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한인단체 갈 데까지 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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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한인회에 출동한 경찰들이 접근금지명령 경고장을 통지하고 있다.
LA 한인사회에 문제는 산적해 있지만 나서서 중재하거나 해결할 지도자가 없다. 존경받는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 3년 전 LA 한인회가 두 개로 쪼개지는 파란을 겪었는데 다시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두 명이 가주에 대표 등록을 마치고 은행 계좌마저 중지시켰다. 이미 선출된 윤성훈 이사장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다. 이제 법정판결로 결판날 일이 되었지만 그동안 공과금 미납사태로 입주자들만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또한 LA한인회는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선임된 임 부회장이 선관위원으로 위촉됐지만 심야 술집 폭행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한인회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져 경찰이 출동하는 등 선관위원 업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수치를 모른 채 막장을 향해 치닫는 한인단체 문제점을 <선데이 저널>이 긴급 진단했다.

<한미동포재단 긴급진단>

잿밥에 눈이 멀어 패거리 쌈질만


지난달 13일 한미동포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욕설과 몸싸움의 우여곡절 끝에 투표로 윤성훈 이사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반대파인 김승웅 이사 등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다음날부터 사무실 점거 등으로 실력행사에 나섰다. 근무하던 사무국장을 멋대로 해임하고 새 사무국장을 임명한 후 사무실 열쇠마저 바꾼후 점거하고 우람한 덩치의 흑인 경비가 출입문을 지키는 웃지 못 할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이어 김승웅 이사장은 가주 정부에 이사장 등록까지 마치고 31일에는 재단의 주거래 한미은행 계좌마저 중지시켰다. 사무실에 이어 재정권마저 차지하겠다는 심사였다.
결국 두 명의 이사장을 등록하고 이민 1세 올드타이머 이사들이 함께 패가 나뉘어 수치를 모르는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한인들과 2세들을 염려한다면 도저히 할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다. 이 추태는 공과금 미납사태로 이어져 한인회 건물에 입주해 있는 임대자들을 곤경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물관리 차질로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 사건은 일파만파로 이어지고 모든 결정은 법정판결로 가려질 수밖에 없게 된다. 현 8명 이사들이 4:4로 나뉘어 이전투구 속에 과반수 성원 부족으로 회의 소집조차 못하는 동포재단이 이제 재정인출도 못하는 곪아터진 허수아비 단체로 전락한 것이다.
같은 시기에 전 김광태 총무이사는 104,500 달러의 재단 공금 횡령과 세금포탈 등의 죄목으로 IRS와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미동포재단 이사 8명이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8만 달러를 허비한 것과 재정보고에서 드러난 허위 행사비와 출간비 그리고 모 주간지에 집중된 광고비 등이 부당하게 지출되었다는 혐의였다.



한미동포재단은 여느 친목단체가 아니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고 한인들이 낸 성금으로 사들인 수천만 불의 건물을 관리하는 단체다. 무엇보다도 잿밥에 눈독 들이는 인사들을 배제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한번 이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종신제로 완장을 포기할 줄 모른다. 1년에 40만 불의 수익이 생기니 그저 떡고물 챙기기 바빠 매년 적자에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갖은 제목으로 지출을 일삼고 뒷돈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작년에는 아예 건물을 집어 삼키려는 흉계로 사기 부동산이전 등기를 끝낸 사실이 3개월이 지난 후에 밝혀져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어 지기도 했다.
동포재단 건물에 임대해 있는 한인 K씨는 “허구한 날 낯 뜨거운 싸움으로 수치스럽다. 애들과 주류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 두려운데 왜 이사라는 사람들은 부끄러움도 모르는가“라며 ”분명한 것은 8명 이사 개인재산이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LA 총영사관과 몇몇 단체장들은 이에 대해, 먼저 현 이사 8명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를 설치해서 정관대로 24명 이사 선임을 각계 인사들로 구성해서, 과거 4-5명 이사들이 멋대로 주무른 폐단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적이고 참신한 젊은 인사들을 각 단체에서 영입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정관 개정작업을 의견 수렴 후 끝내고 장기 집권 인사들을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곧 가처분신청을 접수해 정상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정식재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긴급진단>

차기회장 선거 둘러싸고 편파의혹


한인회 관련 사건은 우선 웬디 그루웰 시장선거 불법 선거모금 사건과 이어 발생한 고소인 폭력 사건이다. 배무한 한인회장 자택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은 관련자 진술을 마치고 이제 법정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배회장도 차 모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건과 관련된 P씨와의 심야 술집에서 폭행사건까지 발생해 일파만파 논란이 일었지만 역시 임 부회장을 고소해 법정까지 가고 말았다.
특히, 1일 법원에서 발부된 접근금지명령으로 임 부회장은 한인회 건물에 올수 없었으나 2일 한인회에 출근했다가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접근금지명령을 무시하고 출근한 임 부회장은 경찰 출동 몇 분전에 서둘러 자리를 피해 경찰에 연행되는 수모는 피했으나 한인회에 경고장은 접수되었다.
한편에서는, 5월까지는 끝내야 할 차기 한인회장 선출 일정과 선관위원들에 임명에 대해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배 회장 자신이 출마 당시 엄익청 선관위원장 선출을 두고 편파적 임명이라는 지적을 하고도 이번 선관위원장과 위원들 선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임 부회장 선임에는 폭행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는데도 정관까지 어기며 임명한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인회에서 밝힌 일정을 살펴보면 후보자등록 4/17 ~ 4/18, 후보자 기호추첨 4/20, 참관인등록 5/15, 투표일시 5/19(토)로 발표했다.
모 한인 단체장은 “배 회장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보다 떳떳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정직한 선거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회 안팎으로 불미스런 일로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은데 재선출마도 심각히 고려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무한 회장은 “여기저기서 시끄럽지만 임 선관위원 교체는 없다”면서 “모든 것을 관두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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