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씨「세계 한민족 포럼」에도 관련 일본 히로시마 2회대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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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권 통일논리/반 체제 인사 귀국

열성적 친북 미주 인사들 3년 전부터 北서 따돌림

한국에서 “거물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씨는 LA 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한민족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이 지난 2001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한 제2회 세계한민족포럼에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두율씨는 황장엽씨로부터 ‘노동당 서열 23위 정치국원 후보 金철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을 때였다. 그는 한민족포럼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말이 새빨간 거짓이었음이 이번에 밝혀졌다. 또 그는 ‘노동당 가입’에 대해 북한을 방문하는데 ‘입국 통과의례‘라고 설명했으며 마치 과거 남한에서 해외여행시 소양교육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사실과는 다른 거짓임이 나타났다. 어떻게 소양교육과 ‘노동당 가입’이 같은 수준인지 송씨는 남도 속인 것이 아니라 자신도 속이는 것이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서 통일학자·친북인사로 변신한 인사들 대부분

송씨를 초청한 이창주씨는 송씨처럼 자신을 교수로 칭하고 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재직하는 대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이씨는 ‘세계한민족포럼’ 대회를 개최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여와 지탄의 대상이 됐다. 그는 지난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제4회 세계한민족포럼’과 2001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대회’를 열면서 현지 호텔과 업체등을 상대로 부도수표를 남발해 현지 한국공관에서 본국정부에 진상조사까지 의뢰하게만든 장본인이다. 이러한 이씨가 지난달 25-26일 워싱턴 DC근처 패어비유 팍크 마리옷 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다시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세계한민족포럼에서 사기피해를 당한 김명기 전베를린한인회장은 8일 “국제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이씨가 어떻게 미국에서 다시 세미나를 개최하는가”라면서 “도대체 미국 동포들은 이런 사람을 그대로 묵인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김 전회장은 “한국정부와 LA총영사관서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총영사관으로서는 이창주씨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여 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민사상의 문제이기에 개입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기 전 베를린한인회장은 “아직도 이씨는 사기친 돈을 갚지 않고 있다”면서 “당시 회의장소로 사용한 궤테홀과 홈볼트 대학측에도 대관료를 지불치 않아 다른 교수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주씨의 ‘세계한민족포럼’과 관련한 “삥땅사건”은 주독대사관의 당시 황원탁 대사가 한국정부에까지 알렸으며 LA총영사관에도 협조를 의뢰했다.
그리고 베를린 한인회의 채수응 회장은 이 사건을 청와대를 포함해 외교통상부와 국회 그리고 재외동포재단 등에도 진정했었다.
한편 이창주씨는 지난해 5월 LA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세계한민족포럼에서도 사기를 친 것이 최근 알려져 그가 ‘한민족포럼’을 개최하면서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당시 하와이에 거주하는 한 조선족 여성연예인은 이창주씨로부터 세계한민족포럼의 문화행사에 초청받았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수개월이 지나도 공연비를 받지 못했다. 이 연예인은 “이씨가 하와이에 와서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까지 했으나 그후 소식을 끊었다”면서 분노를 나타냈다.

송두율씨는 일본에서 열렸던 제2회 세계한민족포럼에는 참석했으나 정작 자신이 거주하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한민족포럼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 이 대회를 주관한 이창주씨는 베를린 체류시 해당지역의 한인계 학자들과 교류를 갖는 과정에서 송씨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대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당시 이씨가 매우 바쁘게 움직였으며 때로는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은 채 연락이 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두율씨를 비롯해 소위 해외에서 “친북성향”으로 불리는 학자들이 ‘민주인사’로 둔갑하는 경향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에 학생이거나 학계에 몸담은 사람으로 ‘반독재 민주운동’을 하다가 어느틈엔가 “민족통일운동”이란 명목으로 나서다가 다시 “남북을 평가하자”면서 ‘친북성향’으로 빠져 드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자신들을 ‘민주화운동가’ 또는 ‘통일학자’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남북을 대등하게 본다”면서 남한과 미국에 대한 비판은 크게 하면서 북한과 중국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을 “지성인”이라면서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 이들 대부분은 북한을 찬양하지만 북한에 가서 살려고는 하지 않는다.이창주씨는 지난해 LA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제3회 세계한민족포럼’을 개최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반미성향의 논조를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참석자들은 말하고 있다.

당시 포럼에 참석한 한 인사는 “포럼의 전체적인 흐름이 반미성향이었다”면서 “한반도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민족세력을 구축하자는 대의명분을 내 걸면서 미국을 타킷으로 대회를 이끌어 갔다”고 말했다.
이씨는 LA대회 다음으로 북한에서 회의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후원자가 없어 취소하고 대신 독일 베를린에서 ‘제4회 세계한민족포럼’을 개최했다. 그는 이 같은 대회를 개최하면서 현지의 한국계 학자자 커뮤니티 지도자들에게 접근해 포럼에서 발표 기회를 주거나 대회 임원직을 주는 대신 대회경비를 조달하는 수법도 써왔다.

또한 이창주씨는 ‘세계한민족포럼’을 “국제사회를 아우르는 대표적 한민족 지성인 모임”이라고 과대 선전해 언론사들의 후원을 받아 왔다.
지난 달 워싱턴에서 행한 세미나도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KBS 와 MBC 등이 후원했다. 이들 언론들은 한결같이 이 세미나가 ‘세계적 지성 모임’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들 언론들은 이씨의 사기행각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어 이씨와의 모종의 결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창주씨와 함께 국제한민족재단에 관계하는 임원들은 이 같은 이씨의 사기행각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임원은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해자들을 달래는데 급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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