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추적> 대안 금융서비스 ‘페이데이 융자’함정과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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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데이 융자(payday loan, 급여가불 융자)는 급여 받기 전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급여날 전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고 그 이자를 받는 것이다. 주로 14일 단위로 융자를 해준다. 최근 이 융자업소들이 급증하고 이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페이데이 융자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한 번 빌린 돈을 14일 내에 갚기가 쉽지 않아 원금을 갚기 위해 또 융자를 해야 하고 이를 또 갚지 못해 융자를 계속해야 돼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연방이나 주정부 차원에서 높은 이자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는 항상 이를 공급해주는 업자가 있게 마련이다. 페이데이 융자는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고객을 받는 업소들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페이데이 융자를 하는 업소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한 처지에 급전을 빌려 한 번 사용하면 마약과 같아 빚더미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페이데이 융자, 그 현황과 실태를 알아본다.  김 현(취재부기자)












 
소셜 시큐리티 연금으로 생활하는 R씨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수리를 위해 4백 달러의 인터넷을 통해  페이데이 융자(payday loan, 급여가불 융자)를 받았다. 14일 후 융자 만기일이 됐으나 갚을 길이 없어 다시 융자를 받는 등 원금을 갚기 위해 계속 대출을 받아야 했다.
수개월 후  페이데이 융자는 악몽으로 변했다. R씨는 은행에서 초과 융자 과태료와 아파트 렌트를 내기 위해 여러 곳의 페이데이 융자업소에서 돈을 빌려야만 했다. 페이데이 융자업소에서는 R씨와의 최초 대출 시 맺은 계약 조건에 따라 R씨의 은행에서 직접 돈을 찾아갔다.
R씨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은행에 입금되는 대로 페이데이 융자업소에서 가져가는 바람에 한푼도 남지 않았다. 지난 2월R씨는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났다. 그가 빌린 돈은 3천 달러였지만 갚아야 할 돈은 1만2천 달러로 4배가 늘어났다.
그는 “내가 바보가 아닌데 멍청한 짓을 했다”며 후회하지만 결국 홈리스 신세가 돼 인근의 한 구호소에서 살고 있다.


빌린 돈3천달러, 갚을 돈은 1만2천달러


R씨와 같은 높은 이자의 단기융자를 사용하는 사람은 연간 1천2백만 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정기적인 생활비 지출을 위해 페이데이 융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생활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형편이 못돼 소위 ‘대안 금융서비스’를 이용한다.
대안 금융서비스는 저소득층의 은행 구좌가 없는 사람들이 체크 캐싱을 하거나 높은 이자의 페이데이 융자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은행제도 밖의 서비스를 일컫는다.
페이데이 융자는 주로 급여를 담보로 2주 전에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융자해준다. 임시변통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엄청나게 비싼 값을 치뤄야 한다. 일부 주에서는 이 같은 융자를 금하기도 하고 일부 주에서는 융자업체의 이자에 상한선을 정해놓기도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급전을 융통할 업소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업소를 이용한 결과는 끔직한 것이 되고 만다.



페이데이 융자를 받은 사람들 중 13%가 1년에 1-2차례 돈을 빌리며, 3분의 1 이상이 R씨와 같이 원금을 갚기 위해 11-19차례나 급전을 빌리는 신세가 되게 되며 결국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갇히게 된다고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말했다.
“이 상품들은 현금이 모자랄 때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해로운 것이 될 수 있다”고 CFPB는 지난주 페이데이 융자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CFPB는 현재 급증하는 온라인 페이데이 대출업계의 거의 규제받지 않는 융자 관행을 정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마약처럼 얽힌 대출함정’


CFPB는 페이데이 대출업계에 새로운 규정을 시행하겠다고 겁을 주고 있지만, 2개의 다른 규제기관들은 최근 은행들이 페이데이 대출업계와 경쟁하도록 사전대출예금(deposit advance loans)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은 고객이 융자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 평가를 시작해야만 한다. 통화감독국(the Office of Comptroller of the Currency)과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전에 빌린 융자를 갚지 못한 고객에게는 대출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페이데이 대출은 겉보기에는 매우 간단해 보인다. 소비자들은 2주간의 100달러 융자에 15달러를 지불한다. 이자가 15%로 크레딧 카드 이자보다 저렴해 보이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무려 391%의 이자를 내야 한다.
그리고 14일이 융자 만기일이다. 채무자는 2주 내에 자신의 재정 상태를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고객들은 계속 대출을 갱신해야만 한다.
CFPB 조사에 따르면 페이데이 고객들은 평균 5개월 동안 350달러를 융자받고 458달러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또 최근의 자동차 소유권 등을 담보로 융자를 하는 타이틀 융자업계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 보다 더 심했다.
평균 10개월 동안 950달러를 융자받고 갚은 돈은 무려 2천140달러로 10개월 간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금융서비스혁신센터의 제니퍼 테스쳐 CEO는 “사람들이 여기에 한 번 걸리면 마약에 중독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950달러 빌려 10개월 후변제 2천140달러













 
대안금융업계의 로비 그룹인 미 금융서비스센터는 이 업계는 소수계 이웃들과 같이 전통적인 은행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업계는 부도수표나 중요한 청구서의 과태료 납부와 같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재정적 독립과 선택의 자유는 서로 관련돼 있다. 이것이 이 업종이 시작한 이유이며 우리가 오늘날 이 사업을 하는 이유다’라고 미 금융서비스센터의 조셉 도일 회장은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단기 융자는 긴급 현찰흐름이 막혔을 때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페이데이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저소득층이다. 이용자 중 가장 많은 그룹의 연 소득은 1만-2만 달러다. 그리고 대부분은 융자를 반복한다. 약 3분의 2가 1년 동안 7번 이상의 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라호마주의 경우 페이데이 사용자들은 1년 동안 17번의 융자를 했다.
퓨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데이 융자를 한 사람들 중 70%가 긴급용으로 융자를 한 것이 아니라 렌트와 같은 생활비로 쓰기 위해 돈을 빌렸다.
페이데이 업체에서 가장 좋은 고객은 생활비 조달을 위해 고전하는 사람들로서 매 2주마다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 부류다. 이 사람들로 인해 이 업계가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은행, 저소득층 지역 줄고, 고소득층 지역 늘어


일부 사람들은 가까운 곳에 은행이 없어서 페이데이업소를 찾는다. 은행 불모지대를 수량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국커뮤니티재투자연합은 이를 시도했다. 2007년부터 2019년 사이 중저 소득층 지역의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온은 전국에서 530개가 줄었다. 반면에 중상 소득층 지역은 1천개 가까이 증가했다.



“동네에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을 때마다 페이데이 대출업소와 같은 비주류 업체들이 늘어나고 은행에서 더 싼 가격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과도한 이자를 부과해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국커뮤니티재투자연합은 2012년 보고서에서 밝혔다. “은행이 주민들의 부를 창조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비주류 융자업자들이 부를 빼앗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그러나  페이데이 융자의 문제는 계약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자에 있다고 테스쳐는 강조했다.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갈라지는 것은 융자에 드는 비용”이라며 “타협안을 찾기가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R씨는 지금 주정부의 소비자 금융보호 당국과 빚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이데이 융자는 한번 돈을 빌리면 마약에 빠져 헤어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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