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추적> ‘傾國之物’…박지만을 둘러싼 해괴한 풍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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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8일자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대통령을 둘러싼 風聞> 여파는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가자지 불미스런 소문들과 사생활 의혹들을 정리한 것이다. 죽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사위 정윤회씨와의 관계와 불미스런 루머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물론 여자 독신 대통령의 사생활이 없을 수 없고 대통령이라도 사생활은 보호 받아야한다. 그러나 지독히도 운이 없었던지 세월호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부끄럽고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사생활이 여지없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또 박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행보가 박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동안 박지만 회장과 관련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소문들과 의혹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박지만 회장을 둘러싼 소문의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조현철(취재부기자) 

박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 보도와 산케이 신문 보도 파문은 급기야 정가는 물론 한일 관계 정치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성역처럼 여기던 대통령의 사생활 관련 보도가 불거져 나오면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조선일보는 제외하고 산케이 신문의 한국지사장을 형사 고발, 12일 검찰출두를 앞두고 있어 비상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엔 박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회장에 관한 믿지 못할 내용의 루머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메가톤급은 본지에 제보된 내용으로 세월호 침몰 다음날인 4월17일 일행들과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제보다. 이 제보는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본지가 확인 취재에 나섰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세월호 침몰 다음날 태국 골프여행?

박지만 회장의 태국 골프여행 제보 내용은 이렇다.
‘박 회장 일행의 4월17일 태국 골프여행은 오래전에 예약되어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4월16일에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태국행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곧이어 전원 구조 소식이 전해지자 별일 아닌듯이 예정대로 골프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날 일행들과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 회장 일행은 도착 후 뉴스를 접해서야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리고 가급적으로 자제하며 골프도 치지 않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다가 1주일 가까이 체류하다가 귀국했다’는 것이 제보의 요지다.
취재진은 어렵게 일행으로 추측되는 한 인사와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태국행을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나는 가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 1989년 2월 27일자 경향신문과 일간지들은 박지만씨가 상습마약과 히로뽕 복용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는 박지만 회장의 태국행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눈치였다.  ‘나는 가지 않았다’면 ‘박 회장이 다른 사람들과는 갔다’는 의미다. 취재진은 취재망을 총동원해 인천공항과 탑승 항공사에 확인을 시도했으나 확인하기는 불가능한 사안이었다.
박 회장이 단순히 골프를 치기 위해 태국을 갔는지, 아니면 사업상 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박 회장과 태국의 탁신 전 총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탓에 사업상 갈 수도 있고, 개인적인 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박 회장이 태국행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이대로 덮을 수 없는 중차대한 일이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터지고 온 나라가 세월호 사건으로 비통에 잠겨있을 때 태국으로 골프를 치러갔다는 소문 자체부터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태국 교민들에게도 다각도로 접근을 시도했지만 박 회장 일행에 관한 일정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보자의 말에 의하면 ‘분명히 박 회장 일행이 골프를 치기 위해 태국으로 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박 회장은 분명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만 루머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사실대로 밝힐지 의문이다.

프랑스에 15억 상당 부동산?

최근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는 박지만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 약 1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어 청와대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의 내용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과에서 첩보를 입수했는데 박지만 회장이 프랑스에 부동산을 했다는 정보를 청와대 민정실에다 보고를 하면서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검정보과에서 첩보를 받아 수사했다면 어느 정도 사실로 보이나, 어디까지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정보라는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지고 있다.

한국의 한 일간지 기자는 ‘자신들도 소문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원파 교주 유병언이 프랑스 파리에서 기거했음을 상기하면서 유병언과의 연계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지만 박지만 회장의 프랑스 파리 부동산 매입설은 날이 갈수록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번 박지만 회장의 태국행 의혹에 과거 박 회장과 함께 마약을 했던 인사들이 함께 갔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과거 박 회장의 마약 복용사실이 재부상하고 있다.

마약 친구들과 계속 친분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가장 큰 아킬레스 중에 하나는 박지만 회장의 마약 복용 건이다. 대선 최대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은 누가 뭐래도 ▲ 동생 박지만 EG회장을 둘러싼 상습마약 복용에 관한 것과 ▲ 5촌 형제간의 피살 자살 중심에 박지만 씨가 있다는 청부살인 의혹이었다.
마약 전과 6범인 박씨가 아직까지 마약이나 필로폰을 복용하거나 흡입하고 있다는 장안의 소문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지만 그대로 넘어 갔다. 아직도 의혹으로 남아 있는 정수장학회 강탈사건 재판과 관련 유일한 법정증인이었던 박용수-박용철 5촌 친인척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의 배후에 박지만 회장이 있었다는 주장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혹으로 남아 있다.

여기에 박지만 회장의 마약상습 복용설이 아직도 장안에 회자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마약 전과 6범인 박 회장은 누나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줄곧 권력 다툼에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에는 박대통령의 밤의 그림자로 불리는 정윤회의 미행설이 보도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지난 1989년 2월25일 상습마약복용 혐의로 고위층과 재벌급 기업인들의 자녀들과 히로뽕 마약을 상습복용한 혐의로 함께 체포되었을 당시의 인사들과 여전히 교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태국 골프여행 소문과 함께 이름이 드러나면서 ‘아직도 박지만 회장이 이들과 같이 마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무서운 국민적 심판 기다려

박근혜 대통령과 동생 지만 회장에 대한 불미스런 소문은 우리 사회를 멘붕에 빠트리고 있다.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 칼럼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박대통령의 소재에 관해 김기춘 실장은 국회에서 ‘나는 모른다’는 답변 이후 세간에서 대통령이 비선과 만났다는 루머가 만들어졌다며 “때마침 풍문 속 인물인 정윤회씨의 이혼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더욱 드라마틱해졌다. 세상 사람들은 진실 여부를 떠나 이런 상황을 대통령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최 기자는 “과거 같으면 대통령 지지 세력은 불같이 격분했을 것이다.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고개를 돌렸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식과 이성적 판단이 무너진 것 같다. 국정 운영에서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면 풍문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기자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가 허물어지면서 온갖 루머들이 창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문제는 박 대통령뿐 아니라 동생인 지만회장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만 나오면 매사에 고소 고발로 대응, 입막음하려는 발상은 국제사회에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런 소문이 나오지 않게 대통령을 비롯한 가족들은 똑바로 처신해야한다는 것이 국민적 여론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추락하는 순간 무서운 국민적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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