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을 키운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검도는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혼의 예술이다. 우리의 전통무도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기술이 있다. 하지만 검도는 단 한가지다. 머리와 손목 그리고 허리를 치는(베는) 것이다. 여기에 고수일 경우 찌르기가 더해 진다. 어떻게보면 재미 하고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검도를 하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다. 교육적으로 볼 때 인내심을 키울 수 있고  건강상으로 볼 때 스트레스 해소에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 특히 여성 피부 미용에도 좋다. 검도는 나이에 상관없으며, 여성이 남성을 때릴 수 있고, 제자가 스승을 공격할 수 있다. 미주 지역 한인 검도인은 공식적으로는 약 2천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검도 도장에 다니는 한인들도 많다. 일본도장의 약 1/3이 한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LA와 뉴욕에는 비교적 한인 검도인이 많으나 다른 지역은  아직도 검도 불모지라고 할 수 있다.
검도는 일반적으로 일본이 종주국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신라 시대 화랑에서 부터 비롯된 우리의 전통 무예라 할 수 있다. 이번 제9회 미주 봉림기 대회를 계기로 검도인구가 늘어났으면 하는 것이 검도인들의 소망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한 검도인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순간을 위하여 불필요한것으로 부터 자유로워져라. 그래야 집중할 수 있다. 모름지기 때를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그… 때를 기다리다보면 불필요한 것들이 어느새인가 내삶의 중심을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미주 지역에서의 검도는 일본인들이 우세를 보여 왔다. 그래서 당시 대한 검도회 회장이자 현재는 명예회장인 이재욱 회장이 미주 한인검도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봉림기 대회’를 2001년에 창립했다. 이 회장은 첫 대회부터 매 대회를 위해 1만 달러를 후원해 오고 있다. 그리고 봉림은 이 회장의 호다.
지난 26일 오렌지카운티 웨스트 애나하임 유스센터에서 제9회 미주봉림기 검도대회가 재미동부 대한검도회(회장 전후암) 주최와 오렌지도장(상무관)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이자리에는 LA와 OC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참가한 150여명의 선수단과 100여명의 임원  및 학부모들이 참가해 예를 통한 무예를 승화시키는데 한 마음을 모았다.
특히 이날 대회에 한국에서 이종림대한검도회 부회장과 고단자들이 참석했으며, 오득재 OC 한인 회장, 김재영 재미한인검도회장 등도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연성 LA총영사와 에드 로이스 미연방하원의원 등은 축사를 보내 이 대회를 축하했다.
이날 유년부에서부터 여성부, 유단자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은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땀을 튀기며 죽도를 격자해 날렵한 동작으로 학부모들의 힘찬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합 과정에서 승패가 갈려도 승자와 패자가 함께 격려하는 모습에서 검도의 바른 예를 찾아 볼 수 있었다. 학부모들은 선수인 자녀들의 복장을 다듬어 주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3명의 자녀를 도장에 보낸다는 제이콥 신의 어머니 박씨는 “자녀들이 검도를 배우면서 자신감을 더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중등부 선수인 에릭 양군은 “검도가 재미있어 배운다”고 말했다.
미국 땅에서 검도가 태권도처럼 확장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사이비 검도단체들의 난립사태이다. 대한검도회 공인 1단인 사람이 사설 검도단체를 만들어 8단 행세를 하는 행위 등등인데 미국 땅이기 때문에 대한검도회 차원의 대책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미주 봉림기8회 대회부터는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사이비 검도단체의 대회 참가를 원천 봉쇄 에 들어갔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검도대회는 봉림기 대회와 미주체전이 있는데 봉림기 대회는 문제가 없지만 미주 체전에는 그 동안 사이비 검도단체의 참가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없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미주체전 참가시에 이에 대한 정비를 하고 있다.
검도는 오늘날 여가 시간의 증가, 삶의 질적인 향상, 그리고 건강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인해 스포츠를 스트레스 해소, 정신단련 등 개인적인 만족을 얻기 위한 수단 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최근 생활체육으로 각광을 받게된 검도도 이런 측면에서 생활체육으로 큰 각광을 받게 되었다. 검도가 원래는 격렬한 운동이지만 보호장비가 확실하여 부상의 위험이 적고 각자의 힘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생활체육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A지역에서 검도를 배우려면 문의 : 213-365-9400 (검도 학부모회)
KLG Sports Center, 2933 West Pico Blvd. Los Angeles, CA 90006







검도는 신라 화랑에서 세계 최초로 출발한 무예






검도란 말하자면 칼싸움이다. 동네아이들이 모여 나무막대기로 싸움놀이를 하던것, 그것이 바로 검도의 원형이다. 그 역사는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에서는 BC 1500년경에 이미 막대기싸움(stick fighting)이 크게 유행하였다. 또한 신라의 화랑도에게 있어 격검이 필수적인 수련과목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그 근거가 바로 <본국검법(本國劍法)>이다. 이<본국검법(本國劍法)>은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것으로 또 다른 놀라움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이기도 하다.
<삼국사기>나 <화랑세기>에는 화랑들이 월정과 같은 일정한 수련장소에 모여 체계적으로 격검을 수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깊은 산악이나 동굴에 들어가 극기훈련과 심령훈련까지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의 검기(劍器) 역시 치열한 전쟁을 치르면서 삼국 모두가 동양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었다.
혹자는 검도과 일본 것이라고 생각해서 백안시하거나 기피하려 드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이 검도를 스포츠로 개발한 것은 그들의 자랑이요.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음은 우리의 긍지 이다.
검도의 목적은 예의를 바르게 한다. 예의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장 근본적이고 규범이 되는 상대적 행위이다. 검도에서 예의를 잃으면 오직 칼을 사용하는 투쟁만이 강조될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해야 한다. 또 심신을 건강하게 한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려면 수련을 통하여 힘과 기량을 기르며, 어려움을 참고 이를 이겨내는 것을 보람과 즐거움으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신의를 지킨다. 칼은 올바른 일을 위하여 쓰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활인검(活人劍)이다. 부당한 것을 없애고 믿음으로 사귀며 헌신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인간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검도경기는 단체전(5인조, 7인조)과 개인전으로 구분된다. 승부는 죽도로 상대의 유효 격자 부위 (머리, 손목, 허리, 목)를 정확하게 격자(擊刺)하면 득점으로 인정되며, 제한시간(5분원칙) 내에 두판을 선취한 자가 승리한다.
검도에 입문하여 3개월이면 기본을 습득하고 호구를 착용할 수 있다. 검도 단은 초단에서 9단까지 단위가 있으며, 하루 평균 1시간씩 1년 정도를 꾸준히 수련하면 초단에 입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유단자 수는 약 10만명에 이르렀고, 여성 유단자 수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검도의 국제경기는 1965년 국제사회인클럽이 주동이 되어 시작된 것이 그 효시이며, 1970년에 정식으로 국제검도연맹이 탄생하게 되었다. 검도의 국제명칭은 한자로 ‘劍道’ 영문으로 ‘Kendo’ 이며, 국제연맹은 ‘Intenational Kendo Federation’ 으로 모든 회원국은 이를 준수해야 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다. 다만 대한검도회는 국제적으로 영문표기를 ‘Korea Kumdo Association’으로 공인 받았다. 이는 우리의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국제연맹도 또한 모든 가맹국도 이를 인정 하게 된것은 당연한 처사였다.
현재 검도는 아시아 · 미주 · 유럽 등 세계 40여개국에 보급되어 있으며 제1회 세계검도 선수권 대회가 1970년 일본에서 개최된 이래 매 3년마다 아시아 · 미주 · 유럽 순으로 돌아가면서 개최된다. 우리 나라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제1회 대회부터 참가하여 88년(제7회 한국), 91년(제8회 캐나다), 94년(제9회 프랑스), 97년(제10회 일본) 대회에서 4연속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단체전 · 개인전에서 꾸준히 입상하여 검도 강국으로 성장하여 왔다.
또 지난 2000년 3월에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제11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서 우리 나라는 개인전에서 홍성수(부천시청) 선수가 개인전 3위에, 그리고 단체전에서는 결승에서 일본에게 아깝게 연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