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화문 시위를 지워버린 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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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역사는 이 언론을 용서하지 않을 것’

광복절올해 8‧15 광복절날 서울 도심지에서 다양한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이날 다양한 집회에서는 일본의 대한수출규제에 항의하는 ‘노 아베!’ 시위도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태극기 시위도 있었다. 문제는 한국 국내의 어느 신문‧방송‧통신도 이날의 문대통령 반대집회를 거의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날의 다양한 시위나 집회들 중에서 문대통령 반대 시위 에 30여만명(주최측 주장, 비공식 경찰 추산은 3만여명)이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대부분 언론들은 이를 전적으로 묵살하고 이날 천안의 독립기념 관에서 경축식과 광화문 거리의 ‘노 아베’ 시위등만  보도했다. 이같은 언론들의 보도 형태에 LA한인사회를 포함해 미주 주요도시의 한인사회는 분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어처구니 없는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이날 광화문 태극기 시위 참가자 수를 ‘3천명’이라고 보도한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언론인 출신 이동복 선생은 본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오늘날 언론이 보여주고 있는 작태는 과거 어느 정권 하에서도 없던 초유의 현상이다. 저들이 ‘독재정권’이라고 매도해 마지않는 ‘자유당 정권’은 물론 ‘박정희의 유신정권’ 때도, 시위 참가 군중의 수자를 보도할 때, 모든 언론들은 “주최측 주장 얼마; 경찰 추산 얼마”라는 식으로 집회의 규모를 가급적 객관적으로 보도했던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국내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다음은 이동복 선생이 직접 광화문 시위를 참가하고 본보에 보내온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

이동복 선생은 이번 서울에서는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 뒤로부터 북쪽으로는 민노총 등 문 정권 친위 세력이 경찰의 도움속에 포진하여 청와대로 가는 진로를 차단했지만 세종대왕 동상으로부터 남쪽으로는 서울역까지 문재인 퇴진을 요구하는 태극기 시위대가 완전히 모든 공간을 메울 정도로 운집하여 우중임에도 태극기 시위 역사상 최대의 인파를 기록했다고 전제했다. 그는 문 정권의 언론 통제로 모든 언론이 이 엄청난 시위를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지만 오늘 시위에 직접 참가해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시민들이 이 같은 언론의 파렴치한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오늘 시위의 규모를 실감하실 수 있게 하는 사진과 함께 글을 보낸다고 했다. <벌써 사흘이 지났지만 지난 8월 15일에 서울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 퇴진 촉구 애국 시민 궐기대회’에 관하여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행사에 대하여 이런 저런 사후 담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의 생각으로는, 물론 규모면에서 지난 3월 1일 있었던 집회보다는 조금은 적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없지는 않지만, 그날의 행사를 제외하고는 이번의 8‧15 “문재인 퇴진 촉구 태극기 시위’가 그 동안 서울에서 있었던 모든 ‘태극기 시위’의 정점을 찍은 대단히 성공적인 집회였음에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나는 그날 오후 4시 경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으로부터 남대문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이날의 집회 는 역시 4분 5열되어 있는 ‘태극기 시위’ 세력들이 몇 군데의 현장에서 따로따로 별개의 집회를 갖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놀라웠던 것은 이 여러갈래의 집회에 참가한 애국 시민들 사이에 거의 공간이 형성된 것이 없이 서로 이어지고 섞여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거대한 용 모양의 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각 집회 그룹의 확성기 장치도 서로 방해가 되지않도록 한쪽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나도 오래 전에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많은 집회를 현장에서 취재한 경험이 있지만 과거의 집회 때 참석자 수를 계산해 내던 잣대를 가지고 이번 8월15일 집회의 참가자 수를 말한다면 ‘50만 군중’ 소리가 족히 나올만 했습니다. 어느 분인가 SNS 글에서 “경찰 추산이 10만명”이라는 말씀을 한 것을 보았지만 실제로는 “수십만 군중”이라고 표현해도 무탈할 정도의 엄청난 군중이었던 것은 틀림 없었습니다.

유신치하에서도 하지 못한 언론작태

나는 오늘의 국내 언론이 보여주고 있는 이같은 무기력한 보도 태도에 화가 난 나머지 OO신문의 댓글 란에 “OO신문은 오늘자로 죽었다. 이제 앞으로 정권이 바뀌는 정상화가 이루어 졌을 때 OO신문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는 감정적인 댓글을 적어 놓기도 했습니다마는 사실은 이 같은 언론의 작태가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악랄한 방법으로 이 나라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증좌임을 우리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가 과거 특정 신문의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자유당 말기와 5‧16 군사정권 그리고 민정이양 후의 공화당 정권 때 대다수 언론 기관의 편집국 안에서는 그 당시에도 없지 않았던 정부의 언론 규제에 대해 분노하고 반발하는 ‘기자 정신’이 살아 있었던 것을 많은 언론계 옛 동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정부통령선거때 이기붕을 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한 ‘4할 사전투표’가 감행되는 과정에 “투표 번호표를 달라”고 시청으로 몰려 간 마산시 유권자들을 향해 경찰이 총격 을 가하여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기붕은 엉터리 개표를 통하여 그의 ‘당선’이 ‘확정’된 3월 17일 오후 그의 서소문 자택 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총은 쏘라고 준 것이지 가지고 놀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는 충격적인 망언을 입에 담은 일이 발생했었습니다.

이기붕의 이 충격적인 발언은 경찰의 즉각적인 ‘보도 금지’ 조치로 인하여 전국의 어느 신문, 방송, 통신도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견 현장에 있었던 OO일보의 ‘자유당 출입 기자’로부터 문제의 발언 내용을 전해들은 같은 신문의 야당 출입기자가 이 내용을 조재천 당시 민주당 대변인에게 전달했고 조 대변인이 이것을 가지고 “‘총은 쏘라고 준 것이지, 가지고 놀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는 망언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자 내외 언론이 이를 근거로 이기붕의 발언을 대서특필하여 보도함으로써 4‧19 학생의거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된 것은 역사적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언론기관으로 하여금 이번의 8‧15 ‘태극기 시위’에 관한 보도를 이처럼 축소 내지 묵살하게 한 문재인 정권의 폭거가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보여주는 밝은 면이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 같은 문재인 정권의 행동은 그들이 ‘태극기 시위’에 대해 가지기 시작한 공포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재갈 물린 정권이 문제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서울은 물론 경향 각지에서 직접 8월 15일의 시위

▲ 폭우 중에도 수십만 시민이 태극기 시위에 나섰다.

▲ 폭우 중에도 수십만 시민이 태극기 시위에 나섰다.

에 직접 참가한 수십만의 애국 시민들 본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스마트 폰과 노트북 및 컴퓨터 화면을 통하여 인터넷 매체들이 전해 주는 동영상을 통하여 이날의 엄청난 시위 군중의 규모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사실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문재인 정권이 ‘태극기 시위’에 대해 겁을 먹기 시작했고 그래서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보려는 악수를 두는 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수용하고 있는 제도권 언론의 공신력은 이번 8‧15를 기하여 여지없이 실추되었습니다. 이날 폭우를 무릅쓰고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분들 사이에서는 이날 집회에서의 특정 연사가 ‘태극기 시위’ 참가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을 가지고 설왕설래가 있는 것을 듣습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이같은 무사려한 일부 사람의 분파적 행동을 괘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문제는 이번 8‧15 시위로 “문재인은 즉각 퇴진하라”는 통일된 구호를 외치는 애국시민들이 소속(?)한 그룹 사이에 존재하던 공지를 메우고 서로 연결되어 전체가 하나가 되는 ‘스킨쉽’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 8‧15 시위를 조직한 행사 주체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정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와함께 추가하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난파 직전에 있는 나라를 구출해 내기 위해서는 8‧15 ‘태극기 시위’는 계속 이어져야 하고 더욱 커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나는 행사 주체 여러분들에게 내달에 있을 9‧15와 9‧28을 이용하는 더 큰 규모의 시위를 조직해 줄 것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 두날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반공 세력에게는 참으로 특별한 날입니다.

9‧15는 69년 전 인천상륙작전이 수행된 날이고 9‧28은 수도 탈환을 이룩한 날입니다. 나는 이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 정부의 권토중래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문재인 씨가 이끄는 종북∙주사파 정권의 조속한 타도가 급선무라고 믿는 애국 시민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실정이라는 사실이 이번 8‧15 시위를 통하여 증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는 9월 15일과 9월 28일을 이용하여 이번 8‧15 시위를 능가하는 “문재인 정권 타도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주선할 것을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집행부에 건의합니다. 그리고 이번의 집회가 성사될 경우에는 일정 시간 집회 후 시위 그리고 해산이라는 방식을 지양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가급적 집회 참가 시민들이 농성을 단행하는 ‘끝장 투쟁’ 방식을 고려할 것을 제안합니다. 서울에서 8월 18일 이동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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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 신문의 문 대통령 8‧15 경축사 관련 보도
“역사인식 빼고 경제연설에 치중”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하여 이렇게 보도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文在寅大統領)은 15日, 일본 통치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光復節」의 식전에서 연설했다. 일본의 대한수출규제강화(対韓輸出規制強化)에 언급하면서, 역사인식 문제에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피했다. 경제정책의 영향을 우려해서 재차 일본에게 대화를 요구함과 동시에 과열된 국내의 대일감정을 안정시키겠다는 생각인 모양이다. 한국 중부의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独立記念館)。비가 내리는 가운데 옅은 수색의 한복으로 몸을 감싼 문씨는 26분에 걸쳐서 담담하게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맞서겠다」。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를 비판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일본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히 손을 잡겠다」고 관계 개선을 호소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예년, 「光復節」의 연설에서 역사 문제에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해왔다. 금년은 일본 통치하였던 독립 운동으로부터 100년을 맞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문씨(文氏)는 일본이 최초의 대한수출 규제를 시작한 7월 이후, 강한 어조로 일본의 대응을 비판。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는 가운데 이날(日)의 연설에서는 국내외의 주목이 모아졌다. 문씨는 연설에서 역사 인식의 언급을 억제하고「일본이 주위 나라에게 불행을 준 과거를 돌아보고, 동Asia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것을 희망한다」는 표현에 그쳤다. 주장의 중심에 경제를 앉히고, 39회나 「경제」라는 단어를 말했다. 한국 Media는 「광복절의 연설로서는 이례적인 경제 연설」이라고 연달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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