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후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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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18일 전후
北 선제공격 나선다”

‘북한선제공격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 전투기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전투기인 F-22 랩터 6대가 동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230대가 넘는 비행기를 투입하는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북한선제공격이 가까웠다’고 발언했으며, 일본 언론은 미국이 오는 12월 18일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연 12월18일 전후 미국의 선제공격은 가능한 것일까. 일본 후진신문은 그 현실과 실상을 짚어 보았다.
김 현(취재부기자)

하늘

김정은도 벌벌 떤다는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F-22 랩터는 북한 레이더망을 뚫고 북 지휘부와 핵심 시설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최강 전략무기 6대가 다른 전투기들과 함께 한국에서 합동훈련을 벌인다. 지난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위해 미군의 F-35A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B-1B 랜서 전략폭격기 등 최신 전투기도 잇따라 도착했다.

이번 훈련에 한반도 8개 공군기지에서 230대가 넘는 한미 양국 비행기가 발진한다. 북한 핵심 표적 700여 개를 일거에 타격하게 되는데 이런 규모의 훈련은 처음이다. 북한 ‘화성-15’형 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이다.

김정은“하늘의 제왕” F-22 랩터 출격의미

한편 일본의 석간 후지는 미국이 F-22 랩터 6대를 한반도에 보낸 이유가 오는 18일 전후로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일 기일인 12월17일이나 김정은 생일인 1월8일 쯤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이 선제 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미국 상원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더 이상 주한미군의 가족을 한국에 보내지 않도록 국방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이제 미군 가족들을 한국에서 옮겨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공화당, 사우스 캐롤라이나) 은 또 주한미군의 가족동반 근무제에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의 도발을 고려할 때 한국에 배우자와 자녀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건 “미친 짓”이라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이 3일 경고 했다. 북한의 미국 타격 능력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아예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이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3일 ‘CBS’ 방송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결합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군사적 충돌이 가까워졌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북한의 기술이 진전됨에 따라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That preemption is becoming more likely as their technology matures.”)

수백만명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선택

특히 선제공격을 옵션으로 거론한 이유로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라는 점을 들었다.
북한의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 “북 선제공격 임박”이라고 말했다.

▲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 “북 선제공격 임박”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모든 지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은 두 기술의 결합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을 의미한다며,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이 이와 관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비효율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한다면 미국은 매우 심각한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통령이 미국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고유의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관련 논의가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8월에도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자체를 파괴하기 위한 군사적 옵션이 존재한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미치광이(김정은)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갖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레이엄은 트럼프가 자신을 향해 “만일 그들(김정은)을 막을 전쟁이 있다면 그건(전쟁은) 저쪽(한반도)에서 있을 것이다. 수천 명이 사망한다면 그건 저쪽(한반도)에서 죽을 것이고 여기(미 본토)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NBC 앵커가 “그 지역(한반도)에서 수백만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해도 괜찮은 건가”고 묻자, 그레이엄은 “북한이 변하지 않는 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그들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북한과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트럼프)는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주장했다.

지상군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각오하고 있다는 뜻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레이엄은 대북 강경파로, 계속해서 북한 선제타격론을 주장해왔다. 때문에 일각에선 그레이엄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백악관, 그레이엄 발언 부인하지 않아

이에 대해 백악관은 그레이엄의 발언을 정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그레이엄 의원 주장을 백악관이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수 차례 대답을 회피하다가 “우리는 모든 옵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우리는 실행하기 전까지 옵션이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정권의 전복이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어느 시점에 가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트럼프의 대북 강경발언과 틸러슨의 유화적 태도 가운에 어떤 것이 미국의 입장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선 과제는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계속 추진하고 실행하도록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고, 이를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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