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경기에 출산률까지 낮아져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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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어스와 브라이언 하스는 지난 2004년 4베드룸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 커플은 이곳에서 정착해 아이들을 낳고 가정을 꾸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거의 10년이 지난 현재 경제적인 문제로 아이들이 사용할 방들은 창고와 사무실로 쓰이고 있고 아이들이 놀기 좋게 만들어진 수영장 옆의 놀이터는 아이들 대신 그들의 애완견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됐다.
피어스와 하스는 40대로 접어들었지만 그들이 항상 원하던 아이를 가질 경제적 형편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은 아이를 가질 계획을 얘기하다보면 ‘만일 직장을 잃으면?”이라는 이 만일이라는 걱정거리에 머리만 아파진다고 했다.   
경기침체와 느린 회복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으로 아이를 가질 연령대의 미국인들이 아이를 가질 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고 있다. 미국의 출생률은 2007년 경기침체 이후 2011년 가장 낮은 출생률을 보였고 2012년도 전년도와 같은 낮은 출생률을 보였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12년 15-44세의 여성 1천명당 63.2명의 아기가
탄생했다. 이는 2007년의 69.3명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퓨 연구소의 드베라 콘은 “경기침체가 닥치면 직업이나 집을 잃을까 우려하거나,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사람들이 아이를 적게 낳는다”며 “경제가 좋으면 출산이 많아지고 경제가 나빠지면 출산은 적어진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 가지는 것을 연기했던 여성들이 경제가 좋아지면 결국 예정했던 수만큼의 아이를 출산하지만 경제가 회복되도 예정했던 만큼의 자녀를 가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 경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대부분이 예정했던 수의 자녀를 출산하지만 약간 늦어질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침체의 경우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퓨 연구소는 예상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자녀 양육비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인 전망이 밝아지는 시기를 알 수 없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4년 전에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취업시장과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경제적 상황이 조심스럽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문제다.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에도 수십 년 간 미국의 출산률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베이비붐 시대보다 훨씬 낮았다. 경제가 안 좋은 면 외에도 여성들의 높아진 교육수준으로 인해 여성들이 아이를 나중에 갖겠다고 미루다가 결국 전체적으로 자녀수는 적어지는 것이다. 
자녀를 가지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산층의 양부모가 다 있는 경우 자녀 한 명을 대학가기 전까지 양육하는데 23만4천900 달러가 소요된다. 이는 2011년 추정한 액수로 인플레를 감안해도 1960년에 비해 23%가 증가한 것이다.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아이 한 명을 가지면 빈곤층으로 전락해야 한다. 부유한 부모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자녀를 키울 수 없다는 우려를 한다. 고급 유모차에서부터 비싼 스포츠 캠프 그리고 사립대학 등 부유층은 부유층 나름대로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에 아이 더 갖는 것이 부담이 된다.
라스베가스의 하스의 겨우 아이 한 명을 갖는데 필요한 돈은 얼마나 들 것인가를 많이 생각해왔다. 최근에 그는 직장 동료 한 명이 경제적으로 쪼들려 아이는 고사하고 자동차도 살 수 없을 지경이다. 하스는 “자동차도 못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된다고 불평하는 것도 행복한 고민인가”하는 자문도 해본다.
하스와 피어스는 결혼15년째다. 2001년에 첫 번째 시련이 닥쳤다. 아내 피어스는 직장에서 해고됐고 하스는 직위가 강등됐다.
이 커플은 처음에 노던 캘리포니아의 집값이 비싼 지역에 살다가 생활비가 적게 들고 주택 값이 저렴한 라스베가스로 이주했다. 하스는 2008년 풀타임 직장을 잃었고 다른 풀타임 일자리를 찾았지만 월급은 반으로 줄었다. 2년 후 피어스가 엘보를 다쳤고 3차례 수술을 했지만 통증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었다. 선적회사에서 일하는 하스는 최근 한 지점의 부매니저로 강등된 후 이 커플을 더 이상 아이를 갖겠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됐다. 42살의 피어스는 나이가 더 많아져서 임신하면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 일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를 키울 능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최근 40대 초반 여성들의 출산률은 약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들은 더 이상 아이 갖는 것을 미룰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10대와 20대 여성의 출산은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을 늦추고 여유 있을 때를 기다리지만 경제가 불확실하고 다른 원인들로 인해 임신 시기를 놓쳐버리는 여성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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