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북한식당 여종업원 연쇄 탈출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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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사건이 있기전 친선관에서 공연모습.

캄보디아의 세계적인 관광지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Siem Reap)에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식당  ‘평양친선관’의 21세의 미모의 웨이추레스 겸 드럼을 연주하던 이수향(Ri, Suhyang)씨의 ‘망명’을 두고, 북한 측에선 “납치”, 한국 측에선 “탈북”이라고 주장해 현지 언론은 물론 미국 등 외신들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있다. 1년전에  북한에서 캄보디아로 온 이수향씨는 월 95달러 봉급을 받아왔는데 지난 5월13일 식당 책임자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말하곤 그대로 사라졌다.  이씨의 여권은 식당 책임자가 갖고 있으며, 이씨가 사용하던 iPhone 4는 식당에 두고 나갔다. 하루가 지나 이씨가 돌아오지 않자 북한식당 매니저가 현지 씨엠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이 사건이 3일후 현지 프놈펜 포스트(The Phnom Penh Post)에 처음 보도가 나가면서 현지 북한식당 6곳과 1,000여명의 동포가 있는 씨엠립 한인사회와 수도 프놈펜 한인회 등 한인사회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를 탈출한 이수향씨는 태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정보 관계자들이 언급하고 있다. 이 사건은 국내 신문 TV방송들과 영국의 BBC 방송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에서도 ‘캄보디아 미스테리’라고 보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수도 프놈펜에 있는 평양식당의 웨이추레스 문 모씨가 탈북해 지금은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이 두번째 망명사건으로 보여지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캄보디아를 관광했던 많은 한인들은 세계적인 유적 관광지 앙코르왔트 사원 주변이나,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북한 식당들을 호기심으로 한번쯤은 들른 적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에는  캄보디아를 여행 하면서 북한 식당에서의 경험을 적은 글들이 많다.
지난 2012년에 캄보디아를 여행했던 LA동포 김씨는 프놈펜에 있는 북한 식당과 씨엠립에 있는 북한 식당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김씨는 과거 캄보디아 여행시절 친지들과 프놈펜 북한 식당에 들렸다가 섬뜩한 경험을 했다. 식당에서 북한 웨이추레스에게 정치적인 농담을 꺼냈는데, 그 웨이추레스는 “더 이상 하시면 잘못하다간 이 식당 밖으로 못나가는 수 있습네다”라고 눈을 흘겨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북한식당이 씨엠립에 2곳, 수도 프놈펜에 4 곳 등 모두 8개의 식당이 있다.
이번 북한식당 웨이추레스의 탈북사건은 현지 프놈펜 포스트(The Phnom Penh Post)라는 영자 신문이 지난 5월16일 단독으로 처음 보도하면서 현지에 알려졌고, 외신들도 이를 받아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이 프놈펜포스트 신문은 다시 지난 6월 14일에 속보를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이 신문은 “식당에서 나온  21세의 이수향씨가 현재 태국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측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 사건에 관계하고 있는 캄보디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 북한 여성이 39세의 ‘박성민’이라는 한국인 가이드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국인 가이드 박성민씨는 부인과 자녀를 둔 가장으로 앙코르왔트 유적이 있는 씨엠립 현지에서 수년간 가이드로 지내면서 북한식당에도 수십차례 관광객을 이끌고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씨는 문제의 평양친선관 식당 책임자나 웨이추레스들과도 평소 잘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한인사회에서도 ‘건실한 청년’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한 후 이수향씨가 식당으로 돌아오지 않자, 식당 책임자가 박성민씨의 주거지를 찾아 갔으나, 이미 그는 식구들과 함께 어디론가 가버렸다.  이수향씨가 사라진 지난 5월13일 당시 박성민씨는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태국 국경을 넘어서고 있었다.
북한 식당 책임자는 박성민씨가 일했던 여행사를 찾아가 ‘박씨를 자수시키지 않으면 인신매매 혐의의 인질범으로 고발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의 캄보디아 한 관리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져 도피행각을 벌인 것 같다”고 했으나, 현지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건실한 사람이다”면서 “아마도 박씨가 이씨의 탈북을 인도적 견지에서 도운 것 같다는 것이 한인사회에 나도는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여권 사본 경찰에 배포”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프놈펜 포스트지는 지난 5월16일자 보도에서 씨엠립 경찰국차오 마오 위레악(Chao Mao Vireak) 이민담당관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여성이 실종된 다음 날인 지난 5월14일 이 여성이 일하던 북한식당 대표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식당 한 관계자는 “실종된 여성의 이름은 이아무개(21)씨이며, 지난 13일 오전 9시 30분께 본 것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차오 마오 위레악 이민담당관은 “이 북한여성이 식당 사장에게 잠시 외출하겠다고, 말한 후 곧바로 사라졌다고 한다, 혼자 나갔지만 스마트폰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북한 식당측으로 부터 확보한 이 여성의 사진과 여권사본을 관할 지역 경찰서에 배포 수사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국가경찰청 상부에도 이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 북한여성의 안전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이민담당관은 인터뷰 말미에 “이 여성이 어떤 남자와 연루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납치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실종사건과 관련 해 이 신문은 ‘북한여성의 실종이 망명을 위한 도주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과거에도 (캄보디아 루트를 통해) 북한주민들이 탈북시도를 한 적이 있으며, 지난 2004년에도 탈북자 7명이 (현지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라며 “캄보디아는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모두 보내졌다”라고 납치에 의한 ‘실종’보다는 ‘탈북 시도’에 무게를 두었다.

끝으로, 이 신문은 북한대사관과는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프놈펜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아는 사실이 없다며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실었다. 캄보디아 정부 역시 이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관광부 파이 시판 대변인 발언도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 신문은 6월14일자 보도에서는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측이 ‘그들이 태국에 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내언론들도 다투어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데 TV조선에서는 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북한 여성이 한국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전 안기부 북한조사 실장이었던 송봉선씨와 인터뷰에서 ‘북한여성이 한국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이미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식당은 김정은 비자금 창구

그리고 송씨는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에는 모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손님들의 대화가 감시자에 의해 실시간으로 알려지게 되어 있다’면서 ‘함부로 해외 북한식당에 출입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식당 감시자는 웨이추레스들이 특정 외부인과 자주 접촉하게 되는 것을 가장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손님으로부터 받은 팁을 속이거나, 외국인과 대화를 많이 하다가 지적당할 경우 북한으로 송환되어 정치범수용소나 사상교육을 다시 받게 된다고 전했다.

▲ 캄보디아 소재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은 20대 여성이다.

한편  송씨는 ‘과거에는 정보가치가 있는 탈북자를 한국에서는 받아 들였으나 요즈음은 대국적 견지에서 모든 탈북자를 받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캄보디아 북한 여성 탈출도 현지 공관의 협조로 임시여권으로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 올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탈북자 이애란 박사는  ‘한국에는 이미 과거 해외북한식당에서 일했던 여성들이 탈출하여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해외식당에 파견된 북한여성들은 대학교에서 요리학과를 나오고, 신체적 조건도 미인이어야 하고, 출신성분도 좋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애란 박사는 ‘이번의 경우 임시여권을 받아 일단 캄보디아내에 숨어 있다가 탈출해 제3국으로 나왔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리고 이애란 박사는 ‘해외 북한 식당은 김정일의 비자금 관리업소였다’면서 ‘현재는 김정은의 비자금 창구가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북한여성이 탈출한 캄보디아 관광도시 씨엠립은 캄보디아 동북부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최근 한 해 동안 무려 420여만명이 넘는 외국관광객들이 찾은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캄보디아 관광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한국 관광객들의 수는 베트남,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국관광객들 중에는 낮에는 앙코르와트 관광을 한 후 저녁시간대 북한전통 공연 무대를 갖춘 북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4개의 북한 식당까지 총 6개 북한식당들이 대체적으로 성업 중이다.
특히 관광지 씨엠립은 하루에도 수백명에 달하는 한국관광객들이 북한식당을 찾고 있으며, 여기서 벌어들이는 수익금도 상당할 것으로 외신과 북한소식 관련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북한여성 탈출사건과 관련하여 씨엠립 현지에 약 1천 여명에 달하는 동포사회도 입소문을 통해 대부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04년에도 탈북자 7명이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지만 “캄보디아가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모두 보내졌다.”며 납치에 의한 ‘실종’보다는 ‘탈북’에 보다 무게를 뒀다.

이번 캄보디아 북한 식당 여종업원 탈출사건은  바로 2년전 2012년에 발생한 ‘망명’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성 문 모(당시 25세)씨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문씨는 당시 남한으로 귀순한 탈북자 출신 김 모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해 태국에 입국했다. 하지만 김씨가 탈출 여성과 함께 프놈펜 한 호텔에서 나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자료를 북한 대사관이 입수, 현지 경찰에 제출하면서 김씨 성을 가진 이 남성은 나중에 캄보디아에 입국하면서 ‘납치 혐의’를 받아 5개월간 구금을 당하고 풀려났다. 영화같은 스토리였다.

문씨의 탈출을 도왔던 김 씨는 그해 4월 다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납치범으로 몰려 프놈펜 외곽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나  약 5개월 뒤 무혐의로 불기소처분을 받은 후 그해 9월 석방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캄보디아에서 김씨의 혐의는 대동강식당 종업원 문씨를 빼돌렸다는 것으로 프놈펜 주재 북한 대사관은 두 사람이 나란히 나서는 프놈펜에 소재한 한 호텔의 CCTV 녹화물을 증거로 제출하고, 문씨가 납치됐거나 살해당했다고 주장했었다.

북한과 전통적으로 가까운 캄보디아는 북한 대사관측의 고발을 받아 문씨를 ‘인질범’으로 체포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알게된 탈출자인 문씨는 ‘자신이 납치되지 않고 스스로 탈출한 것’이라는 동영상을 캄보디아 당국으로 보낸 것이다.
동영상에서 문씨는 방콕으로 추정되는 배경을 이따금씩 보여주며  “지금 저는 국경을 넘어 제3국에 안착하여 안정된 삶을 살고 있다. 체포된 한국인 김씨에게 자책감을 금치 못하는 마음을 안고 사건에 올바른 해명을 주기 위해서 지금 떠돌고 있는 이 사건의 모든 미스터리들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이어 “김씨에게 탈출 당시 잠시만 가까운 매점에 태워다 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며 저는 차 안에서 이젠 다시는 식당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밝히고 무작정 국경까지만 동행하여 태워다 달라고 간절히 부탁 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납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캄보디아에서 구금된 상태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김씨는 북한 중앙당 출신 탈북자로, 그간 북측의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가 캄보디아의 북한식당에 몰리는 한국손님들을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2년 1월 19일 A섹션 4면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시엠립에서 성업중인 북한 식당에서 공연을 하는 여종업원들의 풍경을 현지발 기사로 상세히 전한 것은 물론 홈페이지에 이들의 공연 동영상도 올렸다. 타임스는 ‘한국인이 통일을 하러 가는 곳(힌트 코리아는 아님) Where Koreans Go to Reunify(Hint: It’s Not the Koreas)’라는 제목을 달고 남북한이 여전히 긴장상태의 대치를 하고 있는 한반도와는 달리 남한의 관광객이 고객의 대부분인 북한식당에서는 한민족의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편집자>

캄보디아의 고대유적지 앙코르와트 인근 도로의 식당에 들어선 한국관광객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구경거리를 만난다. 인형같은 얼굴의 여성들이 달콤한 발라드부터 비제의 카르멘에 이르기까지 펼치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얼어붙은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관계는 긴장감이 넘치지만 이곳 캄보디아의 관광지에서는 훈풍이 넘친다. 남북한의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형제애를 연출한다. 마치 통일이 며칠 남지 않은 것처럼.
관광가이드인 정명호씨는 “관광객 모두가 흥분감을 갖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북한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공연단에 보내는 뜨거운 갈채를 보면 남북한이 휴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남과 북에서 온 사람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가 된다.
 ‘경애하는 지도자-김씨 일가의 북한이해하기’의 저자인 버틸 린트너 씨는 “북한의 수도이름을 딴 평양식당은 이곳만이 아니라 방글라데시 두바이 라오스 네팔 등 의외의 장소에 분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식당들이 지난 10년간 확장되었다면서 “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이라면서 술 한병이 30달러, 식사 한끼가 100달러나 한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북한을 지배한 김정일의 사망과 막내아들 김정은의 승계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금의 일탈만으로도 강제노동수용소에 끌려가는 공산독재국가에서 이같은 식당사업은 다소 당황스런 것이다.

린트너 씨는 평양식당 체인은 미사일과 핵기술로 인한 외화조달문제를 벌충하려는 시도라면서 음식과 연료부족 등 무너져가는 사회주의 경제로선 절박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화문제는 200만명이 굶어죽은 90년대이후 북한의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다. 끊임없는 경제 난관속에서도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는 김정일의 선전은 김정은에게 유산 으로 넘겨졌다.
한국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곳까지 날아온 관광객들은 북한식당에서 약간의 정치적 데탕트를 맛본다. 공연자들은 북한식 전통 한복을 입고 미소지으며 서구스타일의 드럼과 기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맵시있게 누빈다. 한 여성이 빠른 속도로 빙글 돌며 ‘데르비쉬’같은 춤을 추며 주름진 드레스가 낙하산모양처럼 부풀어 오르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메뉴엔 보통의 음식(김치)부터 낯선 개고기국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5인의 북한 주방장으로 된 팀에 의해 조리된다.
이들 공연수들은 웨이트리스의 역할도 맡는다. 그들은 북한에서 3년간 파견을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식당의 소유가 누구인지 자세히 물으면 얼굴이 냉담하게 바뀐다. 그들은 아시안이 아닌 기자들의 취재 카메라에 담은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요청했다.
커다란 결혼피로연장같은 이곳엔 북한을 상기시켜주는 것들이 있다. 식당의 벽은 북한의 산 풍경을 담은 그림들로 장식됐고 유리케이스에 들어있는 북한산 약초와 차가 전시돼 있다.
그러나 두드러진 것은 식당에서 사라진 것들이다. 이곳엔 선전포스터도 구호도 없다. 김정은이나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초상화들이다. 북한의 웨이트리스들은 일체 정치 얘기는 회피한다.
안내가이드 정씨는 식당이 북과 남의 중립지대와도 같다고 말한다. “정치는 사라지고 우리는 한 가족이 된다.”

한국인들은 시엠립에 엄청난 숫자로 밀려든다. 캄보디아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들은 26만명으로 총 관광객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동절기와 같은 따뜻한 햇볕과 함께 호텔, 음식, 골프코스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평양식당의 한끼 식사는 비싸다, 국수 한 그룻이 1.5달러인 캄보디아에서 김치와 쇠고기 와인이 곁들여진 간소한 식사가 100 달러에 이른다.
식당을 떠날 때 한국인들은 웨이트리스와 사진을 찍고 달러뭉치를 꺼내 계산을 한다.
북한 여성들이 작별의 인사를 한다. “Dashi man nap shida!(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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