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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막판까지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것은 BBK 파문이다.
당연히 그 의혹의 중심에 한나라당 이명박 당시 후보가 있었고 선거의 당락이 걸린 터라 온 국민의 이목이 ‘BBK’라는 한 단어에 쏠린 바 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빅 이슈는 세인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지만, 한국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제의 뇌관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본격화되면, BBK 이슈는 언제든지 또 다시 수면 위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따라서 여권 입장에서는 집권 재창출에 있어 또 다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방어전선을 확실히 구축하는 한편, 야권은 5년 만의 어게인 이슈로서 ‘BBK 재료’가 여전히 맛깔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야권은 대대적인 공세를 위해 치밀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전 변호사가 최근 LA에서 눈에 띄게 그 활동이 잦아졌다.
과연 그 행보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인지 추적해 봤다.
박상균 기자<블로그 : http://cool711005.blog.me>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당시 메가톤급 빅 이슈로 떠오르며, 한국 정치계 뿐 아니라 온 장안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BBK 주가조작 사건의 끝은 싱거웠다.
모든 의혹의 키를 쥐고 있던 전 옵셔널벤처스 대표 김경준 씨가 ‘한미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해 대선을 1달여 앞둔 미묘한 시점에 한국으로 전격 송환되면서, 그야말로 막판까지 촌각을 다투는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의혹의 핵심 사안은 BBK와 그 모회사인 LK e-Bank 코리아와의 상호관계, 즉 김경준 씨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명확한 관계설정 규명에 있었다. 보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김씨는 지난 2004년 5월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체포돼 한국 송환이 결정됐지만, 그는 ‘정치적 음모론’을 내세워 끝까지 귀국(?)을 거부했었다.
이처럼 한국행을 극구 두려워했던 그가 MB와의 정면 대결구도 각을 세우고 스스로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등 마지막 활로(?)를 모색했지만, 끝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 벌금 100억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던 것.
뒤돌아보면 김경준 씨는 사실상 MB의 재임기간 내내 수감생활을 해야 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김경준 씨가 미국 구치소에서 3년여 넘게 대기수감을 했던 기록이 정상 참작돼야 한다”는 인권차원의 소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우에 따라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받아질 경우 2012년 대선막판 김 씨의 출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