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소수 집단 중심의 통일논의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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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의 소수 집단 중심의 통일논의는 안된다’

‘6월 25일’ 기념 LA 숙의토론회
진보 보수 중도 다양한 그룹 참여

통일과업 선도 역사 지닌 해외 공동체 중심

제 69주년 6․25전쟁 기념일 ‘6월 25일’을 맞아 LA한인사회에서 오전에는 한국전쟁이 더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님을 상기시키는 기념식이 열렸으며, 오후에는 한반도에서 더이상 전쟁 위기를 없애고 통일로 가기 위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LA 숙의토론회’가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보수 진보 중도 등 한인사회 각계를 망라한 150여명이 참석해 장장 5시간 동안 진지한 대화 모임을 가져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의 모임은 LA 한인 이민사상 보수 진보 중도 성향을 지닌 다양한 단체 그룹에서 파견된 100여 명이 한자리에서 <한반도의 미래상>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 주제를 두고 격의없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있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사명감을 두고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완중 LA총영사는 “동서독 통일에서도 사회적 소통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오늘의 모임이 내일 통일과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 모임을 후원한 LA평통의 서영석 회장은 “오늘의 모임이 격의없는 토론의 장으로 성숙한 결과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 자리에는 LA한인사회의 보수 원로계의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본부 LA대표 회장과 진보계 대표적 지식인 차종환 박사 등을 포함해 많은 한인

▲  ‘대화모임: 보수 진보 중도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 ‘대화모임: 보수 진보 중도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관계자들이 참가해 10개 테이블에 10여명이 둘러앉아 두가지 주제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여 상호 몰랐던 점들을 이해하는 방향에서 대화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참가한 보수 성향의 전영선 천지인 발행인은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 반가웠다”면서 “토론 참가자들이 정치적 종교적 이념적인 사상을 넘어 합의점을 찾는 출발” 이라면서 기대감을 밝혔다. 진보성향의 통일운동체 AOK의 정연진 대표는 “참가자들이 격이 없는 의견에서 경청한 내용도 많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각 테이블에서 서기를 맡았던 청년 봉사자들은 참석 인사들의 토론과 대화에 대하여 “신기한 모임이었다” “참신했다” “우리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 등등의 느낌을 말해주었다. 이날 대화모임을 위해 그동안 해외지역 준비모임에 열성을 기울려 온 이갑산 통일비전 시민회의 상임대표는 “LA한인사회는 역사적으로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과업을 선도한 역사를 지닌 해외 공동체의 중심”이라면서 “이번 대화 모임을 통해 조국의 통일정책에 유익한 자료를 제안해 줄 것을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정부의 통일 대북정책은 정부, 전문가 등 소수 엘리트를 중심으로 수립되고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기만 했다”면서 “이로 인해 정부 교체시마다 정책의 방향과 내용이 바뀌어 일관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통일 대북정책 관련 대표성, 공정성, 신뢰성 있는 공론을 형성하기 위해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방식이 필요해 졌다. 이같은 필요성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해 금번 LA에서 LA평통의 협력으로 보수 진보 중도 계층의 동포들이 참가하는 대화 모임이 25일 처음으로 열리게 된것이다.

6․25전쟁 기념식 “참전 용사에게 감사”

한편 이날 오전 11시 LA총영사관저(총영사 김완중)에서 거행된 6․25전쟁 기념식은 한미참전용사 70여명을 포함해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6․25 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미주국군포로 송환 위원회 등 동포 향군단체는 물론, 미국 해병의 집(Marine House Association, U.S.A), 미국 한국 전 참전자회(Chapter 56, 328), LA국립묘지(LA National Cemetery), 미국 40사단 관계자, 데이빗 류 LA시의원 등 22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국가 외교단인 터키 총영사(Can Og-uz), 태국 총영사(Mungkom Pratoom kaew), 그리스 총영사(Evgenia Beniatoglou) 등이 참석하여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돈독하게 하였다. 이날 낸시 윤과 스티브 강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미국립묘지재단(LA National Cemetery Foundation) 도브 코헨 군목의 개회 기도와 미육군 40사단 기수단의 입장으로 개막되어 국민의례로 시작했다.

이날 기념식을 주관한 김완중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공헌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면서 “전쟁으로 야기된 분단과 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재권 재향군인회미

▲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에서 김완중 총영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 ‘6․25 전쟁 69주년 기념식에서 김완중 총영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부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참전용사들을 소개하며 참전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전에 참전하여 혁혁한 공적을 세운 전통의 미국 제 40사단의 마크 말랑카 사단장(MG. Mark G. Malanka)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하면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하였다. 참전용사들을 대표한 6․25 참전유공자회 미서부지회

김해룡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저는 여러분 미국의 젊은이 들이 결코 알지 못하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존재하도록 만들었음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감사한다”면서 “오늘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과 미국 시민들이 한국이 번영하는 나라로 발전하고 있음에 그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칸 오구즈(Hon. Can Oguz)터키 총영사는 “한국전에서 터키군은 2만여명이 참전하여 1천여명이 전사했다”면서 “우리 터키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전쟁 참전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미노루 토나이(Minoru Tonai)씨도 6․25 한국전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고 한국전기념비를 건립한 경위 등을 설명하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장에는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회장 정용봉)가 마련한 ‘6․25 사진전’을 전시해 한국전쟁의 실상을 보여주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의 기념식은 LA총영사관, 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 6․25참전유공자회가 주최하고, 민주평통 LA협의회,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월남전참전자회, 육군동지회, 해군동지회,공군동지회, 해병대 전우회, 고엽제전우회, 포병전우회,영관장교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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