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의원 방미 계기> ‘미주독립운동사, 체계적으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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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을동 의원이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 창립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미주한인독립운동사가 다큐멘타리로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김좌진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김을동 국회의원 (미래 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독립유적지들을  돌아보고 “미주독립운동의 역사가  국내외로 잘 알려지지 못했다”면서 “미주 지역의 훌륭한 유산을 후세에 널리 계승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미주독립운동사를 역사 다큐로 제작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면서 “젊은세대들에게 우리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전하기 위해 미주지역을 대상으로한 역사탐방 프로그램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의 이번 방문은 김좌진장군 기념 사업회 미주본부 (회장 권욱종) 창립대회 참석과 미주초기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성 진<취재부 기자>

김을동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LA공항에 도착한후 LA총영사관의 방기선 부 총영사의 영접을 받고 바로 초기독립운동 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코리아타운 인근(놀만디와 워싱턴)의  로즈데일 묘지로 가서 참배했다. 이 묘지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추서한 건국훈장 수훈 애국 지사 10여명을 포함하여 미주한인 애국선열 280기의 묘지가 있다.
김 의원은 묘지에서 미주독립 투사유족회 이춘자 회장과 민병국 부회장, 이민역사가 이자경 작가, 그리고 국제문화재단의 박은숙 회장 등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을 드렸다. 이 자리에서 미주독립운동 선열들의 발자취를  연구한 이자경 작가는 초기독립운동 선열들의 희생을 김의원에게 설명했다.
이 묘지에서 영면하고 있는 주요 한인은 강영훈, 강영복, 강익두, 김관유, 김성권(건국훈장 애국장), 김중수, 김필권, 강혜원(애족장), 노재연, 마춘봉, 박리근, 방사겸, 방화중, 백인명,백일규(독립장), 변준호(애국장), 손덕인(독립포상), 송석준, 송철(건국훈장), 송헌영, 송종익(독립장), 손헌주 (독립장) 안석준, 조종익, 최진하(애족장), 한시대(독립장), 현순(독립장), 홍언(독립장) 등이 있다.


독립유적지 보존사업 탄력


김을동의원은 8일 오후 6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미주본부 창립대회에 참석해 독립운동단체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신연성 총영사 등을 포함해 독립운동단체 인사, 사회단체 인사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과 독립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미주지역의 후손들에게 알리고 이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기념사업회 미주 본부를 창립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미주 지역 내 다른 독립단체들과 연합해 독립 유적지 보존 및 문화재 반환 등 다양한 운동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의원은 기념사업회 이사장 자격으로 미주본부 권욱종회장과 박성우 사무총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권욱종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 “김좌진장군의 애국충정과 민족혼의 정신을 젊은세대들에게 계승시킴은 물론, 우리민족사에 불굴의 독립선열들의 유지를 함께 고취시키는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연성 총영사는 축사에서 미주지역에도 김좌진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가  미주 LA에서 출범 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 과거  ‘청산리전투’ 등 한국독립운동사를 집필한 이인영 작가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미주이민사를 연구하며 직접 독립운동 유공자들의 묘역을 발굴한 이자경작가는 “미주한인 이민사는 자랑스런 유산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2세와 3세들에게 계승시켜야 한다” 면서 “미주의 독립운동사를 국내 동포들에게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대회는 국악인 심현정씨가 ‘배 띄어라’로 흥취를 돋군후 만찬회로 종료했다.













 ▲ 중가주 리들리 성역묘지를 찾은 김을동의원(왼쪽에서 다섯번째)
‘日 군국주의 야욕 부활’ 대응


김 의원은 9일 오전 중가주 유적지로 떠나기전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했다. 이날 김의원은 이창엽 커미셔너의 안내로 소녀상을 찾아 헌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조용한 외교만이 능사는 아니다. 일본은 독도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조용한 대응에 반성과 사과는 커녕 오히려 군국주의 부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그런 일본에 맞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글렌데일 소녀상은 평화와 인권에 관한 문제다. 과거 일본의 만행은 있을 수도 없고 다시는 일어나서도 안 된다. 기림비와 관련해 외교적 마찰 때문에 물러나 있었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도 적극적인 홍보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일본인들이 청원사이트를 통해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고 있지만 반드시 막아야 한다. 미주 한인은 물론이고 한국인들도 저지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당과 동료 의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첫 번째 기획으로 오는 ‘3•1절’을 기해 일제 만행 사진전을 국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해외공관을 돌며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은 LA국민회관을 방문해 배국희 미주광복회장, 민병용전한인재단 LA회장의 안내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국민회관 복원시 발굴된 귀중한 역사물도 관람했다.



김의원은 방문 이틀째인 9일 중가주 독립유적지인 리들리 선열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묘지에는 1930년대 과수원에서 노동하면서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던 선조들이 잠들어 있다. 특히 이 묘지에는 일생을 홀아비로 살아가면서 독립자금을 보내고 쓸쓸히 잠든 무명 선조들이 많이 안장 되어 있다.
이날 묘지에는 지난 20여년 동안 선열묘지에서 성역사업을 펼치고 있는 애국선열추모위원회 김명수 중가주해병전우회장과 임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의원은 국회를 대신하여 김명수 회장에게 선열묘지 성역사업을 일궈온 업적으로 국회의장공로장을 수여했다.
김명수 회장은 1990년부터 리들리묘지와 인근 다뉴바묘지에서 매년 광복절과 미국의 Memorial Day에 한인들의 묘소마다 국화와 태극기 그리고 성조기로 장식하여 추모하여 왔는데 2003년 3월 1일 제1회 중가주 애국선열 추모제를 이 묘역에서 거행하여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가신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였다. 1862년에 건립된 리들리 묘지에는 현재 파악된 한인의 묘지가 189기이다. 묘지에는1908년 한인 2명이 매장된 이래 1920년대 5인, 1930년대 39인, 1940년대 40인, 1950년대 24인, 1960년대 44인, 1970년대 17인, 1980년대 11인이며 1990대에는 1명이 매장 되었다. 남자가 149인이고 여자는 29인이며 미상이 12인으로 이 지역에서도 홀아비들이 대부분 거주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묘지에 안장된 유명인사로는 1998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고 국립묘지로 이장된 박기벽, Dinuba교회와 Reedley교회의 목사를 역임하였으며 신한민보 편집인을 지냈으며 동지회 회장을 역임한 이살음(Sareum C. Lee) 부부, 김형제상회의 동업자 김형순 부부와 김호 부부의 묘소가 나란히 있다. 김호의 묘는 그의 본명인 김정진으로 명기되어 일부 혼돈을 가져오기도 하였는데 이들 부부의 묘소는 2002년 국립묘지로 이장되었고 Reedley묘소에는 묘비만 남아있다.


독립운동 영웅 ‘후예들의 만남’













 ▲ 장인환 흉상과 김을동 의원
한편 지난 10일 김을동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오가네 한식당에서 개최된 북가주 지회 창립행사에 참석해 권욱순 전 SF 한인회장에게  지회장과 네바다주 김수철 지회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일현 SF한인회장, 정경애 SF평통회장, 이종규 광복회장 등 지역 한인단체장 및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머나먼 타국 땅에서 고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애국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오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분들의 희생정신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미국에 있는 후세들에게 알리고 심어주는데 기념사업회와 한인단체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미주지역본부와 지회들이 한국의 기념사업회가 10년 째 해오고 있는 학생, 일반인 및 국회의원, 사회 각계층 리더 대상 ‘청산리 대장정’에 미주동포도 참여토록 하는 등 독립유적지 현장체험 학습을 비롯한 애국애족 고취 및 계몽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권욱순 지회장에게 지난 30년간의 2세 교육 진흥을 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회의 공로장을 전달했다.
권욱순 SF지회장은 “기념사업회에서 기존에 해오던 대학생 청산리 역사 대장정 등의 프로그램을 한인 후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후세들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뜻있는 교육적 사업에 동참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가주지회 창립행사에 참석하기전 SF한인회를 방문해 회관에 자리잡은 전명운,장인환 의사 흉상을 만나 독립선열들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 전일현 한인회장과 이정순 미주총연 이정순 회장도 함께 했다.


독립운동 선열 유지 결성 다짐


LA. 중가주, 그리고 북가주 유적지를 돌아본 김 의원은 LA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11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 안수산 여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의 후예로서 처음으로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은 기미년 3.1 독립선언 전해인  갑오년 무오독립선언서에 함께 서명한 인연이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여사를 만나자 한국식으로 큰 절을 올렸으며, 다가오는 16일에 맞이하는 100세 생일도 축하하면서 장수를 기원했다.
도산과 백야는 1909년 민족계몽과 지도자 육성을 위한 ‘청년학우회’를 결성했고, 1919년(2월 1일)엔 3.1운동을 촉발시킨 무오독립선언서에 39명의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올리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안 여사에게 100세 생신을 축하하는 꽃다발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선물을 드렸다.  이에 안 여사는 자신의 자서전을 선물로 주었다. 책을 받아 든 김 의원은 간단히 책장 넘겨 본 후 “제가 더 열심히 할게요. 독립열사의 뜻이 후세에도 전해져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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