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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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 매체 CNN은 최근 북한 김정은의 ‘막가파식’ 숙청작업에 대한 쇼크와 함께 이 사태를 ‘평양궁의 막장 드라마’라는 주제로 진실을 캐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CNN은  지난 13일 장성택 처형에 대한 북한측의 보도가 나오자 베테랑 앵커인 월프 브릿츠가 워싱턴 시간으로 당일 오후 5시 특보를 통해 북한사태를 중점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월프 브릿츠는  백악관, 국방부, 국무부 담당 특파원들을 차례로 불러 북한사태를 보는 미국정부의 시각을  전했다. 한편 평양에 특파원을 두고 있는 AP 등을 포함, 미국의 주요 언론들과 유럽 등지의 언론들은 ‘북한의 3대 세습의 종말인가 아닌가’를 두고 전망을 분석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 관심사 는 이같은 북한정권에게 북한핵을 맡겨 둘 수 없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제2의 이라크 사태가 되지 않을가도 우려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CNN의 국방부 담당 바바라 스타 특파원은 “이번 사태로 북한 김정은의 기반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는 것이 미국방부측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CNN 뉴스특보에서는 북한 김정일과 장성택이 과거 함께 있는 장면을 계속 비추면서 젊은 세습독재자의 인권말살적인 잔인성에 대한 분석을 미 CIA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미정보 관계자들의 분석을 전하면서 북한정권이 앞으로 미사일과 핵을 통한 위협을 행사하지 않을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장성택에 대한 잔인한 처형을 지시한 김정은의 도발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CNN은 미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현사태로 주한미국에게 경계령이 발동되어 있으며,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예의 주시중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 방송은 이번사태로 미국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도발 그리고 한반도에서 국지전 발생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이번  장성택 처형 사태로 “북한은 대답보다는 더 많은 의문점을 주고있다”고 밝혔다.
마치 섹스피어 작품에서 ‘함렛’처럼 미궁속의 비극을 상상케 한다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태가 마치 “평양궁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기분”이라며 “냉전의 스릴을 맛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사태는 ‘젊은군주가 자신의 권력을 시멘트처럼 공고히 하게될지 아니면 붕괴의 서곡이 될지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고 있다”라는 한 정치분석가의 말도 전했다. 문제는 북한으로 부터의 정보들이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고, 확인할 수도 없는 사항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시아퍼시픽리서치그룹 창설자인 자스퍼 김 연구원은 “북한의 요즈음 사태는 요술 주머니를 갖고도 풀 수 없을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성택을 처형하기 위해 공표한 선고문을 분석해볼 때 “이번 처형은 오래전부터 기획하여 오다가 최근에 발동한 것”이라며 “다분히 군부의 반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드레아 라코브 교수는 “북한의 김정은의 실각위기로도 전망할 수 있다”면서 “장성택의 처형이 북한에서 숙청방법이 새로워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실각의 전조?’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5일 CNN 뉴스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중국은 ‘이 젊은 친구'(김정은)를 통제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김정은은 매우 비정상적 행위를 할 인물이며 만일 ‘장난감’이 주어진다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 중 평양에 지국을 개설해놓고 있는 AP통신은 이번사태와 관련해 평양으로부터의 보도보다는 주변국 AP지국으로부터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AP 평양 지국장인 에릭 탈마즈 특파원은 15일 북한경제개발국의 윤영석 국장과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면서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는 관계없이 경제특구 등 개발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서 AP통신은 북한이 외자유치를위해 투자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윤 국장은 강조했다고 전했다.
AP베이징 지국은 북한 김정은의 장택상 처형은 20세기 유명 독재자들인  구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마쩌둥(모택동), 나치의 히틀러처럼 경쟁상대를 처형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스탈린은 자신의경쟁자인 트로츠키를 멕시코까지 암살자를 보내 처형했으며, 마쩌둥은 2인자 유소기를 숙청했고, 히틀러도 정적인 뢰흠을 처치했다.
한편 미국의 ABC방송은 15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장성택 처형은  “난폭하고 무자비하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을 순방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ABC 방송 시사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과의 인터뷰 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제사회가 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단합된 입장을 보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사건은 사담 후세인이 비슷한 짓을 저지르던 동영상을 떠올리게 한다”며 “후세인이 군중 가운데 사람들을 뽑아내 앉은 채로 고문을 하는데, 아무도 감히 움직이거나 대응하려고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잠재적 정적 또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공작’을 보면 그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괴팍하며 정권 내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정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이 (권력 엘리트를) 처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지난 몇달간에 걸쳐 상당한 횟수의 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과 같은 인물의 수중에 핵무기가 있는 것은 훨씬 더 용납하기 어려워졌다”며 “우리 모두에게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모색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의 무자비하고 잔혹한 독재 때문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 한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공통된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경제개혁에 대한 사형선고’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북한 김정은의 장성택 처형은 사실상 ‘경제개혁에 대한 사형선고’이며, 이로 인해 북한은 전례 없는 혼란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중국식 경제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진 장성택 처형과 함께 그의 추종자들이 피의 숙청을 당한다면 북한의 경제개혁이 뒷걸음치고 내부의 극심한 권력투쟁으로 불안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성택이 중국 등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장성택은 북한에서 경제개혁을 논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처형은 북한의 경제개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형 통지문”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이 전례 없는 혼란에 요동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으로 ‘은둔의 나라’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것이다.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WSJ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내부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대외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밀접했던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은 더 고립되고, 예측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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