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국정원 대선개입’…월스트릿 저널 ‘이외수 통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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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21일 ‘한국 선거판을 뒤흔든 검찰의 발표(Prosecutors Detail Bid to Sway South Korean Election)’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검찰이 제2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는 기사다. <월스트릿 저널>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한국의 전투함이 침몰한 사건에 대해 과거에 했던 말을 이유로 국회의원들과 대중이 분노하자 이씨가 해군 부대에서 행한 연설을 방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두 신문은 모두 박근혜 정권의 이중성을 간접적으로 보도하면서 유신독재정권으로의 회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한 내용을 간추려 보도한다.             
<편집자 주>



朴 ‘도움 받은 적 없다’,  <뉴욕타임스> 보도는?


백만여표 차이로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국정원 대선개입을 지시한 적도 없고, 그것으로부터 어떠한 도움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지난 대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신문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처음 제기된 때는 지난 대선 기간 중, 야당의원들과 선관위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female intelligence agent had locked herself in) 있는 국정원 여직원에게 불법 선거개입 행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답을 거부하던 그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 경찰의 허위발표가 없었더라면? 지난 대선 당시 리얼미터가 조사한 ‘일일여론조사 추이’. 16일 ‘골든크로스’는 그러나 17일 재역전되었다.

이어 신문은 대선 투표 3일 전, 수서경찰서에서 야당의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근거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민주당의 행위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심한 학대(harassment)에 해당한다면서 상대인 문재인 후보를 맹렬하게(excoriated)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의 승리 이후에도 스캔들은 끝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특이하게 지난 해 12월에 있었던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초점을 맞춰 자세히 리뷰하고 있다. 그 리뷰 중에는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적절히 활용한 당시 박근혜 후보 얘기도 등장한다. 이날 보도한 기사의 글자수 6000자, A4 3장 분량의 장문이다.


<뉴욕타임스>에게 한국의 지난 대선이란?


<뉴욕타임스>는 외신으로는 드물게 국정원 사건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한국 국정원 직원들, 선거개입으로 기소되다(South Korean Intelligence Officers Are Accused of Political Meddling)> 기사에서 “경찰은 선거 3일 전에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후에 그 여직원은 16개 ID를 이용해 문재인 후보에게 불리한 댓글을 달았고 여전히 다른 요원이나, 조력자가 있을 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 11일에는 <선거개입으로 전 국정원장 기소되다(South Korean Ex-Official Accused of Interfering in Election)> 제목의 기사에서 “아직까지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기관 선거개입과) 관련이 있다는 아무런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존재했는지, 있었다면 어느 정도로 개입했는지, (만일 개입이 있었다면) 그것이 선거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쳤는지 분명치 않다. 하지만 국정원장 기소 발표로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개입했을 것이라는 야당의 오랜 의심에 힘을 실어줬다”고 보도했다.













▲ 17일자 조선일보 1면 16일 밤 11시 수서경찰서의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1면으로 보도하는 조선일보

이어 10월 22일 22일 <뉴욕타임스>는 <검찰, 사이버사령부 압수수색하다 (Investigators Raid Agency of Military in South Korea)>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원들에게 선거개입을 지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수사 축소은폐를 지시한 김용판 경찰청장 기소 사실 등을 보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원 스캔들로 한국정치가 마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국정감사에서 외압을 폭로한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언급하며 “윤 지청장은 지난 주 3명의 국정원 직원을 구속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후 수사팀에서 배제되었다. 그는 수사팀이 국정원의 온라인 비방 캠페인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1월 21일 <뉴욕타임스>는 “목요일 한국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26,500여 개의 트윗 메시지를 특별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량 리트윗하여 결과적으로 120만여 건으로 확대하여 유포한 내용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2월 16~17일 무슨 일 있었나?


<뉴욕타임스>가 중시한 지난 해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 시기로 돌아가 보자. 박근혜 후보는 사활을 걸다시피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매달렸다. 신중한 것으로 알려진 평소 태도와는 달리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하는 방법” 등 과격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선거가 끝난 한참 후에야 공개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대표가 공개한 지난 대선 여론추이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1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후보가 유리한 형국이었다. 12월 10일 5% 박근혜 우세에서 15일에는 0.3%의 초박빙으로, 그리고 드디어 16일에는 문재인 후보가 0.5% 역전하는 ‘골든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지지율 흐름만 놓고 봤을 때 문재인은 상승세였다. 마지막 TV토론은 바로 ‘골든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날 저녁 때 열렸다. 
초조한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인권변호사인데 28세 여성을 40여시간 감금하고, 인권을 침해했다.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경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인데 ‘감금, 인권침해’등 발언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토론회는 법률가인 문 후보의 우세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런데 불과 1시간 후인 늦은 밤 11시. 수서경찰서에서 전격적으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했다. ‘국정원녀 컴퓨터에서 문 후보 비방글 발견 못해’라는 내용이 공개됐다. 수서경찰서의 밤 11시 서면브리핑은 17일 수도권에 배달되는 조중동 지면에 착실하게 반영되었다.
브리핑의 절묘한 시간대로 이를 반박하거나, 비판하는 민주당의 의견은 지면에 반영되지 못했다.  리얼미터 조사결과 16일 역전한 문재인 후보는 경찰의 중간발표가 있었던 17일에는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루만의 ‘골든크로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천안함 발언 이외수 통 편집 이유


한국에 신 매카시즘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이자 미국 보수층을 대변하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 MBC의 ‘일밤-진짜 사나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설가 이외수의 강연이 통편집 당한 것을 보도하고 나섰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자체가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언론통제와 종북논쟁이 비정상적이라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외신들은 한국이 이제 부정선거에 이어 문인들의 TV 방송마저 잘려나가는 파쇼국가로 진행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중앙일보 17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은 22일 ‘TV 방송이 소설가의 강연 통편집 TV Station Axes Plan to Air Novelist’s Address’이라는 기사에서 ‘한국 MBC TV 방송 측은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씨가 한국의 전투함이 침몰한 사건에 대해 과거에 했던 말을 이유로 국회의원들과 대중이 분노하자 이씨가 해군 부대에서 행한 연설을 방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통편집은 집권당의 국회의원 하태경이 이번 주, 트위터 상으로 아주 높은 팔로워 수를 보유한 이외수씨가 지난 2010년 천안함이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하며 46명의 해군이 사망한 바로 그 해군 부대에서 해군들을 상대로 연설하도록 허용했다는 사실로 TV 방송을 심하게 비난한 후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 인식


월 스트리트 저널은 MBC가 이외수씨가 천안함 사태를 두고 소설이라며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라며 이외수가 공식적인 발표를 믿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씨의 해군부대 강연 방영이 많은 항의에 부딪쳤으며 결국 “사망한 장병과 유족의 명예를 위해 우리는 프로그램을 통편집하여 이씨의 부분은 방송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공지와 “우리는 이 쇼를 위해서 이씨를 캐스팅할 때, 이씨의 문제성 있는 과거 발언을 알지 못했다”라는 MBC의 변명을 전한 월 스트리트 저널은 기사 마지막에 이외수씨가 “나는 거의 총에 맞아 죽은 기분이다”라고 금요일에 트윗을 날리며, “다른 의견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탄압을 받는다면 한국은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 방송 MBC TV는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씨가 한국 전투함이 침몰한 사건에 관해 과거에 했던 발언을 이유로 국회의원들과 대중이 분노하자 이씨가 해군 부대에서 행한 연설 방영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의 배경 설명을 했다.
WSJ보도 <이 통편집은 집권당 국회의원인 하태경이 이번 주, 아주 많은 트위터 팔로워 수를 보유한 이외수씨가 지난 2010년 천안함이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하면서 해군 46명이 사망했던 바로 그 해군 부대에서 부대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TV 방송을 심하게 비난한 후 행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외의 전문가들의 수 개월에 걸친 조사와 어뢰 파편들의 발견은 그 해 오 월, 북한이 그 공격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 하지만 평양은 이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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