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 LA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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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 강창희(66) 의장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LA를 방문하면서 국민회관, 방문, 재외국민 선거 등록현장, 코리아타운, 김영옥 중학교, LA카운티뮤지엄 한국관  등등을 방문하고 동포 간담회와 동포 언론 간담회 등도 가졌다.  그는 15일 LA총영사관에서 가진 동포언론 간담회 와 가든스위트 호텔 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시종일관 성의없는 자세와 동문서답 대답 등 불성실한 입장을 보여 참석자들의 빈축을 샀다. 대한민국 국가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의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의 강 의장의 구태의연한 태도에 대해 참석자는 물론 기자들까지도 우려를 표시할 정도였다. 강 의장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IPU (국제의원 총회) 참석 차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길에 LA를 처음 순방지로 방문한 것인데 17일 샌프란시스코로 떠나 뉴욕 등을 거처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하나회 4성장군 출신의 강창희 국회의장의 LA방문과 기자회견 내용을 지상중계해 보았다.        
<성진 취재부 기자>

















 ▲ 강창희 국회의장

강창희 의장의 LA방문을 두고 미주한국일보와 미주중앙일보가 서로 단독회견을 하려고 국회 사무처와 총영사관을 가운데 두고 경쟁을 벌였다. 
회견은 미주한국일보가 따냈다. 한국일보는 16일자 톱기사로 강 의장 회견기사를 올렸고, 중앙일보는 4면에 간단한 사진 설명으로 처리했다.
한편 강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LA한인회와 한인 타운을 둘러본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타운내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한인사회 각계인사들이 초청된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LA와 오렌지의 한인회와 평통 관계자들을 포함한  한인단체 관계자와 한인사회 교육 단체 관계자와 경제계 인사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 의장은 의례적인 인사말로 약 8분간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동포사회의 의견을 들으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일부 참석자들은 의견조차 내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국회의장 정도면 동포사회의 분위기도 파악하고 여론도 들어야 하지 않는가”면서 “국회가 무엇이냐, 국민의 대변기관 아닌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강 의장은 동포관계자들과 서둘러 간담회를 끝내고 일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기에 분주했다.

지난 15일 LA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강 의장은 기자 회견장에 약속된 시간(오후 4시30분)보다 10분 지각해 나타나 먼저 자리를 잡은 취재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이날 취재진은 국회의장 기자회견치고는 많은 수가 아니었다. 그만큼 뉴스가치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평가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확실해졌다.
이날 12개의 기자 질문에 대해 어느 것 하나 구체적이고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일부 취재진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는 재외국민투표의 편리성 확보를 위한 국회 입법에 대해 “첫술에 배부르냐, 기다려 달라”고 했으며,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한국의 지원사업에 대해 “미국 동포들은 다른 나라보다 잘 살고 있으니, 오히려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구태의연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재외동포사회에 대한 의장으로서의 인식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중요사항 질문들에 대해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인사를 통해 “교민이 제일 많은 사는 LA에 오게되서 기쁘다”며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라 재외투표에 많이 참여해 모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답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답변해드리겠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질문: 이번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소 야대의 정국이 된다면,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겠는가.
: 새누리당 추천으로 의장이 됐으나, 당선후 관례에 따라 무소속이 되었다. 2년 후에는 다시 당적을 갖게 될 것이다. ‘여소야대’나 ‘여대야소’에 관계없이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걱정하지 마세요.


질문: 가칭 재외동포청 설치 문제 등 재외동포 지원 관련 법안들이 지연되고 있다.
: 지난 18대 국회 말기에 ‘동포청’ 법안이 제기됐었으나, 18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그 법안도 자동폐기됐다. 이번 19대에 들어와서 일부에서 ‘교민청’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심의 검토할 것으로 본다.


질문: 통합진보당으로 국회에 들어 온 이석기 의원에 대해 국민들이 그의 종북성향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는데 의장으로서 어떤 입장인가.
: 그 분의 언동은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이 의원은 적법절차로 의원이 됐으며, 그 이후 한 번도 위법사항이 없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 의원이 헌법가치를 훼손시는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현재 이 의원은 다른 문제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질문: 지난동안 LA를 방문한 많은 의원들이 재외국민투표의 편리를 마련하겠다고 하고는 귀국해서는 그만이다.
: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는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는가. 이번 대선 투표는 4.12 총선 투표 이후 처음이다. 등록절차가 까라롭다는 것을 안다. 우선 등록이라도 완화되어야 하는데, 투표도 문제이다. 편의성을 주자니 공정성이 문제이고 공정성을 강조하다보니 편의성이 문제로 서로 상치되고 있다. 하여간 조금만 기다려 달라.













 ▲ 강창희 의장(중앙)이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질문: 우편투표 실시는,
: 우편투표는 공정성 때문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 공정성 시비로 당락이 좌우되면 안된다. 이번 재외투표가 두번째 하는 것이기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질문: 주재원이나 영주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도록 관심을 갖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 재외국민들에게 투표율을 80%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투표율이 낮다고 하여 편법을 쓸 수가 없지 않은가. 제외국민 선거에 비용이 엄청나다. 선거공무원 체제비고, 홍보비 등이다. 우선 재외선거의 길을 터놓고 보자. 그 다음 참여를 권유하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질문: 해외동포 중 본국 투표에 관심 있는 미시민권자도 많다. 이들은 ‘이중국적’문제로 참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동포사회는 한국정부 지원을 총영사관을 통해서만 받고 있다. 국감이 와서도 총영사관만 혼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커뮤니티 센터 건립 등 중요과제가 있는데 한국정부 관심이 필요하다.
: 이중국적 문제는 지금 65세 이상 허용했다. 앞으로 만 55세로 내리려고 한다. 그리고 정부 지원 문제에 대해 솔직히 한국이 재외동포까지 지원할 여력이 없다. 우리는 지역구에서 지원해 달라고 하여 시달린다. 정부 지원은 어차피 총영사관으로 창구 일원화가 돼야 한다. 이해해주기 바란다. 오히려 미주동포사회가 한국을 도와주어야 한다.




질문
: 지금 LA시정부 등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CRA자금 280만 달러 정도가 최근 결정됐다. 한국정부도 이에 상응한 지원이 된다면 커뮤니티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
: 솔직히 한국정부는 해외교민사회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 죄송하지만 미국동포들은 다른 곳보다 우월하니 이점 이해해 달라. 최근 스리랑카에서 우리 동포가 낙마한 경우가 있어 지원한 경우도 있지만….

질문: 요즈음 ‘한류’로 한국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이를 위한 효율적인 정부 지원이  바람직하다.
: 한류에 대해 싸이를 비롯해 소녀시대 등 많은 스타들이 있는데, 이같은 한류는 모두 민간인이 만든 것이다. 정부가 해서는 안됐을 것이다. 다만 그럴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는 정부 예산으로 한류를 지원하는 것은 반대이다.


질문: 동포사회에서 ‘이중국적’을 부르지 않고 “복수국적”이라고 칭하고 있다. 현재 해외교민수를 통칭 750만으로 부르고 있는데 의장은 재외교민수를 얼마로 알고 있는가.
: 국회의장이라고 하여 재외교민 숫자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난 8년동안 국회 의원을 쉬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다.


질문: 이번 방문 목적이 뉴욕에서의 코리아소사이어티 강연이 아닌가.
: IPU 총회 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에 가는 것은 한국외교의 근간이 한미 외교 이기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문하려는 것이다.


질문: 현재 미국공립학교 등에서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전통무용도 정규수업으로 실시하려고 한다. 과거 이런 과제에 북이 필요했는데 지원이 안되어 안타까웠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같은 사소한 면에도 한국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 국회는 법을 만드는  곳이다. 전부 국회에 물어보면 어떻게 하는가. 그래서 총영사관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강창희 국회의장은 누구인가

국회 제19대 전반기 2년동안을 맡게되는  강창희(66) 국회의장은  6선의 의원이다.
강 의원은 12·12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하나회’(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 주도로 결성한 조직)의 막내격이다.
강 의원은 지난 7월2일 오전 열린 국회본회의 국회의장 선거에서 정족주 283명 중 195표만의 찬성을 얻었다. 무려 8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말하자면 적어도 88명의 국회의원들이 강 의원이 의장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관례상 국회의장 선거는 경선이 아니라 집권당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을 묻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상 10명에서 많아야 20명이 ‘반란표’를 던진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강 의원은 톡톡히 망신을 당한 셈이다.
강 의장은 의장 후보를 결정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망신을 당했다. 당시 강 의원은 5선의 정의화 의장 직무대행과 맞붙은 투표에서 136표 가운데 88표를 얻었다. 압도적인 다수표가 아니었다.
육사 25기인 강 의원은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5공 출범을 앞두고 중령으로 예편해 민주정의당 창당 과정에 참여했고, 1983년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13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무소속으로 14대 의원이 됐고 16대까지 5선을 했다. 1995년 당시 김종필 명예총재가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합류해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강 의원은 당시 정견 발표에서 “당을 만들어도 보고 사무총장도 해보고, 최고위원으로 당무를 집행했으며 정부에서 차관급인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과기부 장관을 거친 국정경험이 있다”며 “6선을 하는 동안 정치사 굽이굽이마다 정의의 편에 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나회 출신 5공 인사’가 국회의장을 하는 것을 놓고 시비가 일기도 했다. 더욱이 강 의원은 자신의 ‘5공 전력’을 내세워왔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자서전 <열정의 시대>에서 “나의 군생활이나 정치에서 전두환 대통령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며 “소대장 시절 나를 청와대 경비임무를 하는 수경사 30대대로 전입시킨 이가 전두환 장군이고, 정치를 시작한 것도 전두환 대통령 밑에서였다”고 적었다.
또 “내가 이해한 하나회는 어느 사회나 조직에 존재하기 마련인 일종의 ‘리딩 그룹’ 같은 것이 아니었나 짐작된다”며 “하나회가 처음부터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제5공화국이 물가를 잡고 기초 질서를 바로 세우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지금도 ‘그래도 전두환 때가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출처: 경향신문, 미디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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