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 ‘동해병기-위안부’ 현안문제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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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동해법안(SB2)’이 상원통과에 이어 하원에서도 극적으로 통과하자 지역 한인들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이 법안을 주도한 한국계 마크 김 하원의원의 기자회견장에도 수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열띤 박수와 환호로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첨예한 국제문제인 한, 일간의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조직적인 시민 풀뿌리 운동이 필요하지만 LA지역 한인회를 비롯해 관련 단체들의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선데이 저널>이 한인 권익보호를 위한 지역 시민운동 실태를 진단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위안부 문제나 기림비, 동해병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인사회 운동이 타주에서는 다각적으로 활발한데 비해 LA 지역은 조용하기만 하다. 뉴욕주는 지난달 토니 아벨라 상원의원이 일본해 대신 동해를 단독표기하는 법안(S6599)을 발의했다. ‘뉴욕주 동해병기 법안통과를 위한 범동포추진위원회’는 “상원과 하원에서 ‘동해병기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는 의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도 동해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조직된 범동포추진위원회와 손잡고 동해병기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커네티컷한인회도 3.1절을 맞아 한인회 사무실에서 동해 병기 문제를 집중토의 했다. 전문종 상임이사는 동해병기법안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회 역시 이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메릴랜드 내 한인회들은 공동으로 오는 11월 선거 출마 주류 정치인들을 초청해 동해병기를 논의한다. 그 외에도 시카고, 워싱턴, 뉴저지 등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동해 병기 안건 상정을 놓고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뜻있는 인사들 개별 시민운동 전개


그러나 LA에서는 보다 못한 몇몇 뜻있는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단체를 구성해 그나마 사회운동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연말부터 조직을 구성해 운동에 나선 ‘아시아 평화를 위한 재단’(대표 조경구)과 가주한미포럼(대표 정석원)이 좋은 예이다.
시민운동 차원에서 펼쳐야 할 운동들은 한ㆍ일 관계 문제 이외에도 많다. 올 초에 터진 맥도날드 노인학대 사건, 국적기 환불 운동, 현대 기아차 과대광고 환불 사태 등 타 지역에서는 활발히 제 목소리를 내며 한인 권익보호에 지역 한인회를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LA의 단체나 시민들의 외침은 들리지 않았다. 고위층에 불법 선거자금 모금으로 수사를 당해 한인사회 위신을 크게 실추하는가 하면 제 이름내기와 정치권에 얼굴 알리기에나 급급하면서 청와대만 바라보는 단체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기 한인회장 선거가 다가오고 동포재단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반드시 짚어볼 대목들이다.



지난 연말 국적기 환불운동이 일어난 뉴욕 등에서는 ‘피해보상 범동포위원회’까지 발족해 항의 규탄시위를 벌인바 있다. 2000년 1월1일부터 2007년 8월1일 사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한 고객에게 부당 이득금 8600만 달러를 한인 이용자들에게 환불하도록 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은폐했다. 그리고 은폐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두 항공사들은 한인들이 알아서 환불해 가도록 꼼수를 쓰다가 강력 규탄 시위운동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특히 뉴욕 지역에서는 한인회를 주축으로 범 동포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40여 한인단체들이 미주한인들의 권리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국적기 이용 한인이 가장 많은 LA 한인회나 관련 단체에서는 묵묵부답 아무런 활동이 전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움직임을 아는 사람들만이 환불금을 청구했을 정도지만 아직껏 돈을 수령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또, 현대 기아차 연비 과대광고 환불사태에서도 미국 환경보호청(EPA) 권고에 따라 13개 모델에 대해 연비 하향을 결정하고 고객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에게 총 3억9천500만 달러(약 4천191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보상금도 숫자 나열에 불과하고 실제는 몇 푼 돌아오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다각적인 사회운동과 교육 필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미 버지니아 동해병기 성공 스토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 한인회, 한글학교, 유학생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반크는 95주년 3·1절을 맞아 전 세계 720만 재외동포들이 한국바로알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3·1절 소셜 캠페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동해병기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한 후 반크 측에서 동해병기 성공스토리를 동영상 으로 제작했다. 또, 뉴저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와 그간의 기림 활동을 정리한 책자(사진)가 발간되기도 했다. 스티브 카발로 팰팍도서관 큐레이터는 7일 “지난 2010년 팰팍 위안부 기림비를 알리는 책자를 발간한 바 있는데 이번에 그간의 역사와 관련 내용을 더욱 보충한 새 책자를 내게 됐다”며 “다음주까지 제작을 완료 이달 말부터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뉴욕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를 위한 교회와 한인마트에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또 한국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와 동해표기 바로 알기 특별수업 등이 열리는 등 독도 교육에 노력을 쏟았다.



이어 오는 7월에는 워싱턴DC에서 한인 첫 공공정책 콘퍼런스가 열린다. 7월2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 콘퍼런스는 뉴욕 시민참여센터(소장 김동찬.이하 KACE)가 한.미관계, 한인 정치력 신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한인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목적이 있다. KACE는 이번 콘퍼런스에 연방 상.하원의원을 최소 10명 이상 초청할 예정이다. KACE가 강조하는 부분은 풀뿌리 운동으로 KACE는 ▶풀뿌리로 만드는 건강한 권익▶한인 커뮤니티의 현안 해결 및 한.미 우호관계 유지 ▶한인 정치력 신장 등엔 풀뿌리 운동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풀뿌리 운동은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기본으로, 한인들이 정책ㆍ로비ㆍ후원 등에 참여하는 캠페인이다. KACE는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HR121)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및 동해 병기 운동 등을 풀뿌리 운동으로 결실을 맺은바 있다.


두번째 평화 소녀상, 밀피타스 시에 건립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8일에는 한·중·일을 비롯해 필리핀계와 미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여 위안부 여성의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11개 단체에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소녀상 수호’ 의지를 표명했다. 눈길을 끈 일본계 시민단체인 NCRR 캐시 마사오카 대표는 “일본이 미국에 사과를 받고 보상을 받은 것처럼 일본도 한국 등 다른 나라에 똑같이 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녀상 보존은 물론 일본 내 역사 교육에도 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CRR은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국민이 미군에 당한 피해 보상 운동에 앞장섰던 단체다.













▲ 지난달 혼다의원 후원행사가 JJ호텔에서 열려 5만불의 성금이 즉석에서 걷혔다.

KAFC의 윤석원 대표는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국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권의 문제다. 국제 사회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렌데일에 이어 북가주의 밀피타스시에도 공공부지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 성남시는 실리콘밸리 밀피타스에 ‘성남-코리아 평화의 공원’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밀피타스시가 제공한 부지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인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밀피타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한미 두 지방자치 단체가 합심해 일본군 위안부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첫 사례의 의미가 된다. 평화의 공원은 밀피타스 시청 인근 탐 에바트 공원에 조성될 예정으로 인물 동상 및 조형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친한파 혼다 의원 후원활동 힘 모아야


정치적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적구성이나 조직관리 또한 중요하다.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정치인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관건이다. 국제간 첨예한 이슈는 한국 정부나 총영사관이 나서기 보다는 시민 사회운동이나 풀뿌리운동으로 나서야 하는 게 최선으로 꼽힌다. 이를 위한 친한파 정치인들과의 지지나 모금행사 참여가 중요하다.
일본계 3세로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뛰어온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민주·샌호제)이 7일 LA 한인타운을 방문, 한인 단체장들과 주민들을 만나 의정활동을 설명하고 더욱 적극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혼다 의원은 지난 2007년 7월 연방 하원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위안부 결의안’(HR121) 채택을 주도했고, 또 올 들어 일본이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2014년도 통합 세출법안’에 포함되도록 하는데 앞장섰다. 혼다 의원 후원 행사를 살펴보면, 오는 17일 12시, 용궁에서 한인단체 후원회 개최되고, 이어 4시에는 O.C 한인단체 후원행사, 6시에는 주디 추 하원의원이 주최하는 후원 행사가 몬트리올 팍 오션 스타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혼다의원 후원금= Pay to Order: Mike Honda for Congress 2014
                            (개인당 2600달러까지, 법인 체크는 불가)
▶보낼 곳= 마이크 혼다 북가주 한인 후원회(5615 Geary Blvd. SF CA 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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