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의 불편한 LA 행보 ‘무엇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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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측근 이상돈 교수 ‘국정원 쇄신론’으로 반기


두 번의 공천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 의원이 때가되면 삭힌 한을 어떻게 풀어낼지 다음의 행보 또한 세간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시 친박계가 김 의원을 주저앉히려 할 때 그대로 또 당하지만은 않을 거란 의견도 많다. 뭔가 대책이 있기에 강성 발언과 행보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친박 권력암투설이 감지된 것은 곳곳에서 김 의원을 향한 줄서기와 견제 세력 간의 다툼이다. 이미 김 의원은 다음 도전 대상을 당 대표로 선언했다. 두 번의 공천탈락의 수모 이후 박정권아래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는 선언도 남아있는 앙금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공천 탈락 후 탈당까지 고려했던 김 의원이 장고 끝에 백의종군을 선택하고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소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탈박계’라는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가 탈박계로 분류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것은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 논란 당시에도 박 대통령과 갈등 끝에 완전히 갈라섰으며, 지난해 총선에서도 친박 좌장이면서도 공천을 받지 못한 이유에서다.
또 MB 정권하에서도 김 의원은 장관 임명을 받고자 했으나 좌절된 배경도 당시 박근혜 대표의 반대 때문이었다. 이는 박정희정권에서 보여준 제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카리스마 용병술에 기인한 것으로 누구든 튀어오르려는 2인자는 잘라내는 칼질로 풀이하고 있다












 ▲ LA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김무성의원 교민간담회장 모습.



친박 원조 서청원의 귀환 배경 의혹


최근 돌아온 서청원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엔 친박연대를 창당하기도 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실시한 특별사면에 포함된 유일한 친박인사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10월 재보선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돌아온다면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차기 당권경쟁에서 김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서 고문이 당권을 잡게 된다면 박 대통령은 임기 중후반기까지도 레임덕을 걱정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후보자 면접 당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 전 대표와 같은 전국적 인물이 와서 화성을 좀 키워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발언을 해 이미 공천위원장으로서 중립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논란을 부른 근간에는 그의 이력 때문이다.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비리정치인’이란 딱지가 붙었고, 70의 ‘올드보이’라는 이견도 나온다. 본인은 MB정권의 정치보복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노장으로서 여야 소통 역할론을 강조하지만 어쩔수없는 약점임에 분명하다.


경쟁 거물들 싹 부터 제거


특히 당 내부의 논란은 서 전 대표가 내년 전당대회에 출마할지 모른다는 주장이 더욱 화력을 가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무성 의원이나 최경환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보면 그의 국회 재입성이 달가울 리 없다는 점에서다. 차기 대권에 대한 열망을 가진 주자들에게 서 전 대표와 박심(朴心)의 행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년 5월 임기를 마친 뒤 당권 도전을 고려중인 최 원내대표에겐 서 전 대표가 지원군이 아닌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서 전 대표가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7선이 되는 만큼 하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황우여 대표 측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이들 네 사람의 치열한 권력 투쟁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지난 30일, 불거진 ‘청와대 공천 지시설’은 이 같은 권력암투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청와대가 새누리당 지도부에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공론화되면서 최대 피해자는 서 전 대표에게 화살이 되어 쏟아지고 있다. 이때문에 즉시 서측에서는 김무성 의원을 겨냥하고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 측은 펄쩍 뛰며 오히려 최경환 원내대표 쪽을 지목했다.  당내 모 의원은 “최 원내대표야말로 자칫 여의도 미아가 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반면 최 원내대표 측은 “청와대와 서 전 대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쪽이 어디일지 잘 보라”며 김 의원 측을 지목하고 나섰다. 
김 의원이 이처럼 전방위로 세력을 키우자 공천신청을 청와대의 지시로 보는 정치권에서는 경기 화성갑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이 박 대통령의 김무성 견제장치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서 고문은 지난 1998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박 대통령을 대구 달성 보선에 공천해 정치권에 입문시킨 장본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에서 당권 경쟁과 대권 기선잡기는 벌써 막이 오른 것이라며 과연 김 의원이 이런 당 안팎의 견제를 이겨내고 당권을 차지한 후 대권까지 직행할 수 있을지 두고 볼일 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계파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드러내 놓고 서 전 대표의 청와대 수원 보궐선거 후보 내정설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10,30 수원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청원을 전략 공천하려는 박심이 알려지자 소장파 의원들부터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해진, 김성태, 박민식 의원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범죄, 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범죄로 얼룩진 자는 엄격히 공천을 배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면서 ‘청와대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당의 정치쇄신 핵심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의 박심과는 달리 그동안 수원 화성갑에 공을 들여 온 5명의 공천신청자들 또한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이들은 ‘현 정부가 전두환 등 추징금 환수와 비리척결에 의지를 보이면서 서청원 전 의원을 비밀리에 내정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들고 나섰다. 연고 지역인 김성회 전 의원은 “청와대에 대항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라도 꼭 출마하겠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人事慘事’  곳곳에서 레임덕 현상


그러나 청와대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이후, 곳곳에서 삐걱이며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새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만해도 복지부 안팎에서는 “실세 장관이 왔으니 예산 확보 등 정책 추진이 순조로울 것”이라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관록을 자랑하는 3선 의원일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대통령 선거때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대선공약 입안을 주도했다. 특히 대선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새 정부의 운용방향에 대한 설계를 총괄한뒤 곧바로 복지수장에 임명돼 새 정부의 ‘핵심 실세’로 손색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30일 어쩔수없이 수리했다. 진 장관은 이에 따라 ‘실세 장관’으로 불리며 기대 속에 복지 수장에 오른지 약 200일만에 청와대와 의견 충돌을 빚고 단명한 장관이란 기록속에 복지부를 떠나게 됐다.
어느새 새누리당 안에서는 진영 장관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물론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황우여 대표는 진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회의 일원인 장관은 정부안으로 의결 된 정책을 정부 대표로 수행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리를 뜨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모범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사무총장은 “아주 실망스럽고 애초에 장관을 맡지를 말았어야 할 사람이 인수위에 들어간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교통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무책임하게 집어던지고 그만두는 것이 도대체 장관으로, 기본적인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공적인 업무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저희들로써는 아주 실망했고 아주 섭섭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총리, 새누리당 등도 일제히 항명 사퇴한 진영 장관을 성토하고 나섰다. 진 장관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에 손상이 가는 것을 막고 기초연금 항명 파동을 조기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정권 황태자 진영 항명 파동













 ▲ 진영 전 장관.
그러나 이러한 공격에도 진 장관은 이임인사에서 국민연금과 연계한 기초연금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마지막까지 굳세게 피력했다. 그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 생생하다. 공단에 있는 분들이 했던 말은 딱 한 가지였다. ‘기초연금은 국민연금에 연계시키지 말아달라’였다”면서 “양심상 그분들에게 아무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은 진 장관 사퇴 문제와 관련해 국정쇄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인연금 공약 파기로 100배 사죄하고 자중해야 할 사람들이 책임전가하고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이게 무슨 자중지란인지, 콩가루집안인지 국민들 보기가 참으로 민망하지도 않는가”라며 “양건 토사구팽, 채동욱 찍어내기, 진영 항명가출이 발생했고, 공기업 인사는 지지부진하고, 여기저기 낙하산 투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대대적인 인사 혁신에 나서야 할 것” 이라며 앞으로의 정국운영이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이날 상무위 회의에서 “벌써부터 정권의 레임덕이 찾아 왔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이번 장관 사퇴 파동은 단순한 항명 사건이 아니고 대통령 핵심 공약 파기에 대해 정권 내부에서조차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증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이 여과없이 보여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진영 장관의 항명과 연이은 인사파동은 독선과 아집으로 나라를 통치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이제 임계점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아군끼리도 소통없는 일방통행식 권위주의의 일대 쇄신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박근혜 캠프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정쇄신론’을 언급하고 나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상돈 교수, 청와대와 내각  갈등 현상


“거위털 파문, 진영 사퇴 등은 참모가 내각에 ‘군림’해 일어난 현상” 이 교수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가 생각해야 될 점은 내각의 장관과 청와대의 참모와의 관계와 위치가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견해와 주무장관의 견해가 다르면 참모들이 조정을 해야 하는데, 현재 청와대 참모들이 장관, 즉 내각위에 군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며 그것은 썩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진영 장관이 그런 식(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등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으로 표현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 장관은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데 반대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런 뜻을 청와대에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참모진의 ‘게이트키핑’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적이 있다. 청와대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파벌과 파워 권력싸움에서 밀린 비참한 장수의 퇴진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나아가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 얘기가 나왔을 때도 ‘내각에 군림하는 인상을 줄까 봐 걱정된다’고 했었다”며 “실질적으로 그렇게 되면(내각에 군림하는 청와대) 국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난번에도 이른바 증세 논쟁에서 주무장관을 제치고 조원동 경제수석이 기자회견을 하다가 ‘거위털’ 얘기를 해서 완전히 자폭을 해 버렸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책임 장관제에 배치될 뿐 아니라 자칫 ‘기획 따로 책임 따로’인 ‘측근 정치’로 흐를 수 있다. 관련해 이 교수는 “이런 문제가 일단 노출이 됐다면 이제는 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참모진 자신들이 오히려 국정을 우리가 좀 리드해야 한다는 식의, 말하자면 ‘오버’를 하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은 대통령을 위해서 썩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몇 번씩 언급했던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이론의 초심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입으로는 겉만 번지레한 미사려구를 사용하고 현실 정치에는 불소통,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청와대가 먼저 개혁과 쇄신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 온 <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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