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생활 1년 무기중개상 조풍언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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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LA로 돌아온지 어언 1년여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기소중지인 상태에서 의문의 한국행에 올라 우여곡절끝 수감생활을 거친 뒤 3년여 만에 LA로 귀환(?)한 조풍언 씨는 사실상 칩거에도 가까운 은둔생활을 펼치며 말 그대로 ‘잠수’를 탔다.

하지만 여전히 세인들은 조 씨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석연치 않았던‘대우그룹 회생로비’와 관련“왜 굳이 시민권자인 조풍언 씨가 위험을 감수하고 고집스럽게 한국행에 올랐다가 6개월에 가까운 실형을 살았느냐”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는 대우그룹의 알짜배기 회사였던‘대우정보시스템’의 사실상 최대주주로서 저가에 전환사채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아울러 함께 전환사채 발행에 참여했던 LG그룹 방계 3세인 구본호 씨와 연루됨으로써 주가조작 등 크나 큰 의혹을 불러사기도 했다.

아무튼 조풍언 씨는 본인 스스로 손사래를 치며 DJ와의 인연이 끊겼음을 호소하고 있음에도‘DJ 해외비자금 관리책’ 의혹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주요 재산목록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과 팜 데저트 리조트 컨츄리 클럽의 모기지 융자금 1,135만 달러가운데 237만 달러(한화 약 25억원)를 조기상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다소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는 “조 씨가 굳이 LA 도착과 동시에 가뜩이나 정신이 혼란할 시점에 구태여 빚을 조기 상환할 필요가 있었느냐”를 놓고 의혹의 시선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상균 기자> 블로그 : www.youstarmedia.com


















 
▲ DJ  정권 시절 얼굴 없는 실세로 불리며, 홍일 씨(사진 왼
쪽)와의 의형제 사이를 과시하는 것을 비롯해 홍업-홍걸 등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조
풍언 씨. 우여곡절 끝 한국행에 올랐다가 실형을 살고 올해
초 LA로 돌아온 뒤 은둔생활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LA로 금의환향(?)한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말 그대로 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조풍언 씨는 故 김대중 대통령의 사람으로 불리며, DJ 정권시절 이른바 ‘얼굴 없는 실세’로 꼽혔던 인물이다.

조 씨는 특히 DJ의 세아들 홍일-홍업-홍걸 사이를 오가며 후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큰 신임을 얻었으나, 결국 세아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크나 큰 파문 속에서 DJ의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조풍언 씨는 무엇보다 김우중 회장의 대우그룹 로비와 관련 그 사안에 깊숙이 개입하며 부를 축적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마디로 DJ와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을 놓고 아직까지도 의혹의 시선을 걷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우중 회장(경기고 51회)과 조풍언 씨(경기고 54회)가 고등학교 3년 선후배 사이라는 사유를 들어 조 씨를 김우중 씨의 해외은닉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이는 대우그룹의 알짜배기 회사였던 대우정보시스템 지분을 조 씨가 헐값에 인수하게 된 배경, 그리고 삼일빌딩 등을 저가에 취득하게 된 배경 등을 놓고 큰 의심을 샀던 배경이다.

그런데 이른바 ‘조풍언 게이트’로까지 지목되며 강한 의심을 샀던 조 씨가 지난 2008년 3월 돌연 무모한 한국행을 단행했다.

이는 미국 시민권자인 조풍언 씨가 대우그룹 회생로비 의혹과 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기소중지’인 상태에서 절대로 귀국하지 않을 것이란 주위의 관측을 뒤엎어버리 일대사건이었다.

이를 놓고 항간에서는 MB 정부와의 사전교감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달여 뒤였던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모종의 딜이 있을 것이란 설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조 씨의 판단은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한국에 도착함과 동시에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결국 조 씨는 3년여 가까이 한국에서 발이 묶임과 동시에 끝내는 구속수감돼 약 6개월여 넘게 실형을 살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조풍언 씨는 당초 검찰의 15년 구형 등 중범죄 혐의에서 벗어나 지난 2010년 12월 9일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대우그룹 구명로비 청탁 의혹에 대한 핵심 기소내용에서 무죄가 확정되는 등 사실상의 ‘면죄부(?)성’ 무죄판결을 받아들고 LA로 돌아오게 됐다.


LA 오자마자 융자금 조기상환 “왜”


















▲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가 3년여 만에 LA로 귀환한 시점인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과
팜 데저트 리조트 컨츄리 클럽을 패키지 매입할 당시 융자했던 모기지 금액가운데 237만 달러를
조기 상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011 Sundayjournalusa


따라서 올해초 정말로 험한 역경을 딛고 LA로 돌아온 조풍언 씨는 더 이상 한인사회와의 인연을 끊고 잠적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 1월 조풍언 씨의 측근은 “수감생활 등으로 심신이 모두 지친 조풍언 씨가 요양 중에 있다”며 “최대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외부출입을 삼가하며 몸조리에 치중할 것이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마치 폭풍전야와도 같이 고요했던 조풍언 씨의 잠수생활 이면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있던 것이 감지돼 파문이 예상된다.

이는 바로 LA로 돌아오자마자 조풍언 씨가 의문의 빚잔치(?)를 치렀다는 점에서다.

잘 알려진대로 조풍언 씨는 본인 스스로가 회장으로 등재돼 있는 가주 법인체인 ‘스몰락 뮤츄얼 인베스트먼트(SR Mutual Investment)’ 명의로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과 팜 데저트 리조트 컨츄리 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 7일 자로 일본계 가이모 골프 USA로부터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1,570만 3천달러), 팜 데저트 리조트 컨츄리 클럽(680만 달러) 등 패키지딜로 총 2,250만 3천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매입과정에서 조풍언 씨의 스몰락 인베스트먼트는 윌셔은행 측으로부터 1,135만 달러의 상업용 모기지 융자를 대출받았었다. 따라서 당시 1,115만 3천달러에 달했던 다운페이먼트 현찰 조달능력을 놓고도 그 자금의 출처의혹 등이 강하게 이는 배경이 됐다.

아무튼 조풍언 씨는 한국에서의 구속생활을 끝마치고 LA로 돌아와 심신이 피로하고 몸을 추스리기 바쁘다는 핑계(?) 속에서 의문의 행보를 선보였다.

조 씨의 면죄부성 무죄판결에 대한 비판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237만 달러의 거금(?)을 갚는 동시에 윌셔은행 측으로부터 재융자를 단행했던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액의 자금조달 출처를 놓고  또 다시 의심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크리스 엄 전 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의 이자가 많이 낮아진 상태라 재융자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부동산 담보가치가 떨어졌을 경우 융자금을 일부 상환해야만 재융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거래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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