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남가주미래포럼’ 위원장 갑작스런 교체에 의혹 잡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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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해외지역 당원 확보를 통한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실정을 전혀 모른 채 탁상정치를 행하고 있어 해외 지지자들이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은 남가주지역을 관장하는 ‘새누리남가주미래포럼’ 위원장에 현재의 이용태 위원장을 미주본부 부위원장으로 전보시키고, 배무한 전 LA한인 회장을 전격 임명해 논란이 무성하다.
이번 사태에 대하여 남가주 위원장을 맡았던 이용태 미주부위원장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돌연 해직 연락을 받아 황당할 뿐”이라면서 “새누리당에서 미주의 사정을 이처럼 모른다니 한심할 뿐”이라는 개탄을 금치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태 전 남가주 위원장은 2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7년 동안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봉사해왔는데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해직 통보를 해와 어리둥절한 기분이다”라면서 “함께 활동한 회원들께 죄송할 뿐”이라고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기존회원들 반발 만만치 않을 듯

이 같은 사태를 만난 남가주포럼의 일부 회원들은 “새누리당이 LA동포사회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지난 수 년 동안 남가주 미래포럼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일체 지원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자체적으로 활동 해왔다”고 밝히며 “조만간 우리의 입장을 국내 정당 관계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어느 정도 말빨이 먹혀들어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들은 새로 새누리 남가주미래포럼의 위원장으로 임명된 배무한 전LA한인회장에 대해서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한 회원은 “배씨는 지난동안 우리 남가주포럼에 기여한바가 없다”면서 말하며 “새누리당 내부 실무자들이 현지 분위기와 물정을 모르고 친분에 의해 임명된 의혹이 있는 만큼 임명을 철회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회원은 “더구나 그는 LA시 선거자금과 관련해 불법을 저질러 징계를 당한 장본인이다”라고 말하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을 ‘새누리남가주미래포럼’ 위원장에 임명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LA시윤리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 배 전 회장이 LA시 선거운동과 관련해 불법 모금에 대한 벌금 5만4150달러를 부과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배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9월28일 자택에서 웬디 그루엘 당시 LA시장 후보를 위한 모금파티를 개최한 자리에서 총 9명의 한인회 이사를 통해 분산 헌금 방식으로 1만1850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배 전 회장이 불법모금 으로 부과 받은 벌금은 총 7만6650달러다.
윤리위원회는 배 전 회장이 당시 다른 한인회 이사들의 명의를 이용해 규정액 이상의 금액을 전달한 뒤 한인회 직원을 통해 이들에게 고스란히 금액을 환급했다고 밝혔다. LA시 선거법에 의하면 분산헌금은 불법이며, 개인이 낼 수 있는 후원금 최고액은 1,300달러다.
이에 앞서 배 전 회장은 가주공정정치실천위원회(FPPC)에도 2만25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후폭풍 만만치 않을 것

한편 현재 새누리당에서 해외지역을 담당하는 당직자는 지난해 8월부터 재외국민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윤조 의원(강남 갑 지구당 위원장)이다. 안경률•조진형(전 의원)• 서병수(부산시장)• 홍문종• 원유철 의원에 이어 6번째로 이 자리에 올랐다. 전임 위원장들이 대부분 3선 이상의 중진인 것에 비하면 심 의원은 초선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진 것이다.
임명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그가 30여 년 동안 전 세계 외교 현장에서 뛴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심 의원도 “외교관 생활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운 경험을 토대로 동포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꾸준히 정책 발전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은 지난 5월 16일 남가주 미래포럼 회의 참석해 남가주 위원장에 이용태씨, 남가주지역 고문에는 남문기•배무한씨, LA본부장 최성일씨, 얼바인 본부장에는 안영대 씨를 임명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지난 5월 26일 국회에서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 당비, 사무처 규정 등의 변경안을 담은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특히 해외 지역 책임자 임명과 관련, 해외 거주 동포인사 중 해외 국가 및 지역별 책임자,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당규에 근거 조항을 마련했다.
이 처럼 지난 5월에 이용태 위원장을 임명하고서는 불과 6개월 만에 해직을 시킨 것이다.
이번에 새누리당이 남가주미래포럼의 돌연적인 인사 발령에 심 의원은 재외국민위원장으로서의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일은 김무성 대표의 입김이 작용 했다는 소문이 당 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남가주포럼의 한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는 지난 7월 31일 LA를 방문해 대규모 집회를 가졌을 당시에도 남가주포럼 회원들을 홀대하여 반감을 산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LA다운타운 J.W.Marriot Hotel 3층 Diamond Rm에서 약 1,000여명 이상의 LA동포간담회를 가져 화제를 모았는데, 이 자리에 참석하려는 남가주미래포럼 회원들을 홀대하여 일부 회원들은 아예 입장을 포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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