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전 의원 웃기는’LA 행보

이 뉴스를 공유하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여·야 정치권이 미주 땅에서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에 편승해 당 외곽 단체들이나 시민 단체들도 자신들의 조직을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LA를 비롯해 미 전국 주요도시에서 갖가지 행사를 벌여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회장이며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의 감투를 쓰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5선) 역시 이 같은 인물들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민화협은 그간 좌파성향의 단체로 분류돼 왔다.
내년 재외국민 참정권 실시를 앞두고‘진보·보수·중도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명분으로 LA 등 미주 지역에서 세를 규합하고 있다. 그러나 민화협은 내부적으로 좌파 세력의 위장이며 ‘보수와의 조화’라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LA 일부 보수계 사람들이 감투 맛에 참여하고 있다.
김덕룡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민화협 조직을 가동해 올해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김 특보는 미 동부지역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아틀란타 등지에서 민화협을 발족시켰다.
마지막으로 서부지역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지난 19일 LA 코리아타운에서 낮에는 민화협 3기 출범 이·취임식, 저녁에는 세계한민족공동체 지역 대표 이 취임식 행사를 각각 벌이는 등 바쁜 행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재미있는 것은 김 전 의원의 LA활동에 대해 미주한국일보는 세계한민족공동체 이·취임식만 보도한 반면, 미주중앙일보는 민화협 이·취임식 행사만 중점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이다. LA총영사관에서도 김재수 총영사는 세계한민족공동체 행사에만 참석했으며 최용진 부총영사는 민화협 행사에만 축사를 해 역시 뒷말을 낳았다.
민화협은 과거 정권 10년 동안 DJ, 노무현 정권 아래서‘햇볕정책’의 충실한 하부자로 치부돼 왔다. 일부에서는 민화협이 이명박 대통령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인 김덕룡 특보가 대표상임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재외국민선거를 겨냥한 조직결성으로 보고 있다. 거창하게 LA입성했던 김 전 의원은 19일 밤 귀국길에는 배웅자없이 쓸쓸히 떠났다.                                
                                                                                               <성진 취재부기자>



민족화해협력(민화협) LA협의회 제3기 출범을 알리는 총회와 대표상임의장 이취임식이 지난 19일 낮 12시 ‘소향’ 대연회장에서 개최 되었다. 주말 연휴 첫날 낮 시간이었는데도 200여 명이 참가, 성황을 이룬 이날 행사에서는 전임 박상준 대표의 이임사와 하기환 새 대표 취임사가 있었다.
하기환 대표는 취임사에서 LA한인회장 재임 시 북한 용천 폭발사건 당시 성금을 북측에 직접 전달했던 것을 회상하며, 남북과 남남, 그리고 동포사회의 갈등을 접고 화해와 협력을 위해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민화협은 정치·선거 단체가 아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민족 화해와 평화 정책을 펴기 위해 200여개 정당·종교·시민사회 단체가 모인 것”이라며 “사사로운 관계와 감정을 떠나 한인 사회 화합을 도모하고 통일 운동을 펴며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임원 64 명에 대한 일괄 인준을 건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별첨 임원 명단 참조)
이날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LA협의회의 중요성과 막중한 책임을 강조하며 “남북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그는 평통과 NGO 단체인 민화협의 역할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한인들의 미국 이민 108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덕담을 나누었고 진보와 보수, 그리고 한인 2 세들까지 아우른 제 3기 출범과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축사는 정주현 미주한인상공인총연회장, 박요한 LA 새 한인회장, 김춘식 LA한인상의회장, 최용진 LA총영사관 부총영사가 했고, 이용태 한나라당 중앙위 지도위원이 건배제의를 했다.


천안함 두고 망발


김덕룡 특보에 대해 상당수 인사들이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 특보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지금 남북정상회담 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풀어놓아 본국의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 때 실세 권력자였으며 5선 국회의원에 지금도 현존 권력을 구사하고 있는 김 특보는 천안함 폭침사건이 일어난 지 겨우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정상회담’을 언급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본국 한 언론매체는 “현재 대통령 특보이자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까지 했던 김덕룡 전 의원이 ‘정상회담’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국가와 국민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뭉개버리는 지각이 결여된 언행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서 “국가와 국민들의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심장에 선혈이 낭자하게 할퀴고 간 북한 괴뢰에 의해 저질러진 천안함 폭침사건의 분노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어떻게 남북정상의 대화가 가능하단 말인가. 회담의 순기능과 역기능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자들이 벌써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에 칼을 대려고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김 특보는 민화협의 지난 10년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간 민화협은 정부의 대북 화해무드에 편승해서 햇볕정책을 보조,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보수 쪽의 많은 사람들은 민화협의 지난 활동에 대해 햇볕정책의 하부역할을 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민화협의 일련의 행동이 ‘보수코드로의 민화협 재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수라기보다 균형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상식적인 국제 룰에 준하는 합당한 관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화협은 지난 2009년 12월 호주 시드니에서 대양주협의회를 결성했고, 작년 1월에는 중국협의회, 5월에는 중국화남협의회, 10월에는 미국 워싱턴협의회, 11월에는 중국화동협의회를 결성했다.
민화협은 취지문에서 “미주 주요 지역 해외본부 결성을 계기로 동포사회에 건전한 대북관과 통일의식을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미국 주류사회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에 우호적인 여론조성을 위한 노력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제고하는 활동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화협의 정체는


민화협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200여개의 정당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단체로 앞으로 일본과 유럽지역에도 해외협의회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특보는 지난 17일 민화협 SF 창립대회에서 “미주 한인들이 중심이 되어 남북통일에 대한 여론 조성과 동포사회 이념갈등 해소, 해외 남북교류협력 등에 민화협이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민화협 뉴욕협의회는 지난 16일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식 출범했다.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과 황동익 목사, 홍종학 전 플러싱한인회장, 최재흥 전 뉴욕한인청과협회장, 조동인 6.15 실천 미주위원장, 이관일 전 라이온스 클럽회장 등 6명이 상임의장 위촉장를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나일스 론트리 매너 뱅큇에서 열린 창립총회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조 민화협시카고 공동 대표상임의장 환영사에 이어 김 특보는 “교육, 문화의 도시인 시카고에 민화협이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보수, 진보, 중도를 초월한 화해·협력·소통을 바탕으로 민족 화합과 교류를 추구하는 순수 민간차원의 통일운동 이루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특보는 지난 19일 ‘더 윌셔 호텔’에서 개최된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미주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방 변호사가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이날 행사에서 정균희 전임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 김재수 LA총영사,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 미주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재권 미주총연 이사장 등 100 여명이 참석했다.







민화협 LA지부 임원 명단


<고문>
*길옥빈(LAPD경찰위원회부위원장) *김복윤(남가주육군동지회장) *김봉건(애국단체연합회대표) *남문기(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박혜경(한미동포재단이사) *안세영(민속떡협회장) *오봉균(미주동포후원재단이사) *오인동(전 6.15서부위원회위원장) *유대식(YTN국제자문위원) *이길주(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연합회이사장) *이명희(전 주부클럽연합회장) *이병임(미주예총회장) *이창건(LA북부한인회장) *차종환(한미교육연구원장) *황선철(남가주기독실업인연합회장)


<상임의장>
*하기환(대표상임의장) *김용현(한민족평화연구소장/6.15미서부위원회위원장) *김춘식(LA한인상의회장) *리차드김(LA시검찰청검사/윌셔주민의회수석부회장) *배무한(LA한인축제재단회장) *박상준(전 민화협 LA협의회대표) *박요한(LA 새 한인회장) *이영송(대한노인회 미주총연합회장) *이용태(한나라당 중앙위원회지도위원) *임정숙(글로벌어린이재단LA지부회장/EMC Group대표) *정주현(미주한인상의총연합회장)


<공동의장>
*구경완(전 LA한인변호사협회장) *그레이스강(Amstar Advisors 사장) *김병수(올리브제과 사장) *김기천(재미경영학회이사장) *김기홍(대한노인회미주총연합회이사장) *명원식(전 LA한인상의회장) *알렉스차(한미민주당협회장) *에드워드구(LA한인상의이사장) *윤난향(LA영주권자협의회장) *이정형(미주한인상의총연수석부회장) *이지원(LA 새 한인회부회장) *임태랑(한미HR포럼대표) *정동완(CPA) *조익현(한미에스크로회장) *최라나(전 LA한인상의이사장) *최명진(전 LA한인상의회장) *최희만(미주한반도평화협의회장) *한군석(전 동포장학재단회장)


<자문위원>
*김동진(성공회 신부) *김병창(민주개혁서부연대 고문) *김용훈(LA인권연구소회장) *김응화(미주한국무용협회장) *남철우(미주기독교방송대표) *밀리남(전 호남향우회장) *양학봉(전통문화유산재단회장) *양현승(민주개혁서부연대 상임고문) *우인근(민화협 1기사무총장) *이병도(중원포럼회장) *이봉수(우정의종 보존위원회 이사장) *이승호(변호사) *장덕원(CM시큐리티사장) *정성업(민화협 2기부위원장) *정연진(바른사회정의연대회장) *조병덕(한식세계화추진위이사) *지나정(LA한인상의부이사장) *진준호(전 ROTC협회장) *홍연아(윌셔주민의회이사) *홍우창(전 미주방송인협회장)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