국과 논의할 방침”이라며 “타종식은 어느 한 단체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LA평통은 이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4일 임원회를 개최해 논의했으며, 일단 대화로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했으나, 상대방이 불응시에는 본부 보고 등 강경방침도 불사하고 있다. 이번에 ‘홀인원 사기극’을 두고 임원진의 사퇴를 주장한 일부 위원들은 좌파성향으로 알려져 14기 평통임원진의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후유증에는 지난 10년간 평통 사무실을 지켜 온 정 모 과장이 해고된 사항도 들어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정 모 과장을 해고했는데 그 사유에 대해서 평통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다. 이번 정 과장 해고는 13기 평통임원들과 14기 평통임원들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 주변의 이야기다.
현재 평통측은 ‘홀인원 사기극’ 통일기금골프대회의 결산보고 등도 지연되고 있어 고민 중이다. 애초 기부금을 약속한 개인들과 단체들로부터 수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A평통은 8일 신년하례회로 지난해 ‘홀인원 사기극’ 후유증을 떨치고 새로운 기분으로 2010년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말끔히 씻어질지는 의문이다.
이 회장은 이번 3인의 포상 신청자 중 2명 만 선정된 사실에 상당한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평통의 포상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LA 평통에서 심사숙고해 추천한 후보자들은 신원조회 등 특별사항이 발견되지 않는 한 최종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3명 중 2명만이 선정되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평통 포상제도가 오히려 위원들 간의 위화감을 조성시킬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LA평통은 지난달 22일 ‘홀인원 사기사건’에 대한 징계사항이 발표했으나, 아직도 커뮤니티에서는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 나돌아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평통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징계조치로 일단락된 것으로 수습하려는 정황이다. 그러나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홀인원’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평통 간부들이 인지하고도 이를 고의로 은폐해왔다는 정황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홀인원 사건’ 당사자인 배준식 전 부회장은 최근 주위 친지들에게 ‘이번 사건에서 평통 간부들이 자신의 ‘홀인원’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았을 것’이라는 사실도 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홀인원 사기극’과 관련 한 소식통은 “애초 홀인원 사기행각에 대해 ‘무덤까지 가지고 가자’라는 약속을 했던 당사자들이 왜 그 약속을 깨트렸는지가 이번 사건의 열쇠”라고 전했다. 목격자로 알려진 증인들은 왜 침묵하고 있는지도 문제다.
현재까지 나타난 정황에서 애초 ‘홀인원’ 상품을 위한 보험을 가입한 신청자가 스폰서인 강금자 분과위원장이 아니고, 대회 주최자인 LA 평통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28일 “홀인원 상품을 위한 보험가입비 700달러 정도를 평통 수표로 지불했다”라고 밝혔다.
법적으로 볼 때 ‘홀인원’ 보험가입비를 지불한 측이 스폰서가 되는 법이다. 이에 대해 ‘스폰서로 알려진 강 분과위원장이 가입비를 내지 않고 평통이 지불해야 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지불 경로에 대해 밝히기가 곤란하다”면서 “강 분과위원장이 평통 비용을 대납했기에, ‘홀인원’ 보험료 지불을 평통이 대납 한 것”이라고 설명해 평통의 공금 지불에 편법이 사용되었음을 시인했다.
평통은 문제의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모금실적에 관심을 두는 바람에 ‘홀인원’ 규정과 시행에 대해 대회 관계자들이 소홀히 다루었다는 점도 나타났다. 애초 ‘홀인원’과 관련해 보험 가입 규정에 따른 수칙을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안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규정을 제대로 지켰다면 ‘홀인원 사기극’은 애초부터 가능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 대회 참가자들은 ‘홀인원이 나올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규정 자체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한인사회 올드타이머들의 융화·단결·협동 정신으로 설립된 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장 이민휘)이 2010년 새해 제2대 이사장으로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회장을 추대했다. 초대 이민휘 이사장은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으며 운영위원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휘 이사장은 지난 2006년 재단 창설 후 초대 이사장에 선출됐으며 2년 임기를 마쳤다.
샌디에고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구두회 SD민화협 회장은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출마를 표명했었으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 회장은 나름대로 재단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 플랜 등과 10만 달러의 기금 출연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상근이사인 오봉균 목사는 지난 27일 “정관에 따라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새 이사장으로 홍명기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의결했다”면서 “구두회 회장의 이사장 출마 의지에 대해서 일부 이사들이 시기적으로 검토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 2006년 부터 ‘자랑스런 한국인상’ 시상식을 개최해왔는데 올해 수상자는 ‘우리의 소원’ 작곡자 안병원 선생과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이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은 첫 해에 언론인 이경원씨와 전신애 연방노동부 여성국장이, 2007년엔 이준구 태권도 대사범과 임용근 오리건 주 하원의원이, 2008년엔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과 강성모 UC머세드 총장이 각각 수상했다.
‘자랑스런 한국인’ 상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1만달러를 수여해오고 있는데 이는 LA 한인사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금이다. 이민휘 이사장은 이민 100년 역사를 넘어선 한인사회가 이제는 권위있는 상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된다는데 이사들 모두가 한 뜻을 모은 취지라며 “한인사회에 큰 인물을 남기자는 근본 취지와 함께 앞으로 보다 많은 상금을 제정해 ‘한인사회 노벨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후원재단은 출범이후 한인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2세 단체를 포함해 한인 단체나 개인들에게 후원금으로 기증해오고 있다. 출범 당시 40여명의 이사들이 이제는 100명에 이를 정도로 미주 전체 지역에서 전·현직 한인 단체 활동을 한 인사들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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