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청문회

 ▲ 임춘훈(언론인)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합류할 장관 9명(부총리 급 포함)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청문의원들이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호통을 치면, 장관 후보들은 “죽을 죄를 지었으니 나으리 한번만!”하고 애면글면 죽는 시늉을 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낯익은 한국적 인사청문회 풍경입니다. 세계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필리핀 세 […]

<지금 한국에서는> 책임질 사람이 좋은 자리 가는 이상한 나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REMEMBER 0416’(4월16일을 기억해주세요)이 적힌 팔찌를 차고 눈물을 뿌리며 등교한 다음날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주저앉혔다. 학생들은 ‘그날을 잊지 말자’며 리멤버 팔찌까지 차고 등교했는데,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책임이 있는 대통령은 그것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듯 오기 인사를 단행했다. 새누리당은 겉으론 “고뇌에 찬 대통령의 결단”이란 논평을 냈지만,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오기인사” […]

KBS의 나꼼수 코스프레

 ▲ 임춘훈(언론인) 총리 후보 문창극이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했습니다. KBS 노조 등 범 좌파세력과 야당한테 거의 처형(處刑) 수준의 인격살인을 당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갔습니다. 죄명은 무섭게도 ‘친일’과 ‘반민족’이었습니다. 문창극을 하룻밤 새에 이완용 수준의 친일파 거두(?)로 만든 건 6월 11일 KBS 9시 뉴스였지요. 이 방송은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일부를 발췌해 “교회장로인 문창극이 일제의 식민지배와 이어진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

‘멜랑꼴리 서울’

 ▲ 임춘훈(언론인) 얼마 전 한국 방문 때 1주일 동안 북촌 한옥체험이라는 걸 했습니다. 조국을 떠난 지 오래 된 해외교포나 한국이 낯 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조선시대 양반동네인 서울 북촌에서 체험하는 색다른 관광 상품인 한옥 홈스테이(home stay)는 가슴 떨리는 유혹입니다. 인터넷에서 계동 4길에 있는 <금붕어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을 골랐습니다. 전통한옥에 금붕어라는 상큼한 이름을 붙인 집 주인의 지적 수준(?)과 […]

아직 끝나지 않은 BBK ‘전쟁은 지금부터’

  ▲ 옵셔널캐피탈 측이 확보된 재산권을 행사해 지난해 10월 17일자로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저택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64만 5천달러의 대출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어렵게 얽히고 설켜 있는 ‘BBK 의혹’의 실타래. 영원히 미궁 속으로 묻혀질 것 같았던 그 실마리가 하나둘씩 풀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이미 세인들의 관심 속에서 […]

대한민국은 ‘검찰-PK’ 공화국…입법 행정 사법부 장악

  박근혜 정권의 핵심 권력 부서자리에 눈을 크게 부릅뜨고 호남 출신들을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국가권력의 세 축인 입법 행정 사법부의 수장은 물론이거니와 국세청 검찰 등 5대 권력기관장과 2인자인 차장 자리, 더 내려가 1급 핵심 자리 그 어디에도 호남 출신은 찾아보기 힘들다. 거의 대부분이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역대 정권 이래 지역 편중 현상이 가장 심해지고 […]

관료, 여당의원, 교수, 반성 모르는 돌출발언

  세월호 참사 40일이 넘었지만 아직 16명의 실종자가 바다에 남아있고 잠수사들은 바다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4일 쏟아낸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망언이 유가족과 잠수사들을 비롯해 국민들을 분노에 빠뜨리고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는 민간 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고 발언해 또다시 망언을 쏟아냈다. […]

<의혹 확인> 세월호 참사에 가린 또 하나의 꼼수 ‘도쿄 비자금’ 의…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의 관심이 진도로 모아졌던 가운데, 본국 정치권과 금융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져 온 본국은행 도쿄비자금 의혹이 슬그머니 덮여졌다. 본국은행 도쿄 비자금이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 동경 지점에서 조성되어 국내로 유입된 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수백 억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비자금은 유입 후 상품권으로 세탁되어 살포됐으나, 사정기관들은 결국 비자금의 용처를 밝혀내지 못했다. 상황이 […]

“울고 싶어라”

 ▲ 임춘훈(언론인) 고등학교 졸업 55주년 Reunion에 참석하러 20여 일 간 한국엘 다녀왔습니다. 200여명의 국내외 동창과 부인 등 300여 명이 함께 기념식과 단체여행 등으로 즐거운 재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70년대에 미국이민을 온 탓에 3~40년 만에 만나는 친구가 제법 많았고, 개중에는 졸업 후 처음 보는 동창도 여럿 있었습니다. 저마다 세월의 덮개 같은 잿빛 안개꽃 한 웅큼 씩을 머리에 인 […]

<철저취재> 자고나면 무참히 파기하는 朴의 대선 공약들

▲ 이중희 전 청와대 비서관(박스 사진)이 검찰복귀와 관련 현직 검사는 청와대 파견근무를 할 수 없다는 검찰청 조항을 무시하고 재 임명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후임 우병우 변호사는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장본인으로 공안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