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아메리칸 드림 ‘날이 갈수록 살기 힘들어…’

이 뉴스를 공유하기


















아메리칸 드림,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지위가 상승하고 성공할 수 있으며 교외의 큰 집과 차고에 고급차, 그리고 자녀들은 대학에 진학하고 날씨 좋은 곳에서 은퇴 후를 걱정 없이 사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다.
그러나 현실은 복잡하기만 하다.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 수십 년 간 미국인들에게 이 같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힘들어졌던 환경은 더 악화됐다.


일을 하려도 일자리가 없어


지난 5년 간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대학을 다니고 법과 규칙을 잘 지켰지만 아직도 경제적으로 앞서 갈 수가 없는 형편이다. 
스티븐 파자리 워싱턴 대학의 경제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일자리가 없으면 아메리칸 드림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파자리 교수는 현재 ‘아메리칸 드림의 경제적 현실’이라는 과목을 지도하고 있다. 
퓨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분의 2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거나, 앞으로 이룰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빈곤층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 남보다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만족해 하는 사람은 불과 과반수 정도인 것으로 갤럽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매리 콘티(42)는 아메리칸 드림을 버린 사람들 중의 하나다. 콘티는 그녀의 가정에서 대학을 다닌 유일한 사람으로, 대학 졸업장은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했다. 콘티는 1년 전 직장을 잃었고 그녀와 그의 남편은 각종 페이먼트가 밀리기 시작했다. 경제적 지위가 상승되기 위해서는 운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그녀는 말했다. 
“아직도 경제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열심히 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
경제가 좋은 시절에 현실은 공정했지만, 가난한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힘도 들고 흔치 않은 일이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 반복


퓨연구소의 에린 큐리어는 “미국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가난하게 평생을 살 가능성이 많다”며 “무일푼에서 부자가 되는 일은 아주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부모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좋아진 사람들은 이 같은 말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할 수도 있다. 연방준비은행 샌프란시스코의 수석 부행장 메리 데일리는 성인들의 3분의 2가 그들의 부모들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갖고 있다고 그의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수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는 우리의 생활수준이 개선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정도인 사람은 많지 않다.



퓨 연구소 조사에서는 3분의 1 가정이 그들의 부모보다 수입이 많고 경제적 지위도 상승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 수입이 맨 아래인 하위 5단계의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의 4%만이 성인이 된 후 가장 높은 상위 5단계로 올라갔다.
파자리 교수는 아메리칸 드림은 세계2차대전 후 가장 확실한 것으로 인정받아왔지만 최소 80년대 이후 미국인들은 임금 정체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부유한 사람들의 임금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되면서 부유층과 저소득층의 차이는 지난 20년 사이에 더 커졌다.
미국이 주택 버블이 터지고, 재정 위기가 닥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졌다. 2011년 미국의 중간 가계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1999년보다 9%가 감소했다. 
실업률과 같은 경기침체와 관련된 경제 충격으로 특히 저소득층의 장기적인 경제 희망은 황폐해진 것으로 퓨 연구소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난 악순환 계속













 
렌트를 내고 식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일정한 급여가 없는 상태가 됐다. 사람들 중에는 은퇴를 위해 저축한 돈이나 대학을 가기 위해 저축한 돈을 생활비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저축한 돈이 없는 사람들 중에는 이자가 높은 페이데이 융자로 돈을 빌려 생활비도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이자를 갚기 위해 허우적 거리기도 한다. 
“중산층이 아닌 사람들은 과거보다 못한 삶으로 빠지고 만다”고 휴 연구소의 큐리어는 지적헀다.
해더 와이앗-리콜 볼티모어 대학 행정프로그램 소장은 “저소득층 중 일부는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수 년후에 다시 가난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녀는 큰 집에 고급차라는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성공적인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정의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고 적당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원한다. 그러나 여러면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의미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   김 현(취재부기자)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