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종북인사로 몰리고 있는 ‘차종환’ LA 민주평화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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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환’LA사람들은 그를 가르쳐 대표적인 ‘통일운동의 선각자’로 부른다. 식물학자인 그는 북한에 관해 약 60여권의 책을 저술하면서도 다른 친북인사처럼 단한번도 북한체제에 대해 고무찬양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그가 최근 일부 보수단체 인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음해성 모함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해 8월 LA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의원의 시국강연회 당시 일부 보수 단체 인사들이 차종환 전회장이 국정원 선거개입과 대통령 하야를 부르짖었다는 거짓보고와 음해를 하면서 차 박사를 종북좌파 빨갱이로 매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불편한 심기를 보인 차종환 박사는 <선데이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종북으로 모는 행위는 살인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끝내 아쉬워하면서 입을 열었다.

Q 보통사람들은 차종환박사 하면 오랫동안 장학사업과 60여권 이상 저술한 식물학자로 알고 있는데 지난해 8월 신경민의원  LA방문 후 일부 보수인사의 음해로 빨갱이로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연유인가?

2013년 8월29일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이 미국방문중 LA 한인회관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규탄 시국강연회를 가졌었지요. 원래는 한인회 강당에서 하기로 예약했고 돈까지 지불했는데 누구의 압력이었는지 강연 직전 장소사용 불가 통지와 동시에 한인회 입구철문을 닫아버렸다.
그래서 한인회관 앞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 나는 그곳에서 저는 격려사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세계민주회의를 설립해서 의장은 당 대표, 상임고문으로는 한명숙, 박지원, 손학규, 김영진 등이며 뜻밖에 저를 750만 해외동포 중 상임고문으로 임명하였기에 새정치민주연합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그날 격려사를 하게 되었다.


Q 단순 격려사만 했을 뿐인데 무슨 이유로 종북 인사라고 한국정부관계 당국에 보고를 했나.

 

그 자리에서 제가 대통령하야, 국정원 해체라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모씨가 종북, 빨갱이로 몰고가며 평통위원에서 저를 제명해야 한다고 영사관, 평통본부, 청와대에까지 투서를 보내 저에게 확인전화까지 왔었다. 확인결과 해임 이유 없다는 평통본부의 답변에 모씨는 민주평통 담당관을 두 번이나 검찰청에 고발까지 했을 정도다

Q 강연회 당시 대통령하야, 국정원 해체라는 구호를 외쳤나?

물론 아니다. 그 장소에는 그런 구호의 피켓을 든 시위대들도 있었고 (신경민의 망동을 규탄한다)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 중에 모씨는 자기가 영등포 깡패였고 유신잔당이라 외치기도 했다. 극과극의 대립이었습니다. 진보 보수 모두 자기 색깔을 나타내는 슬픈 우리의 장면이었다.  
그러나 주제발표를 한 신경민 의원이나 격려사를 한 차종환은 (대통령하야) 또는 (국정원해체)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이 구호에 동의하지도 않았다. 이런 구호는 민주당의 당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Q 그럼 왜 박사님이 대통령하야, 국정원 해체를 주장한 것처럼 되었나?  

나도 모르겠다. 강연장에서 소란을 피웠던 보수세력 누군가가 신경민 의원과 내 사진을 중간에 놓고 대통령하야, 국정원 해체 문구가 담긴 배너를 합성하여 우리가 주장한 것처럼 영사관 앞에서 5~6명이 시위하는 완전히 조작된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합성인지 진짜인지 Directv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Q 그럼 왜 그는 사실을 왜곡 조작까지 하면서 차박사를 반정부인사 더 나아가 좌파, 종북으로까지 몰고 가는 이유가 뭔가?

글쎄. 나도 알고 싶다. 저의 부덕의 소치이기도 하겠지만 주로 야당의 편에 서서일까,  아니면 북한을 많이 방문해서 일까 잘 모르겠다.

Q 우리가 알기로는 약 10회 정도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목적으로 방문했나?

1991년도 첫 번째의 북한방문은 LA 한국일보의 경제적 재정지원으로 한국일보 기자와 같이  다녀왔다. 나는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는 학자다. 내 전공은 식물생태 연구가다. 남한에서는 높은 산에서의 식물분포 등등은 다 조사해 알고 있으나 북한의 산 특히 백두산에서의 식물 분포도를 보고 싶다는 말에 당시 한국일보 장재구 사장이 기자와 함께 가보도록 지원해 주어 다녀와서 당시 한국일보에 북한에 대한 기사가 전면으로 10번 이상 나갔다.

그 후로 식물분류의 대가인 이영노 박사님이 남북한 원색식물도감 을 같이 만들자고 해서 북한 편은 제가 맡기로 했는데 작고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백두산(장백산),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을 조사하고 출판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6대 명산의 마지막인 칠보산 식물생태를 조사하고 와서 지금 책을 출판하려고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 6대 명산의 식물생태는 한국학자는 아직은 누구도 방북을 자유스럽게 못하기 때문에 쓸 수가 없어 식물학자로서의 족적을 남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방문의 주목적은 북한의 식물생태의 연구에 있지만 또 다른 일로 즉 평통회장 때 평통위원들과 함께 개성공단, 박연폭포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Q 차박사님이 쓴 책은 대부분 저도 몇권 읽어보았으나 북한을 찬양한 내용을 못 보았습니다. 그런 내용의 책이 정말 있는지요.

맹세코 한 줄도 없다. 북한에 대한 또는 통일에 관한 책을 60여권 저술했지만 북한 찬양은 없다. 원하면 전부 대여해 드리겠다. 나를 종북으로 모는 그 사람들에게 FBI에 알아봐라. 내가 종북인가 해서 FBI에게 신원조사를 의뢰했다고 떠들고 다닌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Q 북한에 경제적 지원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는데 규모를 말해 달라.

내가 다니는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일명 몰몬)에서 북한에 사과나무, 의약품, 식품, 담요 등등 단일교회로서는 제일 많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결정권은 없고 건의한 것은 사실이며 박희민 목사님을 도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를 하면서 지원한바 있다.

Q 통일 지향적인 사고 때문에 종북 좌파로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정말 저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원한다. 통일은 배가 부른 통일이어야 한다. 남과 북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해야 한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종북 좌파 빨갱이로 매도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통일운동을 하다가 약간의 지탄을 받는 것은 감수할 수 있지만 종북 좌파  빨갱이 소리를 듣는 것은 인내에 한계를 느끼는 불행한 일이다.

Q 이번일로 육체적,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보는데 어떤가.

사실이다. 허위사실을 유포시키고 있는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중이다. 나를 타도하기위해 약 9350여 불을 모금했다는데 지금 동조자들의 명단을 찾고 있는 중이다.
 
LA한인사회의 원로이며 누가 뭐래도 미주사회 통일운동의 산각자이자 민주화운동의 한 축을 이뤘던 차종환 박사는 평화적 민주적 통일에 대한 끝없는 열망을 갈구하고 있다. 그의 표정 속에 담긴 학자로서의 논리정연함과 과묵한 말투에서 종북 좌파 빨갱이의 이상적이고 환상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김 현(취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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