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신기원 ‘콘도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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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중앙일보를 포함해 동아일보, 한겨레 그리고 연합뉴스 등 유수 언론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콘도텔’(콘도미니엄 호텔)을 소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 상식 정보에서 신규 투자처로 꼽힌 콘도텔은 바다건너 미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우량 투자처로 손꼽혀 왔다. 미국과 유럽 휴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콘도텔은 특급호텔 같은 고급스러움과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연합뉴스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 환경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위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등의 변수가 있어 단기간에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수익형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2일자에서 “첫 선보이는 LA 콘도미니엄 호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중앙일보는 “콘도미니엄 호텔 틈새 투자처 인기 ‘쑥쑥’”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이 같은 분위기를 소개했다.



‘콘도텔’은 콘도미니엄과 호텔의 합성어로, 객실의 일부를 콘도미니엄으로 전환해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호텔로 특급호텔 수준의 고급스러움에 콘도미니엄의 실용성을 더한 숙박시설인 셈이다.
여기에 피트니스 시설,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인테리어 등도 고풍스럽다는 평이다. 단 콘도미니엄에서 볼 수 있었던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콘도텔 분양 관계자는 “장기 여행객의 경우 간단한 취사 및 세탁을 할 수 있고 숙박비나 식비 부담이 적어 콘도텔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콘도텔 주방에는 냉장고, 전자렌지, 가스렌지, 오븐, 전기밥통, 식기세트 등과 깔끔한 개인 욕실과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 신혼여행, 가족여행, 기업 장기출장자에게 최고의 숙소로 안성맞춤이다. 특급호텔 같은 훌륭한 시설과 콘도미니엄의 편리함까지 모두 갖춘 콘도텔은 지금 전 세계 한인 숙소의 새로운 모델링이 되고 있다.
 
콘도텔 ‘상종가’

한국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월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액은 용도별로 주거용 49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투자용은 1540만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용이 주거용보다 3배 이상 인기가 높았다.
한 해외부동산 컨설팅 전문가는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큰손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금리로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단기간에 수익률을 낼 수 있어 투자용 부동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전 해외 부동산 투자자들은 미국·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나 개발도상국에 치중해왔지만 경제 위기설 등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괌이나 하와이가 새롭게 주목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등 선진국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임대용 부동산 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오피스·상가 등으로 대표되는 콘도텔이 상종가를 누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조그만 상점을 하는 한인 A씨는 지난 2005년 LA 동쪽 외곽 레드랜드 지역 단독주택을 85만 달러에 사들였다. 수영장과 넓은 잔디밭이 포함된 이 집을 당시 시세보다 10만 달러쯤 비싸게 구입한 것이다.
중개업자가 “집값이 곧 더 뛰어오를 것”이라고 조언했고 A씨도 ‘불타오르는 LA 부동산’을 믿었다. 그러나 20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65만 달러를 대출받은 투자는 실패로 끝날 지경이다. 현재 A씨는 대출 이자까지 포함해 손해액이 20만 달러에 이르러 가슴을 치고 있다.
항공사 파일럿인 B씨는 5년 전부터 미국 하와이에 갈 기회가 많았다. 하와이의 기후와 지리, 분위기에 익숙했던 B씨는 와이키키 해변 앞에 오랜만에 건설되는 콘도텔에 대한 정보를 얻고 본인이 활용할 수도 있고, 운영팀에 호텔처럼 활용하도록 맡겨 수익을 낼 수도 있겠다 싶어 투자에 나섰다.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돼 120만 달러에 1실을 분양 받은 B씨는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인근 콘도텔·호텔 투숙률이 86%나 되고, 시세가 분양가의 1.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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