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격취재> 김혜경 체포되면 ‘구원파 망한다는 이유’ 알고 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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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난 4일 미국에서 체포된 김혜경씨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 부동산을 매입, 차명소유하고 있으며 세월호 침몰직후 이를 급매도하려 했던 것으로 <선데이저널> 취재로 확인됐다. 특히 김씨가 은신했던 뉴욕 소재 아파트도 드러났고 김씨의 부동산은 자신이 체포됐던 이 아파트에서 불과 1.9마일거리에 있으며  김씨가 매입한뒤 두살터울의 친언니에게 무상양도형식으로 은닉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까지 재산을 은닉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이상 검찰은 지금 당장 이를 압류하는 방법을 강구, 그 수익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고에 환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41년간 구원파를 믿었던 한 신도는 ‘유병언회장이 장기간 금수원내에서 칩거하며 사진만 찍은 이유는 유회장의 부인이 김혜경씨와의 내연관계를 눈치챈뒤 유회장의 설교등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유병언이 생전에 사업적인 재무 관계 일체를 모두 김혜경씨에게 일임, 구원파는 물론 청해진 해운 등 모든 사업의 금전거래 관계를 실제적으로 관리해 지난 대선 당시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비롯해 정치인들의 정치자금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여 정가가 촉가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유병언 전회장의 비서이자 재산관리인이며 내연관계로 알려진 김혜경씨가 지난 2006년 1월 23일 자신의 명의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맥클린의 단독주택을 ‘와이커트 리로케이션 리소스사’로 부터 114만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매입한 이 주택은 페어팩스카운티 비엔나시 엘름그로브스트릿 8***번지 소재 2층주택으로 지난 2000년 건립됐으며 건평 94평에 침실 5개, 욕실 5개로 우드덱과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김씨는 이 주택을 구입한지 1년 6개월여뒤인 지난 2008년 9월 3일 자신의 두살터울 친언니인 올해 54세 김미*씨와 연하의 제부로 추정되는 고모씨에게 무상으로 양도, 명의를 변경하면서 미국부동산 불법매입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계약서 페어팩스카운티 디드 북 20093 -페이지 1904]. 김씨가 자신의 소유사실을 숨기기 위해 치밀하게 세탁을 한 것이다.

치밀한 돈세탁거쳐 ‘부동산 매입’

김씨의 언니는 같은 지역의 페더럴리스트 웨이의 11***번지 아파트에서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2006년이후 동생 김씨가 사들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버지니아에 주택을 매입한 2006년 1월은 국내거주자가 투자용은 물론 주거용 해외부동산매입도 엄격히 규제됐던 시기였으므로 김씨가 미국에 거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되며 이는 불법임이 명백하다.
이 경우 김씨는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 형사기소대상이 되며 외국환 거래법 30조 몰수-추징조항에 따라 매입금액 전체를 추징당하게 된다. 조현상 효성부사장이 하와이 콘도를 260만달러에 불법 매입해 기소되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지만 추징이 합법이라고 최종판결남으로써 30억원상당이 추징되고 집행유예가 선고됐었다. 김씨도 이와 동일한 케이스이므로 이 주택구입자금이 구원파 사업체에서 횡령한 자금이 아니라고 해도 얼마든지 압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김씨가 은신했던 곳은 이 집에서 1.9마일, 차로 7분거리인 맥클린시 그린스보로 8***의 아파트이며 국토안보부 이민단속국은 지난 4일 김씨를 체포한 정확한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체포해서 김씨를 압송하는 사진은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임이 확실시된다.

▲ 국토안보부에 의해 체포된 김혜경씨는 유병언과 내연의 관계로 두 자녀까지 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구원파의 실질적인 재산관리인으로 모든 재산을 관리해 왔던 것으로 검찰은 밝히고 있다. 왼쪽 사진은 김혜경씨의 구치소 수감기록. 오른쪽은 TV조선에서 공개한 김혜경씨의 사진.

 

저택 크로징전 가압류조치 취해야

김씨의 은닉부동산 소재지와 은신아파트 소재지는 이른바 맥클린의 ‘타이슨스코너’라고 불리는 지역이며 국토안보부도 타이슨스코너에서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한때 ‘타이슨스코너’라는 이름의 아파트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잘못 알려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김씨가 체포된 곳은 그린스보로의 아파트이며 이 아파트에 가설된 김씨명의의 전화도703-8**-1**1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기 때문에 미 동부시간 9일 오전 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수차례 신호음이 울린뒤 자동응답기로 연결됐다. 김씨는 유벙언 전회장이 ‘김혜경이 입을 열면 우리는 모두 망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유전회장 일가의 모든 재산을 알고 있는 최측근으로 통한다.
이는 유전회장과 김씨는 마치 ‘피붙이’처럼 서로가 철썩같이 믿을 수 밖에 없는 사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또 하나 김씨가 재산을 깜쪽같이 숨기는 것은 물론 관리에도 철저했음을 의미한다. 미국 부동산을 자신의 명의로 구입했다 언니에게 무상양도하면서 차명으로 구입한 데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으며 특히 세월호 참사이후의 행적도 김씨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본지가 페어팩스카운티 확인결과 김씨는 세월호 참사이후 채 보름만에 이 집을 급매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약 17일뒤인 5월 3일 이 주택을 부동산시장에 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5월 3일에는 켈러 윌리암스 부동산에 125만달러에 매도를 의뢰했다. 2006년 김씨가 구입한 114만달러보다도 9.6%, 11만달러가 오른 가격이었다. 이 부동산의 멀티리스팅서비스[MLS] 넘버는 ‘FX8337558’ 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이 유병언일가에 대한 재산추적등을 강화하자 집을 팔려고 내놓은지 불과 11일만에 123만9900달러로 가격을 0.8% 내렸다. 그래도 집이 팔리지 않자 김씨는 최초 매도의뢰일로 부터 한달이 지난 6월 3일 다시 가격을 122만5천달러로 1.2%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뒤 이 집은 최초로 매물로 내놓은지 82일만인 7월 25일 122만5천달러 상태에서 매울에서 제외됐다. 현재 최초 매도를 의뢰한 부동산회사 켈러 윌리암스는 물론 다른 부동산회사에도 이 부동산은 더 이상 매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 김혜경씨가 지난 2006년 1월 23일 자신의 명의로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맥클린의 단독주택을 ‘와이커트 리로케이션 리소스사’로 부터 114만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주택을 구입한지 1년 6개월여뒤인 지난 2008년 9월 3일 자신의 두살터울 친언니인 올해 54세 김미*씨와 연하의 제부로 추정되는 고모씨에게 무상으로 양도, 명의를 변경하면서 미국부동산 불법매입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4 Sundayjournalusa

은닉주택에서 두자녀와 생활

아직 페어팩스카운티 등기소에 매매계약이 등기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통산 매물로 나왔던 집이 리스팅에서 제외되는 것은 매매 가계약이 체결돼 최종 크로징 계약을 기다리는 상태이거나 집주인이 집을 팔지 않겠다며 매도의뢰를 철회하는 것등 2가지 경우뿐이다. 아마도 김씨는 자신의 은닉부동산을 사겠다는 사람을 만나 가계약을 체결했으며 크로징을 기다리다 체포됐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부동산을 차명으로 돌려놓은데다 급매도까지 했던 김씨가 스스로 매도의사를 철회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씨가 구치소에 수감돼 있어도 변호사를 통해 매도크로징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으므로 한국검찰은 지금 당장 미국 사법당국과 협조회 김씨의 차명부동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미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할때 이미 김씨의 혐의를 밝힌 만큼 김씨의 재산이 드러난 이상 이를 통보하면 당장 몰수는 힘들어도 가압류조치는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씨의 부동산이 크로징을 거쳐 매매가 이뤄진다면 김씨는 강제집행면탈 혐의가 추가될 수 밖에 없다. 즉 재산의 강제집행에 앞서 고의로 빼돌린 혐의가 추가될 수 있지만 거래뒤 이 혐의가 추가되더라도 환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력과 시간의 투입이 불가피하다.
검찰의 발빠른 가압류가 최선의 방법이며 그뒤 한국에서의 재판을 통해 확정판결을 받고 이 판결을 미국법원에 제출, 집행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데로 김씨는 1998년 아들을, 2000년 딸을 출산,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김씨의 자녀는 김씨의 언니에게 맡겨져 김씨의 은닉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의부증세로 잦은 부부싸움

김씨의 16세된 아들의 이름은 성경에 많이 등장하는 이름인 ‘김아*’으로 현재 김씨은닉 주택에 동거인이라는 사실이 인터넷검색을 통해 드러났으며 2000년 7월생인 딸도 이 주택 동거인으로 알려졌으나 딸의 동거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가 자신들의 자녀를 언니에게 입양시켰다는 설도 있으나 이 역시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973년부터 대학생때부터 권신찬목사가 설교하던 ‘극동방송선교회’를 통해 구원파와 인연을 맺었던 한 신도 박모씨는 유병언 전 회장과 김혜경씨와의 관계에 대해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박씨는 구원파가 극동방송선교회에서 시작해 평신도선교회로, 그후 기독교 복음침례회로 성장하는 동안 2013년까지 40년간 이 교회의 신도였다고 밝히고 1년전 식구처럼 지내던 40년지기들을 떨쳐버리고 구원파와 인연을 끊은 것은 ‘김씨에게 유병언씨의 숨겨진 아이들이 2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또 구원파를 설립한 권신찬목사의 설교를 듣고 존경하게 됐으며 큰 딸인 유 전 회장의 부인을 ‘권사모’라 부르면서 존경했다고 밝히고 여러가지 불편하고 마음상하는 일이 많았지만 구원파의 사업에도 묵묵히 따랐으나 유 전 회장과 김씨와의 관계를 알고 부터 발길을 끊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그동안 권사모의 행동에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었으나 유전회장과 김씨와의 관계를 알고 그 수수께끼가 풀렸다는 것이다.
유 전 회장 부부는 유달리 부부싸움이 심했고 특히 권사모가 주변에 신도들이 많은 자리에서도 유 전 회장에 대해 치를 떨며 폭언을 하고 의부증증세가 심했던 것이 늘 수수께끼였는데 그 수수께끼의 핵심이 김씨와 두자녀였다는 것이다.

출산 두자녀는 오빠 언니 호적 입양

유 전 회장이 금수원내의 한 창고에 머물며 두문불출하고 작은 창문을 통해 수년간 사진만 찍는 은둔생활을 한 것도, 갑자기 설교를 그만둔 것도 권사모가 남편과 김씨의 관계를 알고 난뒤 더이상 교인앞에 서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사모는 대구에 살면서 서울에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김씨와 남편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를 알 수 없었고 마침내 확증을 잡은뒤 기독교에서 가장 큰 죄인 간음죄를 지었으니 설교중단은 물론 구원파 관련 회사에도 간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박씨는 미확인사실임을 전제로 ‘김씨가 마약에 손댄다’는 소문이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김씨가 1985년 23살때 중앙대 약대 재학중 구원파에 들어간 반면 박씨가 구원파를 믿기 시작한 것은 1973년이기 때문에 유병언회장 일가에 대한 신도들의 평가등 내부사정을 잘 알 수 있는 상황임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

박씨의 주장을 검증해본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신동아는 지난 6월 보도를 통해 김씨의 자녀들이 ‘아버지가 이단교 교주다’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을 증언과 함께 보도하기도 했으며 세월호 참사직후부터 구원파내부에서 ‘김혜경이 유 전 회장과의 사이에 자녀 2명을 출산했으며 미국에 있는 오빠에게 입양시켜 키우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었다. 확인결과 김씨의 자녀들은 오빠가 아닌 언니가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구원파내부의 소문은 근거없는 헛소문이 아닌 사실상 진실임이 드러난 것이다.

朴대선자금 두고 타협가능성

투서자는 또한 회사의 단기자금을 유통시키며 유혁기를 앞세워 운영한 사람이 권사모라는 사실도 적시하면서 『김혜경과 그 아이들을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유병언씨에 대한 신도들의 신뢰는 깨질껍니다.
그래서 유병언 일가와 최측근들은 가장 숨기고 싶은 비밀이고요. 가장 분명한 것은 회사는 유병언은 사고 당시 완전히 손을 뗀 상태이 첮째 아들 유대균은 관심이 없고 둘째 아들 유혁기씨와 권사모에 의해 좌우지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중진과 사장급은 모두 권사모의 신임을 받은 사람으로 포진되었습니다.
뒤져보면 아마도 사돈들도 있을껍니다. 권사모가 회사의 장기 단기 자금을 유통시키며 유혁기씨를 앞세운 실지 운영자입니다』라는 충격적인 가정사까지 기술하고 있었다.  특히 유병언이 신협에서 대출받은 250억원을 우리은행을 통해 500억원을 김기춘 최경환과 허태열 등 이른바 대구 마피아들을 통해 대환대출 받았던 내용들도 상세히 적고 있어 박근혜 정부의 실세들과 유병언의 관계가 조만간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정치자금 문제는 모두 유병언이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대구 동향으로 평소 김기춘 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유병언은 평소 많은 정치인에게 이른바 장학금을 직접 전해 주었으며 지난 대선 직전 수차례에 걸쳐 김기춘과 박근혜 후보 캠프의 수장들을 만났다는 증언도 뒤따르고 있어 이번에 잡힌 김혜경씨가 한국으로 송환되기전 이 문제로 한국정부와 타협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만약 모든 정치자금 제공의 키를 가지고 있는 김혜경씨가 입을 열 경우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자명하기에 박근혜 정부에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김혜경과 모종의 딜을 할 여지가 충분하다. 김혜경씨의 체포소식에 한국 특파원들은 앞 다퉈 변호사를 통해 김씨와의 인터뷰를 추진 중에 있어 귀축가 주목된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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