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치락뒤치락 北선수 출전 외신이 전하는 평창 올림픽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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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출전권 따낸 북한 렴대옥-김주식 피겨팀’ 주목

700명 대규모 참가 김정은 ‘속셈은? ʼ

지난해 말 까지만해도 북한의 핵도발로 평창올림픽이 암운에 부닥쳤는데, 김정은의 신년사에서“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평창의 평화무드가 180도 선회하였으며, 북한 선수단 뿐만 아니라 응원단에 시범단까지 보낼 기세여서 평창 올림픽이 새롭게 뜨고 있다. 외신들도 ‘평창 올림픽에서 무엇을 보고 느낄 것인가’라는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원래 북한은 동계 올림픽에 이렇다할 선수들이 없는데, 지난해 9월 28일 렴대옥-김주식 조가 독일 오버스트도르프 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들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을 받아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냈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의 지도자 동지(김정은)가 신년사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평창에 참가하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그들은 평창에서 메달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낸 유일한 북한 팀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북한선수단

북한의 올림픽 피규어팀인 렴대옥(19)과 김주식(26⋅이상 대성산 체육단)은 이번 평창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그들이 평창에서 북한을 대표하여 피겨 스케이팅의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 준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더군다나 북한이 평창올림픽대회 참가를 발표한 이후 한반도에서 정치적, 핵문제 긴장을 완화할 수있는 기회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 이들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북한 선수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작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15 위를 기록한 이 북한 피규어팀은 북한 선수단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참했던 북한은 이번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행 티켓̓을 따내면서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렴대옥 선수는 서방 기자들과 만나“나는 세계 챔피언이 될 때까지 계속 실력을 기르고 싶다.” 고 말했다.
지난 여름 몬트리올에서 이들을 지도했던 캐나다의 피규어 페어 코치 브루노 마콧 (Bruo Marcotte)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두 선수의 미소와 열정에 참관인들이 열광했다”면서 “이번 평창에서도 많은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들 북한 선수들이 캐나다에서 전지 훈련을 할때 신용 카드가 없기 때문에 호텔을 예약 할 수 없었다”면서 “자신이 이들을 위해 모든 일정을 예약하고 준비해 주었다”고 말했다.

렴대옥은 음악, 춤, 독서가 취미이고 파트너인 김은 축구, 독서, 음악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외에도, 동계 올림픽 데뷔 무대에는 단 한 가지 사실만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들의 목표치를 높이는 방법이다”라고 마콧 코치는 덧붙였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 하나… 한 걸음 씩 나가기를 원한다. 다음 목표는 세계 랭킹 톱 5에 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렴대옥-김주식 조가 지난날 가장 주목할만한 성공은 2016 년 8 월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 피겨 스케이팅 트로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그 후 그들은 작년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얻었지만 헬싱키 세계 선수권에서 15 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올림픽 예선대회에 출전하는 동안, 이들은 서방기자들과 몇 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비교적 개방적이었다.
마콧 코치는 “그들은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했다. 내가 그들과 이야기 할 때마다 그들은 항상 정치와 스포츠를 혼동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항상 그들을 정치인으로 보지 않고 스포츠맨으로만 보아 주기를 바랬다” 고 덧벝였다.

“우린 진정한 스포츠맨”

이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해 9월28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 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4점에 예술점수(PCS) 58.16점 을 합쳐 119.90점을 얻었다. 이는 자신들의 ISU 공인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0.19점을 얻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0. 09 점으로 자신들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을 세우면서 종합 6위에 올랐다.

네벨혼 트로피는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에 걸린 20장의 티켓 가운데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통해 배분된 16장을 뺀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대회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대회 에서 2장의 티켓을 따낸 프랑스가 전날 1장을 반납하면서 이번 네벨혼 트로피에 걸린 티켓은 5장 으로 늘었다.

당시 대회에 나선 16개 출전팀 가운데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캐나다, 독일 (2팀), 러시아, 미국을 제외한 11개 팀 가운데 북한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호주의 예카트리나 알렉산드로프스카야-할리 윈저(190.31점) 조와 오스트리아의 마리암 지글러-세베린 키퍼 (180.6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확보해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렴대옥-김주식 조는 큰 결점 없는 안정된 연기를 펼치면서 프리 스케이팅과 총점에서 모두 자신들의 ISU 공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출전 추진 종목이 밝혀졌다. 피겨스케이팅과 스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 “우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에 응할 북한대표팀(구성을) 확인 했다”라면서 “국제스키연맹(FIS) 및 국제빙상연맹(ISU)과 함께 북한 선수단의 대회 출전자격 획득 및 훈련 캠프 지원 준비를 이미 마쳤다”라고 공식 답변했다.
IOC는 북한에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스키 출전권을 어떤 방식으로 부여할 것이냐는 이른바 ‘와일드카드’ 관련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정통한 소식통은 5일 “분단의 특수성과 한반도 평화 공헌이라는 명분이 있다고는 하나 예선 면제나 본선 직행이라는 특별대우에 대한 회의론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일각에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유엔의 대북제제와 IOC의 지원

또 한가지 장애는 유엔의 대북제재이다. 국제연합(UN)은 2016년 3월 3일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270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든 공적⋅사적 금융지원을 금지 한다”라고 명시했다. 이에 대하여 IOC는 “현재 UN 제재는 존중한다”라면서 “우리 지원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비와 출전자격 획득을 위한 여행 경비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선통과자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 세계랭킹 36위 렴대옥(19)마스코트-김주식 (26)조가 유일하다. 한국은 해당 종목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2017년 10월 2일 ‘커뮤니케이션 No. 2119’라는 ISU 공식 문서를 통하여 개최국 명목의 출전권을 얻었다.

북한의 김정은은 2013년 12월 31일 강원도 원산시에 마식령 스키장을 완공하여 이를 자신의 3대 치적 중 하나로 삼고 있다. IOC 장웅(80⋅북한) 위원이 2013년 9월 3일 마식령 스키장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일부 종목을 치르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규정상 2개국 공동개최는 불가능하여 무산 됐다.
김정은은 지난1일 신년사를 통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희망한다”라면서 북한 대표단 파견 여부를 포함한 토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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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NN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이 평창 올림픽을 소개하면서 문답식으로 한국과 평창을 소개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여 본다

Q. 한반도는 안전한가요?
A.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식당에서 화장실에 가면서도 식탁에 핸드폰과 가방을 그대로 두고 갈 정도다.
지난10월에는 동계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인 화이트 호랑이 수호랑과 장애인 올림픽의 검은 곰인 반다비(Bandabi)가 강릉의 경포대 해변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다.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며 핵무장된 북한과는 근접 거리에 있다.

북쪽의 호전적인 정권이 서울을 ̒불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지난 수십 년 동안 벌려와 이런 위협에 익숙했던 남한 사람들은 여전히 북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현재 28,500명의 주한미군과 그 부속인원에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미국과 한국의 화력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북한의 독재 정권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국과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Q.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하나요?
A. 전부 그렇지는 않다. 한국 정부는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쳐 왔다. 자원봉사자들은 번역 앱과 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전화 핫라인을 이용할 수도 있다.

Q. 무엇을 먹을 수 있나?
A. 한국 요리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매일 체험 할 수있는 기쁨이다. 매운 맛의 김치와 고기로 가득 찬 바베큐 요리가 일품이다. 올림픽 촌에서는 음식 선택의 폭이 서울만큼 넓지는 않지만 말린 바닷가재를 포함한 지역 특산물인 구운 돼지 고기와 오징어 그리고 두부를 겻들인 음식맛이 일품이다.

Q. 평창과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평창은 겨울 스포츠로 유명하며 지역 스키 대여점이 많이 있다. 방대한 화강암 봉우리와 얼어 붙은 물줄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이다. 경치를 바라 보면서 오대산 국립 공원 과 월정사를 방문해 보라. 선재령 산을 하이킹하고 대관령 산지에서 양 목장을 방문 할 수 있다.

정선에는 카지노를 즐길 수 있으며, 강릉시는 경포 해수욕장 부근에 활발한 사천 및 교동 (Gyodong) 지구가 있으며, 오주천의 집과 시립 미술관은 16 세기의 조선 왕국 시대를 잘 살린 집이 있다. 그리고 정동진의 선 라이즈 파크는 한국 최고의 해돋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한강 남쪽의 쇼핑과 밤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북쪽에는 남대문 시장과 여러 왕궁과 정원이 있다. 휴전선 비무장 지대도 볼 수 있다. 비무장 지대에서는 국경 너머로 양측 군인 들이 서로 눈을 쏘아보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웃으며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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