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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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당국이 일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이 자본주의 퇴폐문화를 뿌리 뽑는다는 구실아래 개인숙박업소들에 대한 검거선풍을 벌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인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물론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손님들까지 무차별로 처벌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의 영상매체와 불법 라디오, 휴대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최근에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불법숙박업소들을 무차별적으로 단속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0월 25일부터 26일 사이에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개인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들에 대한 불시의 검열이 있었다”며 “포항구역에서만 319세대가 검열성원들에게 단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0월 20일 경부터 불법숙박업소들에 대한 검열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검열은 ‘자본주의 사상문화가 발붙일 틈을 주지 말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검열은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각 지방에 있는 1118상무와 인민보안부 산하 109상무, 기동순찰대, 기동타격대가 동원되어 일정 지역을 완전 봉쇄하고 숙박검열의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청진시 포항구역의 경우 청진역 주변 인민반들과 인근의 청진항, 수남 장마당 주변을 기습적으로 검열했으며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만 2백여 명에 달한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 또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 매음행위(성매매)에 연루된 사람들이며 이들 외에도 숙박업소 주인들을 비롯해 불구속 상태에서 시 보안부의 조사를 받는 주민들이 수백 명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함경북도 회령시의 경우 청진시보다 닷새나 먼저 검열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검열이 있을 것이라는 비밀이 새어나가면서 숙박업소들이 재빨리 대응조취를 취해 단 한명도 검거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개인 숙박업소들은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포함해 하룻밤에 1만 2천원을 받는 기숙형 업소와 매음행위를 곁들여 하룻밤에 10만원을 받는 유흥형 숙박업소들이 있다는 것이다. 청진역 주변은 기숙형 업소가 많지만 청진항과 수남 장마당 주변은 대부분 유흥형 숙박업소들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이번 단속을 놓고 주민들은 “국가가 여관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매음행위는 몰라도 일반 숙박업소들을 단속하면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 개인숙박업소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 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보다는 개인숙박업소들과 연계되어 술을 판매한다거나 반찬을 만들어 팔던 주민들의 장사길이 모두 막혀 주민들은 검열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유엔의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이 민생을 돌보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수년 째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올해도 변함없이 유엔 총회에서 주요 인권 의제로 다뤄졌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제67차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2일 개최한 북한 인권 현황 보고회에서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 정권에 선군 정책에서 민생 안정 정책으로 선회할 것을 권고하고, 동시에 국제사회가 정치적 맥락과 상관없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 인권 상황에 관심있는 유엔 회원국 대표와 전세계 언론사 기자가 모인 이날 행사에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북한의 선군 정책과 성분 차별에 따른 불평등한 정책, 정치범 수용소, 납북자 및 유골 반환 문제 등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김정은 체제 이후에도 여전히 1천600만명의 북한 주민이 만성 식량 부족과 심각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루스만 보고관은 “한 나라가 존재할 필요성은 인권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보호하는 데 있으며 이는 국제 인권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의미가 있다”며 “북한 정권이 유엔난민기구 ( UNHCR)의 방침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다루스만 보고관의 북한 인권 현황 발표가 있은 후에는 유엔 회원국 대표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캐나다 대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 정권이 저질러 온 반인도적 사례가 너무 많으며, 북한 정권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 대표는 탈북자,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식량 문제,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 정권의 인권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다루스만 보고관의 행보를 한국 정부는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회원국 대표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 대표는 다루스만 보고관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한다고 말했다.
김송 북한 대표는 “다루스만 보고관의 발표 내용이 미국과 유럽연합국의 대북 적대적 정책과 정치적 이중잣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 상황에는 문제가 없으며 북한은 현 정치 체제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한국 프로 축구팀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등에 입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성사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정대세가 한국 프로축구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재정적으로 튼튼한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등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도 2일 이 같은 사실을 잇달아 보도했다. 수원 삼성 구단 관계자는 한국의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최근 복수의 대리인으로부터 정대세 영입 의향을 문의받은 적이 있다”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정대세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데려오고 싶은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신명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장은 구단과 계약이 성사만 되면 규정상으로 (정대세 선수가) 한국 프로축구에서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하지만 정대세의 한국 프로축구 이적이 실현될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한 축구 전문가는 “프로축구인 만큼 이적료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설명했다. 현 소속팀인 독일의 쾰른은 적당한 이적료를 받으면서 정대세를 보내고 싶어하지만, 수원 삼성 측은 필요 이상의 돈을 주고 데려올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정대세는 최근 들어 기량이 예전만 못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이다.
신명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장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수원과 울산은 전통적으로 파워있는 공격수들을 선호하고 있어 그런 점에서 정대세 선수가 적절한 선수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정 선수의 이적을 두고 일부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에 한국 진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체육 분야이고 그것도 재일동포 선수라는 점에서 정치적 문제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더 우세하다.















 


요즘 북한 영화계가 외국과의 공동 제작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 두 편의 영화를 국제영화제에 내보낼 만큼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난 때문에 자체 영화 제작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이 최초로 합작해 만든 예술영화 ‘평양에서의 약속’이 한국의 광주국제영화제 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중국 여성 무용수가 북한을 여행하는 과정에 북한 무용수들과 맺은 우정을 형상한 ‘평양에서의 약속’은 지난 4월과 6월 베이징과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한편, 북한과 영국, 벨기에(벨지끄) 제작진이 합작해 만든 예술영화 ‘김 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지난 달 10일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북한 영화계가 이처럼 해외 영화사들과 공동으로 제작하려는 움직임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 더 가시화 될 전망이다. 외국 문물을 접한 김정은이 북한영화의 다변화를 위해 외국과의 영화교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해외 영화사들과 공동제작에 나서면 영화예술의 현대화나 흥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외국 영화사와 합작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현대적 영화 예술을 습득하고, 경제난으로 인해 부진한 영화 산업을 추켜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 영화는 선전용으로 이용되면서 흥행성과는 거리가 멀고, 경제난으로 인해 올해도 몇 편 찍지 못했다.
지난2008년에 미국에 나온 한 평양출신 탈북자는 “조선영화 촬영소에서 돈이 없어 1년에 영화 몇 편을 찍지 못한다”면서 “영화 촬영할 때 촬영기를 여러 대 설치하고 각도에 따라 찍어야 하지만, 북한에서는 촬영기가 모자라 배우들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하고, 심지어 배우들이 옷이 없어 다른 사람한테서 빌려 입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영화배우의 경우, 영화를 찍기 전에 의류 회사들이 광고를 위해 너무 많이 후원해주어 어떤 옷을 입을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지만, 북한 배우들은 후원받는 옷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영화 제작진은 제작비용이 없어 영화의 주인공을 뽑는데도 돈을 얼마나 내는 가에 따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탈북자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자면 휘발유표나 달러를 바쳐야 한다”면서 “평양에 있을 때 미화 200달러를 내고 조연으로 출연한 여자 배우를 보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영화배우들도 한번 뜨기 위해 연출가들과 사업을 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영화배우들을 키워내는 평양영화 연극대학에도 평양시 거주를 목적으로 입학하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아 예술적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북한 영화 사정에 밝은 또 다른 탈북자는 “북한의 배우들이 세련된 연기를 보이자면, 외국영화도 많이 봐야 하는데, 북한 영화촬영소에서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외국영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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