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전 국방장관 LA에서 안보 강연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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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전 국방장관 LA에서 안보 강연회 성황

250여 명 참석자들에게 안보의식 고취•“사드는 한미동맹 정신에 의거 무기체계 변화의 일종”

김태영 전 국방장관의 안보강연회가 지난달 20일 LA 코리아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25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은 “현재 한국사회는 인터넷 등 확실성 없는 정보와 유언비어로 혼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가 정말로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 통합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써, 북한의 군사력이 정밀해지고 강력해진 것을 알 수 있다며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에 따른 무력시위에 국가 안보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전 장관은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더라도 북한의 폐쇄적인 체제는 바뀔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권유는 섣부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국가와 민족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의 안보 상황에 대해 민족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언젠가는 통일을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통일보다는 국가의 안보가 먼저다”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통일에 앞서 먼저 우리가 살아남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위협에 더해 우리 내부적으로도 사분오열이 돼 있다”라고 깊이 우려했다.

그리고 김 전 장관은 “참으로 안보 상황이 위태 위태한 가운데 국론이 분열돼 있고 먼 미래보다는 코 앞에 이익에 매달리는 정말로 걱정이 되는 시기”라고 인식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 전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과 최근 국론분열까지 가져온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에서의 논란에 대한 지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최대 안보 현안인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경북 성주 배치와 관련해 “사드는 당연히 들어와야 하는데 이걸 갖고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은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성주군민에게 보상 얘기가 나오는데 기존 군부대 내에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보상도 해서는 안 된다. 성주군수와 성주군민으로부터 확실한 사과를 받아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사드는 단지 무기체계가 바뀌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 들어오는 것처럼 ‘난리’를 치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언론들부터 그걸 똑바로 써서 국민들을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그렇게 됐을 때, 그런 것부터 하나하나 해 나갈 때 국가 안보가 확립되고 안보가 확립될 수 있을 때 먼 미래 통일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우리 군대 규모가 축소 지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 안보 상황이나 여건이 개선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의 효율화를 위해 축소를 한다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더 강한 군대로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선제타격설’을 주장해온 김 전 장관은 이날 “북한에 선제타격을 하기 이전, 충분한 정보와 사전 검토를 위해 한미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한 보복도 과거 ‘미루나무 사건’ 당시 미국의 보복 작전이 좋은 예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제공격을 하기 전에 방어 문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일부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그들이 내세우는 ‘평화’에 의미가 다르다면서 평화조약 전에 전쟁억지력을 먼저 보장하는 방안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강연을 끝내며 책 한 권을 소개했다. 임진왜란을 직시하여 당시 재상이었던 유성룡이 쓴 ‘징비록’을 추천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의 안보강연회는 우리 방송(회장 김홍수) 창사 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것으로 LA 평통(회장 임태랑), 미주총연(회장 김재권),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회장 위재국) 등이 후원했다.

한편 이날 안보강연회에서 국민의례가 실종되어 행사 취지를 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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